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고린도서

[고전12:14] 성령의 은사와 다양성

'코이네' 2016. 11. 30. 16:08

성령의 은사와 다양성

고린도전서12:14-31

 

다양성이 없는 통일성은 획일적이기 쉽습니다. 획일성은 죽음을 낳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생은 다양성과 통일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인간의 몸이 죽으면 몸의 모든 기관이 천천히 정지하며 모든 것이 똑같이 돼 버립니다. , 신체 자체가 궁극적으로 흙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왜 일부 교회와 사역자들이 점점 약해져서 그 생명력을 잃는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교회가 약화되고 죽어 가는 이유는 통일성이 획일성으로 변해 가는 것을 방지해 줄 만한 다양성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밴스 헤브너(Vance Havner)박사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더니 그 다음에는 운동(movement)이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기계가 되고, 마지막에는 묘비가 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죽은 교리에 저항하면서 사역을 시작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신조차 죽은 자가 되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순수와 건전한 교리를 지키는데 집착하다가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질식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양성 또한 통제되지 않으면 통일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무질서 상태가 되고 맙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성숙함이 다양함과 통일성을 조화시킨다는 사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교회 내의 성도 개인과 전체 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은 오직 성숙된 신앙으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을 예로 들면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다양성에 대해서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설명합니다. 왜 사람의 몸에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지체들이 있는가?

 

첫째로, 몸이 살아서 성장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기능이 필요합니다(12:14-20).

어떤 지체도 다른 지체와 비교되거나 대조될 수 없습니다. 각 지체는 그 기능이 서로 다르며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으로 걷는 법을 배울 수 있지만 발로 걷는 편을 택합니다. 마찬가지로 발을 사용해서 타자를 치거나 음식을 먹지는 않습니다. 귀는 볼 수 있고 눈은 들을 수 없습니다. 모든 기관은 각각 그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귀로 냄새를 맡으려고 해본 적이 있습니까?

성령의 은사도 각각 고유한 기능이 있습니다. 은사의 다양성에는 우열의 차이가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 적으로 은사들을 부여하시는 데 과연 실수가 있었겠습니까?

 

둘째로,지체는 서로에게 의존되어 있음을 앎으로써 통일성을 증진시킵니다(12:21-26).

한 몸 안에 있는 지체의 다양성은 하나님의 지혜가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각 지체는 다른 지체의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어느 지체도 개별적으로 독립해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약 몸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과의 연계를 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곧 몸에 병이 생기거나 아니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각 지체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협력하며, 혹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모든 기관이 협력해 원상태로 회복시킵니다. 한순간이라도 어느 지체가 다른 지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그 지체는 그 즉시 기능이 약해지며 나아가서 몸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서로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고전12: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고전12: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23-24절에서 바울은 몸의 덜 중요한 부분을 언급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에 귀한 것들로 입힌다는 것은 시선을 끌 만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의 지체 중 다른 지체보다 더 아름다운 부분은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교회 내에 분쟁(분열)이 없길 원하십니다. 지체들끼리 서로 다투면 교회 내의 다양성은 분열의 원인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지체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 각 성도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기능을 발휘하며 다른 성도의 일을 도와줌으로써 가능합니다. 한 성도가 받는 고통은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강건한 한 성도는 다른 성도가 강건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지체들 간의 다양성을 통해 성취됩니다(12:27-31).

은사를 부여하시고 직분을 주시는 분으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 전체뿐 아니라 개 교회를 위해서도 완벽한 계획을 갖고 게십니다. 신약성경에 언급된 교회들이 모든 은사를 다 소유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으나, 고린도 교회는 특별히 은사를 받은 편이었습니다(1:4-7/ 고후8: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각 교회마다 꼭 필요한 은사들을 부여하십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은사들 중에서도 다른 은사들보다 더욱 중요한 우선적인 것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은 우리가 앞서 살펴본바, 은사에는 우열의 차이가 없으며 그 각각의 은사를 받은 신자들이 다 중요하다는 내용과 모순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의 몸에는 없으면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없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울이 사도와 선지자를 제일 먼저 언급하는 것은, 이들의 사역이 교회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2:20). 교사들은 성도들을 믿음 안에 세우는 데 필요합니다. 이 외의 은사들은 개개인의 신자들 돕고 교회를 세우는 데 필요할 때마다 주어집니다.

29-30절은 헬라어 문답 구조상 각 질문마다 아니요라는 대답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들을 모두 다 소유한 신자는 없습니다. 각 신자들은 주님께서 부여하시는 직분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31절에서 제일 좋은”(the best)이라 번역된 말은 보다 큰”(greater)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은사들은 다른 은사들보다 중요성이 더욱 큰 것도 있습니다. 신자들이 이러한 은사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14:1). 바울은 예언의 은사를 소중히 여기고 있었으나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방언의 은사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방언의 은사를 은사 목록의 맨 마지막에 둡니다.

 

다양성과 통일성은 성숙한 신앙에 의해서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이 성숙함은 사랑과 더불어 옵니다. 성령의 선물과 성령으로부터의 은사들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서로 서로를 섬기는 데 그 은사를 사용할 때는 성령의 은혜 또한 필요합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