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가복음

[부활절설교 _막16:1]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코이네' 2021. 4. 2. 18:25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16:1-6

 

오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그가 죽기전 말씀하시던 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그 승리의 날을 기억하며 축하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2000년이 지난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절은 찾아왔고, 오늘 온 세계는 이 부활절을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습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님, 그 복되고 충만하신 부활의 은혜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오늘 다시 사신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옛날 동방교회에서는 부활절 아침에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이렇게 인사를 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주님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하면 "진실로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로 화답하며 기뻐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도 저들의 관습에 따라 부활절 인사를 교환한 후 설교를 시작하겠습니다(부활절 인사교환)

 

사람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무섭고 두려운 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대답일 것입니다. 이 죽음이라는 것은 애써 아닌척하고 숨길려해도 피할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니라."(9:27) 그 누구도 이 하나님의 말씀을 뒤바꿔 놓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유사이래 모든 인간은 한결같이 죽음 앞에 굴복하였으나, 그러나 여기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그것이 곧 우리 예수님의 부활사건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안식후 첫날 곧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3일째 되는 날, 평소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며 따르던 여인들이, 예수님께 대한 마지막 봉사를 위해 향유를 준비하고 무덤에 갔을 때 일어난 빈 무덤 사건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죽어 무덤에 묻히시고 인봉되어 로마의 군인들에 의해 삼엄한 경계속에 있어야 할 무덤이 열려있고, 그 자리에 천사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어찌하여 산자를 죽은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으니라" 본문에 나오는 "여기"란 무덤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무덤에 계시지 않으시다는 천사의 증거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인류가 영원히 해결할 수 없었던 죽음의 문제를,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 이제 해결이 되었다는, 하늘로부터 이 땅에 내려진 최고의 선물, 곧 영생의 선포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망의 권세가 영원히 패배하고 사라지게 된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은,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질병과 재앙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모든 인류의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몇 가지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1.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victory of life)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1)

 

2. 그리스도의 부활은 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victory of love)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자요,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는 자시니라."(8:34)

 

3.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에 대한 의의 승리(victory of righteousness)입니다.

 

"너희가 그때에 무슨 열매를 맺었느뇨,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니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1-23) 여러분, 우리 민족은 부활절과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88545일입니다. 그 날은 바로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부활절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3시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를 태운 '미쓰비시'호가 제물포항, 지금의 인천항에 상륙한 날입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이 땅에 첫발을 내딛으며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즉시 미국 선교본부에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부활절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죽음의 빗장을 산산히 부순 그분께서, 이 사람들을 묶은 줄을 끊으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과 자유를 누리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맺는말>

여러분, 진정한 부활의 의미는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지난날들의 우리들 자화상을 보면 분열과 갈등, 미움과 불신이었습니다. 이제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서 모두 사라지게 합시다. 오직 하늘로부터 내리는 비둘기 같은 주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게 합시다. 여러분 가정에도 이 부활의 은혜와 평화가 지금으로부터 영원히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