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에베소

[엡6:1]효도는 흉내내기도 어려운 것

'코이네' 2018. 5. 12. 14:09

네 부모를 공경하라

6:1-3

 

오늘의 사회를 가리켜 인륜이 땅에 떨어진 사회라고 말들을 합니다. 정말로 우리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건들이 인륜의 부재를 실감나게 합니다. 몇 년 전의 신문에 아버지가 중병에 걸려 오래 고생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신음 소리가 듣기 싫다고 해서 내다버려 죽게 한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늘날에 일어나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은 산업사회의 발달과 더불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농사가 주된 산업인 사회에서는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고 있고 노인의 장기간에 걸친 경험은 농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는 노인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태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도 몸이라도 건강하면 좀 낫습니다. 제가 아침에 금학산 등산을 하려고 가다가 보면 허리가 다 꼬부라진 할머니가 유모차에다 약수물을 뜬 병을 잔뜩 싣고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는 그 할머니를 보면서 그래도 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가 있다는 자기 자녀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의 표현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서글퍼진 적이 있습니다. 한데 몸이라도 불편하면 이건 완전히 짐이 되고 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부모 효도에 대하여서 약속을 주시므로 복을 받기 위해서라도 효도를 해야된다고 하는 권고를 성도들에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명령은 무조건적인 명령입니다. 그냥 "하라"라고 되어 있든지 "하지 말라"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는 이유나 조건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해야하기 때문에 해야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명령에 대하여 만큼은 이것을 행할 때의 약속을 주시므로 우리 모두에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깨우쳐 주시고 계십니다.

 

흔히들 기독교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의 제사상에 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몰라본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만은 그것은 어디까지나 죽은 사람에 대한 실상에 대하여 무지함에서 비롯된 편견에 불과한 것이지 사실은 기독교만큼 부모에 대하여 공경을 강조하고 있는 사상이나 종교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효도에 대하여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보응을 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효를 인간이 가져야되는 중요한 덕목으로 알아 지켜왔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이것이 지나쳐서 사후의 효를 강조하다가 보니 이것이 지나치게 왜곡이 되어서 형식주의로 빠지고 말았다는 것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살아 계실 때에는 잘 돌아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면 장례식을 거창하게 하고 무덤을 호화롭게 해서 자신의 효를 과시를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효의 알맹이는 버리고 껍질만을 중시하는 잘못이 만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옛적에는 그렇지 않았음을 봅니다. 얼마나 진실하게 효성스러웠던지 공자는 우리 나라를 `동방 예의지국'이라고 하면서 우리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학교교육에 있어서도 `효경'을 필수과목으로 해서 효를 가르치기도 했던 것입니다. 삼국유사에도 보면 효에 대한 기록이 많습니다.

 

신라시대에 손순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홀어머니를 정성스럽게 모시는 효자였습니다. 그런데 장가를 들어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어머니가 이 손자를 위해서 맛이 있는 음식을 다 주기 때문에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습니다. 이 손자는 자꾸 이렇게 되니 당연하게 맛있는 것은 혼자 다 먹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순이 고민을 하다가 자기 아내와 의논을 합니다. 아이는 또 나면 되지만 어머니는 한 번 돌아가시면 그만인데 아이를 버리자고 하여 합의를 보게 됩니다. 한 밤 중에 이 아이를 데리고 깊은 산에 가서 묻어버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싶은 산 속에 가서 땅을 파는데 땅에서 돌종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두들겨 보니 소리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아마도 아이를 죽이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 모양이라고 여기고는 그냥 집에 오게 됩니다. 그 종을 처마에 매달아 놓고서 저녁마다 쳤는데 그 종소리가 임금인 흥덕왕의 귀에 들리게 되었는데 왕이 그 종소리에 감명을 받고서 사연을 알아보게 했더니 손순의 이 지극한 효행이 있음을 알고서 집 한 채와 매년 벼 50석을 하사했다는 것입니다.

 

또 효자 향득사지에 관한 효행의 기록도 있는데 산골에서 늙으신 부모를 모시고 있는데 흉년이 들어먹고 사는 문제가 어려움이 많은 때를 당했습니다. 망령이 든 어머니가 영양이 충분치를 못해서 자꾸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자기의 다릿 살을 베어다가 어머니께 국을 끓여드리게 됩니다. 이 소문이 왕에게 들려지게 되었고 왕이 조500석을 주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효경 전8장에 "인간의 죄는 삼천으로 분류되고 그 중에 최대의 죄가 불효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인륜의 첫계명으로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계명이 약속이 있는 첫계명으로서 그 약속은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게 된다"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자연스런 심성의 발로로서 또한 성현들의 가르침의 주 내용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강력하신 명령으로서 우리는 효도가 얼마나 성도에게 있어서 필요한 덕목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제 효도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알아보고 부모를 잘 공경하여 모든 일이 잘되고 장수의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왜 효도해야합니까?

 

1).그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나를 사랑하였기에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자자효'라고 말합니다. 부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베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효성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아주 말을 잘 듣지 않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일하기를 싫어하고 전혀 부모를 헤아릴 줄 모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밥을 하는 일이나 빨래하는 일 또는 바느질하는 여자들이 해야되는 그런 일에 대해서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그런 소문난 불효녀였습니다. 그러니 부모의 근심이요 걱정거리였습니다. 어떤 날 이 소녀가 혼자 방에 앉아 있는데 방 벽 밑의 구멍 뚫린 곳에서 생쥐 한 마리가 기어 나왔습니다. 너무도 귀여워서 쌀을 좀 주었더니 먹을려고 하다가는 그것을 먹지 않고서 다시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소녀는 이상하다 왜 먹을 것을 먹지 않았을까 하였는데 잠시 후에 다시 나오는데 어미 쥐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미 쥐가 눈 먼 쥐였습니다. 이 생쥐는 눈 먼 자기 엄마를 먹여 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서 자신을 크게 뉘우치고 효성스러운 딸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기 전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탁하신 것이 성경에 나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를 잘 섬겼던 아들이셨습니다.

 

2).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계명은 지켜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부모에게 잘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공경의 일부인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잠 6:20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인륜의 기본이요 준엄한 하나님의 명령인 부모 공경을 잘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효도는 어떻게 해야되는 것입니까?

 

효경을 보게 되면 효경 경1장에 사람의 몸의 터럭하나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상하지 않게 잘 간수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요,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이름을 날려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이 효의 마침이다 라고 기록하고있습니다. 옛날부터 효의 중요도에 관해 말하면서 양지,봉양,공대,입신양명을 들고 있습니다.

양지는 부모의 뜻을 헤아려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봉양은 물질로 부모님께 공경하는 것입니다.

공대는 부모 앞에서 표정을 부드럽고 밝게하는 것을 말합니다.

입신양명은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서 이름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도리의 범주 내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더 높은 차원의 효성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부모가 나에게 어떻게 하였든 우리는 주님 안에서 순종하는 더 고귀한 효를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효도는 억지로라도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조 숙종 때 개성근방의 이름난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늙어 거동을 못하시는 어머니를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는데 임금님이 그 고을로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에 어머니가 행차를 보고 싶어하시자 어머니를 지게에 태우고서 나갔다가 임금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그의 효성을 칭찬하시면서 송아지 한마리와 쌀 열가마를 하사하였습니다. 효도의 대가를 톡톡히 받은 것이지요.

그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의 소문난 불효자가 자기도 상을 받아야 되겠다고 벼르게됩니다. 몇 달 후에 임금님이 지나가시자 병석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억지로 지게에 지고서 임금님 눈에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임금이 지나가다 또 이것을 보았고 사연을 물었습니다. 그 때 원님이 저놈은 아주 못된 놈이라고 하면서 벌을 주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효자와 똑같이 소 한마리 쌀 열가마를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효도는 흉내내기도 어려운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효는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에게 부모님이 계신 것을 감사하며 지극한 정성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효도는 어떤 결과를 가져옵니까?

 

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하나님은 모든 일을 분명하게 선악간에 갚으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는 자에게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어버이 주일에 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시고 실천하심으로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