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에베소

[엡4:25] 우리가 흔하게 하는 거짓말들

'코이네' 2018. 4. 7. 11:45

참된 것을 말하라

본문 : 엡4;25

 

천국은 마치 좋은 것은 계속 가지고, 나쁜 것은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13:47-50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천국비유에 보면,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물에 고기가 가득차면 물가로 끌어내어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 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나쁜 것은 과감히 내어버리고 좋은 것은 자꾸 취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것처럼 나쁜 것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 영혼과 삶에 아주 잘 들어옵니다. 좋은 정원도 가꾸어 주지 않고 놓아두면 심지도 않았는데 금방 잡초가 우거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세계를 보면 더욱 금방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짜증내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짜증내고, 거짓말 하고, 과장 하고, 분내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이런 것들이 왔는지 참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성경을 읽다고 보니까 '가라지'비유를 통해서 금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의 종들이 와서 묻기를 "주여 밭에 좋은 씨를 심지 아니하 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습니까?" 주인이 가로되,"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우리 마음과 삶가운데 우리가 원치 아니하는 가운데 못된 가라지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잘못된 것들을 항상 제거하고 좋은 것들을 취하려고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향하여 주는 메시지입니다. 분명히 그들은 초대교회의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버려 야할 잘못된 것들이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런 것들을 지적하면서 버릴 것을 버리고 취할 것을 취하라고 강력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마지막 주일로 한 해를 접는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의 지나온 삶들을 점검하면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이며 새롭게 더욱 취해야 할 것들이 무언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도전받고 결단하여 더욱 아름다운 하늘나라적인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말씀은 언어생활에서 버려야 할 것과 취하여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한마디로 거짖과 더러운 말은 버리고 참된 말과 덕을 세우는 말을 가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 오늘 주신 말씀의 패턴을 말씀드리면, 버리는 삶이 제대로 되 어지기 위해서는 채우는 삶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컵에 더러운 물이 있을 때 새물을 자꾸 부으면 결국 새물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사람들은 흔히 생각하기를 사람을 위로하고 유익하게 하는 거짓말은, 상처를 주는 진실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십계명에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 하는 것보다도 내 유익과 이해를 위해서 거짓말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설령 내게 유익이 떠나가고 불이익이 온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자칫 잘못하여 거짓말 하게 되어버리는 중요한 요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실과 내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데서 거짓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그 아무개는 아주 불친절해,' '그 사람 아주 교만해','그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독단적이야' 여러분! 우리는 많은 부분을 내 개인이 직관적으로 느낀 인상을 가지고 사실이라고 주장하기가 쉽습니다. 그 사람에 대하여 잘 알고 난 후에는 잘못된 인상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어떤 것을 분명하게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한 번 받은 인상 이라든지,어떤 사건을 잠깐 보고 주관적으로 생각한 것을 가지고 말함으로서 나중에는 그것이 사실이 아닌 거짓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히 많은 것입니다. 특히, 해외에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인물평하고 사람들의 삶을 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면 항상 새로운 사람들이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단지 몇 번 보고 대화한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평하여 이야기 하고 다니는 것은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들은 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을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표현하는 것이 다 정확할 수가 없습니다. 듣는 것도 정확하지 못합니다. 내 주관적으로 듣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들은 것은 참고만 하고 묻어 버리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나쁜 소문과 이야기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봐야 득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잠언서에 보면,"땔감이 없으면 불이 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사람이 없으면 자연히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고 분쟁의 불길이 생길리가 없습니다. 여러분, 남의 물건 도둑질하는 것도 죄지만, 훔진 물건을 사는 것도 공범입니다. 마찬 가지로 나쁜 소문 전하는 사람이 나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야기 재미있게 들어주는 사람도 같은 죄를 범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쁜 이야기, 다른 사람 흉보는 것 들으면 재미가 있고, 몰두하게 되는 자신을 보면 자기를 꼬집고, "아이쿠,나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아직 멀었구나!"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전에 성 어거스틴이 주재하던 수도원 식당에는 이런 글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 식당에서 환영하지 않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식당에서 잘 모여서 밥먹으면서 남의 이야기를 말하기가 쉽습니다. 친구끼리 모여서 소나 닭 잡아먹다가 나중에는 친구까지 잡아 먹기 쉬운 것입니다. 거짓된 말, 더러운 말, 남의 허물을 들추는 말 등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사야선지자는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환상을 보고 자신을 볼 때, 그 입술이 너무나 더러운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화 있을 찐저!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입니다. 고백했습니다. 그 때 천사중의 하나가 활활 타는 숯불을 가져다가 입술에 대어 주면서 "네 죄가 씻음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박혀 있는 부정하고 더럽고, 거짓된 말들을 인하여 하나님 앞에 정말 회개하는 년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이 내말 한 것을 말하기 전에 내가 한말을 기억하면서 회개 하십시다. 그리고 하나님! 내입에 오직 참된 말,즉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채우시고, 덕스러워서 사람들의 영혼에 상처를 주기 보다는 상처를 치료하는 말을 하고 살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