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로마서

[광복절설교자료] 기독교와 애국

'코이네' 2014. 2. 27. 22:56


기독교와 애국
로마서 9:1-5
나성영락교회/ 박희민목사

 

오늘은 우리 민족이 36년간 일제의 억압과 식민지 생활에서 해방된지 54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광복주일이다. 1945년 8.15가 주일이었는데 금년에도 주일이어서 더욱 우리의 마음에 감회가 깊다.

세상에 나라를 잃고 망국백성이 되는 것처럼 슬프고 비참한 일이 없다. 우리는 그 사실을 일제 식민지 생활에서 뼈저리게 체험했다. 나라 잃은 백성은 마치 부모없는 고아와 같다. 우리가 해외에 나와 살아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속한 민족공동체와 모국이 잘되고 번영하며 부강해야 사람 대접을 받게 된다. 그 점에서 로마서 9장 말씀을 중심으로 바울의 민족정신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고자 한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기 민족 공동체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며 동족에 대해 얼마나 고통하는 사랑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보여준다.

1)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 하였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는 것이 독립운동을 하고 정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한 시민으로서 자기 맡은 일을 진실하고 성실하게 감당하며 살아가는 것이 애국이다. 학생은 정직하고 진실하게 학업에 열중하므로 자기 실력을 쌓아가는 것,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참 한국의 기술은 세계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품질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 상인은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업을 하며 친절하게 손님에게 봉사하는 것이 곧 애국이다. 운동선수는 운동에 전심전력을 다하여 좋은 스포츠맨 쉽을 보여주는 것이 곧 나라를 빛내는 길이 된다. 박세리, 박찬호, 선동렬 그들이 체육을 통해 얼마나 나라를 빛내고 있는가? 우리가 반드시 정치를 해야 애국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들이 정치를 한다면서 자기의 이권을 생각하고 정직하지 못하게 일하므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사회를 위기로 몰아가며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할 때가 많다.

오늘 우리 민족과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진실성의 결여이다. 이 진실성이 사라질 때 서로 믿을 수 없게 되고 신뢰할 수 없는 불신사회를 만들어 놓게 된다. 진실성이 결여될 때 거기서 사기 횡령이 시작되고 부정부패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개혁을 그렇게 외치고 있지만 왜 개혁이 안되는 것인가? 먼저 위에 있는 지도자들이 정직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목숨이 달아나도 지키는 진실성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데서 모든 문제가 야기된다.

2) 바울은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서에서 두 가지 근심을 말한 적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으로서 회개를 통해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을 이루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세상 근심으로 사망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고후 7:10). 바울이 근심하고 고통하고 있는 것은 동족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했다. 이 말은 갈수록 더 커지는 고통을 의미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고통이 있다. 그 사람의 고통을 보아 그 사람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 어떤 이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고통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평면적 고통, 다른 하나는 입체적 고통이다.

평면적 고통은 돈없는 고통, 집없는 고통, 애인없는 고통 등이다. 그러나 입체적 고통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 민족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인가? 하는 차원이 높은 고민이다.

3)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 했다.

여기서 동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열성적인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속한 사회나 이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 된 이해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보면 참 신앙인은 자기가 속한 민족공동체나 국가에 대해 뜨거운 애국 애족의 정신이 있었던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32장 32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드리면서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라고 했다. 참 얼마나 동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는가? 바울은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긍지와 자부심도 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된 하나님의 통로였다(출 4:22, 신 14:1, 호 11:1).

물론 그리스도인은 국가 지상주의자는 아니다. 국가 지상주의는 오히려 나라를 망치는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 보면 바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축복 했는가를 보여준다. 우리에게도 이런 많은 축복을 주셨지만 그것을 바로 간수하고 닦고 개발해 가지 못함으로 우리는 비웃음과 부끄러움을 당하는 백성이 되지 않았는지 살펴 봐야겠다. 회개하고 고치며 치유받을 것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나가 치유함을 받아야겠다.

역대하 7장 14절에 보면 우리가 치유받을 수 있는 비결을 말씀해 주고 있다.

(1) 악한 길에서 떠나 회개함으로 고침받을 수 있다.

창 3장17절에 보면 '땅은 너를 인하여 저주를 받고' 했다. 우리 조상 아담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범하므로 땅은 저주를 받아 오염되고 황폐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 방법대로 순리로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2) 스스로 겸비하여 (14절 중)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오려면 겸손해야 한다. 자기를 낮추고 교만을 버려야 한다.

(3)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했다.

한 개인이나 국가나 민족이 잘 살려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축복을 하셔야 한다. 시편 33편 12절에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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