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에베소

[엡6;4]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 박조준 목사

'코이네' 2016. 1. 6. 11:25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엡6: 4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계명만 생각한다면 오해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부모들이 지켜야 할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4절 말씀에 보면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성경말씀만 바로 따르면 균형 있는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두 가지 면으로 부모에게 말씀했습니다. 부정적, 소극적인 면과 긍정적, 적극적인 면입니다. 소극적인 면으로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했고, 적극적인 면으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했습니다.

여기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너희 자녀를 화나게, 원망하게 하지 말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화가 나게 한다거나 원망하게 하면 교육상 유익보다 해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 교육에 성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이것이 부모의 행동을 지배하는 제 1의 원리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성질을 절제하지 않고는 진정한 훈육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가 화가 난 상태에서 아이를 훈육하려 하면 유익보다 해를 끼칠 것이 뻔한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 자신이 훈육을 받아야 할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자제력은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선결조건입니다.


그리고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가 변덕스러우면 안됩니다.

훈육을 받는 입장에서 훈육을 하는 사람이 변덕스럽고 확신이 서 있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더 화가 나는 일은 없습니다. 자녀들이 화가 나는 것은 부모의 행동과 기분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덕이 심하다고 생각되는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너무 친절해서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기분이 좋아서 그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허락하던 부모가, 다음날에는 아이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매를 든다면 아이들은 걷잡을 수 없이 당황하게 됩니다.

술 취한 사람은 행동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이성적이거나 냉철하지 못하고 절제도 없고 균형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이런 부모를 둔 아이의 입장은 난처해집니다. 아이는 화가 나서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부모가 자기 중심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이기주의적인 생각 때문에 자녀를 화가 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는 자녀의 소유주가 아닙니다. 부모는 그들에게 주어진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그 심령을 바로 지도해야 할 책임을 맡은 청지기입니다. 즉 자녀는 부모에게 속해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볼 때 먼저 영혼을 보아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한 영혼입니다. 부모는 그의 보호자요, 관리자입니다.


그러면서 부모의 적극적인 면을 말씀했습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양육”이란 말은 ‘성숙하기까지 먹이고 기르라’는 뜻입니다. 부모의 일차적인 일은 자녀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이 세상에서 그들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그들의 영혼이 바른 관계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길러야 합니다. 모든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업 가운데 가장 귀한 기업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귀하게 주신 자녀를 온전히 하나님께 다시 바쳐서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이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기르는 것은 모든 신앙 있는 경건한 부모의 의무인 것입니다. 유아 세례의 깊은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다른 책임을 다 했다고 해도 이 책임에 실패하면 그리스도인 부모로서는 제일 큰 실패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들에게 과학만 가르치는 것은 부족합니다. 무슨 기술만 가르치는 것도 부족합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정의 영적 분위기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영적인 영양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운동입니다. 우리 가정의 자녀들이 육신적인 좋은 환경보다 영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가정의 신앙적인 분위기가 아름답고, 화평하고, 말하자면 화창한 봄 날씨와 같아야 우리 가정의 자녀들의 심령이 바로 자라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들 가정의 신앙의 분위기를 생각해 보세요. 겨울 날씨와 같이 차갑지는 않습니까? 반면에 문자 그대로 성령의 열매로 충만해서 사랑이 가득하고, 기쁨이 충만하고, 화평이 넘쳐서 부모가 어려운 일 있어도 참는 것을 보고, 항상 불쌍히 여기는 생활을 하고, 선하게 행동하며, 맡은 일에 충성하며, 온유한 성품으로 친절하게 대하며, 모든 일에 절제가 있어 자녀에게 이런 본을 보였습니까?

가정의 신앙적인 분위기가 자라나는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영적인 영양이 필요합니다. 어진 어머니는 자녀들을 키울 때 음식에 조심해서 마음을 기울입니다. 몸이 잘 자랄 수 있는 음식, 그 연령에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음식을 찾아 먹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진 부모는 자녀들의 심령을 위해서 영의 양식을 먹이기 위해서 힘씁니다.

디모데서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본래 네 믿음이 네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었더니 그 믿음이 네게 있는 줄을 내가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네가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은 흰 종이와 같습니다. 다른 글씨 쓰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네 가지가 있는데 책, 그림, 이야기, 노래라고 합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떤 그림을 많이 보느냐?” “어떤 이야기를 많이 듣느냐?” “어떤 노래를 많이 부르느냐?”하는 것이 결국 그 아이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릴 때 교회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은 일평생의 인격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영적 운동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잘 자라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심령도 무엇을 해야 튼튼해지고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성경을 듣지만 말고 읽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교회에 다른 아이를 인도하게 하고, 헌금도 자기가 하게 하고, 좋은 일을 제 손으로 하게 하는 것이 말하자면 운동입니다.

구약에 보면 아버지가 그 가정에서 일종의 제사장이었습니다. 대표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도덕과 행위뿐만 아니라 교육에 책임을 졌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가정의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해서 이 자녀가 자라나 우리에게 자랑과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는 큰 영광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박조준 목사 설교 중에서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