설교자료/창세기

[창2:8] 사람은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_김명혁 목사

'코이네' 2022. 3. 24. 21:47

사람은 누구인가(2)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2:8-25

설교 : 김명혁 목사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두 번째 설교를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사람은 세 가지 재료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특제품이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본래 창4장을 본문으로 삼고 가인과 아벨에 대해서 설교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 설교의 본문과 제목을 갑자기 바꾸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지난 화요일 제가 홍천에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은데 목사가 스키를 타러 갔으니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4, 5년 전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는데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가니까 여러분들 양해하시고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화요일 스키를 타는데 너무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9시 반부터 4시 반까지 거의 쉬지 않고 점심도 15분 만에 먹고 초급과 중급 코스를 번갈아 가며 탔는데 40번이나 스키를 탔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이번 주일 설교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동생 아벨을 죽이는 가인의 비극적 인생에 대해서 설교하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재미가 있고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성경에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하신 말씀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사람은 슬프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니라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사이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즐거움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설교 제목을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오늘 아침 제가 설교 제목을 잘 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즐겁게 살도록 지으셨다고 믿으십니까?

 

1. 인생은 즐거운 것입니다

 

인생은 보기에 따라서 슬픈 것이 될 수도 있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음식 만드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면 귀찮지만 재미있게 생각하면 아주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윤덕숙 집사님이 만두를 빚으면서 여러 집사님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만두를 맛있게 만들 줄 알아서 다른 집사님들을 지도까지 하니까 얼마나 재미가 있겠습니까? 지난 달 교역자 수련회에 가서 제가 갈비찜을 만들어서 교역자들을 대접했는데 아주 맛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교역자들이 그렇게 맛있는 갈비찜은 처음 먹는다고 말하면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권사님도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재미가 있고 즐겁습니까?

(2) 노동하는 것도 힘들고 귀찮게 생각하면 힘들고 귀찮지만 보람 있고 재미있게 생각하면 아주 보람 있고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12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노동을 했습니다. 마루 청소, 화장실 청소, 인쇄소 일, 도금 공장의 일, 접시 닦기, 페인트 칠하기, 정원 가꾸기, 판매원 일 등등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그 여러 가지 일들 중에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일은 집을 페인트하는 일과 정원을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날 땡 볕에서 집 안과 밖을 페인트 칠하는 일과 풀을 깎고 화단을 정돈하며 정원을 가꾸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페인트 칠과 정원 가꾸는 일을 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낡은 집이 깨끗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바꾸어 지는 것을 바라볼 때 저는 아주 재미가 있었습니다. 흐트러져 있던 정원과 화단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어 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노동을 하곤 했습니다. 요사이 주말이 되면 김인숙 집사님, 박영희 집사님, 최정이 집사님들이 교회에 와서 청소도 하고 음식 장만도 합니다. 그런 일을 귀찮게 생각하면 귀찮지만 즐겁게 생각하면 아주 즐겁습니다

(3) 군대에서 훈련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힘이 들어서 군대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논산에서 훈련을 받을 때 밧 줄을 타고 높은 곳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밧줄을 타고 타잔 처럼 공중으로 날아가는 훈련이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무서워서 몰래 빠지려고 하는 데, 저는 한 번 하고 다시 돌아와서 두 번씩 하곤 했습니다.

(4) 여행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보람되고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박범순씨를 만난 일, 최광혁군을 만난 일, 안흥규 장로님을 만난 일, 새 가족들을 만난 일, 뉴질랜드에 가서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만난 일, 북한에 가서 고통 중에서도 안간 힘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만난 일, 하르빈에 가서 주님께 온전히 헌신한 정명임씨와 믿음으로 살아가는 형제 자매들을 만난 일,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환난 중에서 주님만을 바라보는 선교사 가족들을 24시간 동안 만난 일, 이번 주에 연변 과기대 직원들을 만난 일, 이와 같은 일들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5) 운동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이 번 주간에도 온 몸에 땀을 흠뻑 흘리면서 탁구를 쳐서 부 목사님 두 사람을 71, 43, 155로 이긴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교역자들과 함께 볼링을 해도 제가 일등 아니면 이등을 하니까 얼마나 즐겁고 재미가 있는지 모릅니다. 여름에는 청평이나 바닷가에 가서 수영을 하고 봄과 가을에는 강변 식구들과 함께 등산도 하고 족구도 하고 목욕도 같이 하니 얼마나 즐겁고 재미 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천국에 가서 우주 구경을 다닐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즐거움과 기쁨의 흥분을 가누기가 힘이 듭니다.

(6)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둑 맞는 힘 든 일도 있고, 붙잡혀 가서 협박을 당하는 괴로운 일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픈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재미있고 즐거운 일로 바꾸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두 번 도둑을 맞고도 걱정이나 당황을 하지 않았고, 정보부에 붙잡혀 가서 심문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재미를 느꼈습니다. 저는 저의 아들 철원이의 불치의 병을 통해서 많은 아픔과 슬픔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과 슬픔 가운데서도 저는 기쁨과 즐거움도 맛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철원이의 모습에서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볼 수 있었고 천국의 평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보기에 달려 있습니다. 음식 만드는 일도, 노동하는 일도, 훈련 받는 일, 도둑 맞는 일도, 협박을 당하는 일도 아니 심지어 죽음의 일까지도 보기에 따라 기쁘고 즐거운 일로 바꾸어 질 수가 있습니다. 사도들은 붙잡혀 가서 능욕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을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5:41).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2. 아담과 하와는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이제 본문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아름답고 맛있는 과일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면서 즐겁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9). 계절마다 새로운 맛있고 아름다운 과일을 먹으며 즐겁게 살도록 하나님게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저는 과일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재작년에 태국 선교대회에 참석해서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먹으면서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두리안을 먹으면서 "이렇게도 맛이 있나!"라고 감탄을 하면서 먹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강과 동산과 강들과 땅과 그 속에 있는 금은 보석을 만들어 놓으시고 그것들을 아담과 하와에게 주시며 그것들을 다스리고 지키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10-15). 강산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을 개발하고 다스리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산과 바다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가 있습니까? 자연을 개발하는 일 거리를 주셨습니다. 자연을 즐기며 사는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저는 산을 너무나 좋아하고 강과 바다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돕는 배필을 만들어 주시면서 즐겁게 살도록 했습니다(18).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연애하고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멋지고 재미있고 즐겁습니까? 연애할 때는 눈이 어두워져서 상대방이 모두 왕자 같이도 보이고 선녀 같이도 보이고 천사 같이도 보입니다. 얼마 전에 앞으로 결혼을 할 두 사람이 제 방에 와서 면담을 했는데 상대방의 단점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니까 조윤주 양은 상대방의 단점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고 고종환군도 상대방의 단점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사람이 모두 눈이 어두워졌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눈이 어두워졌던 밝아졌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름답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들을 지으시고 그것들을 아담과 하와에게 데려다 주시면서 동물들과 더불어 즐겁고 재미있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 십여년 전에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정글에 간 일이 있습니다. 저는 그 때 재미있는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정글의 기둥과 지붕만 있는 나무 집에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고 설교를 하면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 나무 집 안으로 개들도 들어와서 앉아 있었고 심지어는 돼지도 들어와서 서성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문명사회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행복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은 동물들과 더불어 즐겁고 재미있게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행복하고 기쁘게 살도록 지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존재는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을 알 수 있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특성과 능력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사는 것만큼 즐겁고 기쁜 일은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놀러 가는 것을 제일 기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과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3. 성경은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합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분부합니다(살전5:16).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4:6)고 분부합니다.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목적을 기억하면서 주님 안에서 살면 우리는 항상 기뻐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하신 성경 말씀 몇 곳을 찾아 보겠습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수고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알았도다"(3:13).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3:22).

 

(1) 솔로몬은 또한 먹고 마시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음이라"(8:15). 물론 "고기와 생선을 터지게 먹으면서 다투지는 말고 마른 떤 한 조각을 먹으면서도 화목하며 즐겁게 살라" 고 경계하기도 했습니다(17:1).

(2)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성도들의 한 평생이 즐겁고 기쁜 한 평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90:14).

(3) 선지자 하박국은 가난과 궁핍 중에서도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기뻐하리로다" 고 고백했습니다(3:18).

(4) 다윗은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며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16:11).

(5) 사도 바울도 환난 중에서도 즐거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5:3). 감옥에 매인 몸이 되었지만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4:10). 육체의 질병 가운데서도 "도리어 크게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고후12:9).

(6) 사도 베드로는 불시험을 당해도 즐거워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원의 축복과 함께 충만한 기쁨을 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이름은 너희 기쁨을 충만케 하려함이라"(15:11). 예수님은 또한 팔복의 말씀을 하시면서 환난 중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5:11,12).

하나님은 사람을 즐겁게 살도록 만드셨을 뿐 아니라 우리 사람을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하여 "나의 기쁨, 나의 사랑"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오직 너를 헵시바라 (즉 나의 기쁨이라) 네 땅을 쀼라라 (즉 나의 사랑이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바가 될 것임이라"(62:4).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65:19).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야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3:17).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람은 누구입니까?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맛있는 과일을 주셨고 강과 바다와 땅과 자연을 주셨고 자연을 다스리며 일할 수 있는 일터도 주셨고 배필과 동물들도 주셨고 하나님과 교제하면 즐겁게 사는 축복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으셨습니다. 주님 안에 있고 하나님 앞에 있으면 모든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즐겁고 기쁘게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