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에베소

[엡5:21] 피차 복종하라는 의미 / 박조준 목사

'코이네' 2016. 1. 6. 11:14

서로 복종하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본문 : 엡5:21

 

그러면, 우리가 피차 스스로 복종해야 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도 바울이 이미 지적한 대로 그리스도인은 진리와 원리에 지배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뛰기 전에 살피고,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동물은 언제나 자신만을 위해서 행동합니다. 생각하지 아니하고 본능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삽니다. 그들은 자기만 알고 자아 중심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개인이면서도 개인이 아닙니다. 군대에서는 다른 이들에게 복종해야만 합니다. 만일에 군대가 개인주의적인 사람들로만 이루어졌다면 군을 통솔해 나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에 입대한 사람은 외고집을 고쳐야 합니다. 외고집은 바울 사도가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두려워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이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절대로 외고집을 부리지 아니합니다.

 

자아(self)라는 것은 모든 고통의 뿌리입니다. 마귀가 사람을 시험할 때 처음부터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물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너에게 모독적인 것이다. 그것은 너를 얕보는 것이야. 그것에 무릎을 꿇지 말라. 너를 내세우라.”


자기 주장(self-assertion) 때문에 세상에는 그 얼마나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십니까? 개인도 그렇고 민족도 그렇습니다. “내가 옳다, 네가 잘못이다. 우리 나라가 옳다, 너희 나라가 틀렸다” 하는 것 때문에 전쟁과 충돌이 생기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의 고통은 자기 멋대로 하고 싶어하는 이 무서운 자아에게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자기의 의견만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의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의견만 옳다고 내세우지는 말아야 합니다. 자기 의견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언제나 충돌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또 다른 고통을 일으킵니다. 그런 사람은 언제나 독단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에서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라고 말하면서 “주장하는 자세를 가지지 말도록 조심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주장하는 자세로 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장로는 양무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피차 복종해야 합니다.” 왜 일까요? 우리는 다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 진리를 인정하는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을 즉각 멈추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무엇이고 좀 가진 것이 있다고 해서 교만할 수도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7절 이하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우리 가운데 누가 교만할 수 있습니까?


여기, 자기의 위대한 마음과 명석한 두뇌 그리고 놀라운 재능을 자랑하면서 남을 멸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사람에게 “잠깐, 네가 무엇을 가졌기에 그렇게 자랑하느냐?”고 말합니다. “네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네 것이냐? 네가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무엇이 너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했느냐? 네가 그렇게 했느냐? 아니다. 네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야.”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선물입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뽐내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를 겸손하게 지켜 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의 훌륭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자기를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어떤 이들은 자기의 재능을 자랑합니다. 음악의 재능, 예술의 재능, 화술의 재능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어디서 그것이 나왔습니까? 그 모든 것이 선물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자랑을 그치게 되고 뽐내던 것을 어리석게 생각하여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되는 데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등급으로 나눕니다. 결혼을 하려고 해도 “무슨 학교를 졸업했느냐?” “어떤 직장에 다니느냐?” “월수입이 얼마냐?”를 따집니다. 세상에선 이것이 전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자랑하고 그들의 성공으로 광을 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너희는 그렇게 되지 말라.” 다시 말해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만일 너희가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졌으니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가난하며 무지하며 여전히 실수가 많고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알도록 인도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성령은 우리의 이해를 열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모두가 한 몸의 지체인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십니다.

 

 “피차 복종하라.” 왜요? 우리 모두가 한 몸의 지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7절에도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지체의 각 부분인 우리는 개별적인 유익보다 몸의 유익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개인적인 구원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언제나 강조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 얻기 위해 교회에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참된 교회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작은 지체요, 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군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싸우지 않습니다. 그의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이 모든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자기의 권리를 포기할 용의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와 입교의 예식을 가집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군대에 입대하는 입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6장 12절 이하에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분별해서 그 명령에 복종하는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떡과 포도주를 나누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가 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 하나는 주님의 교회의 지체입니다. 지체는 몸을 위해서 있습니다.

 

-박조준 목사 설교 중에서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