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가복음

[막8장] 무엇이 보이느냐 / 박종순 목사

'코이네' 2014. 12. 21. 00:13

무엇이 보이느냐(마가복음 8 : 22-26) / 박종순 목사

 

 

예수님께서 벳세다에 도착하시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 한사람을 데리고 와 고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고치신 기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2절을 보면 "사람들이 소경 하나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 대시기를 구하거늘"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그를 데려온 사람들의 믿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소경의 눈에 손을 대기만 하면 고침을 받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간구했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신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데려와 고침받게 한기사입니다. 맹인을 데려왔던 사람들이나 중풍병자를 데려왔던 사람들은 환자를 돕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2:5을 보면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중보기도의 사람들이었고,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나를 주님께로 데려와 준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주님께로 데려와야 합니다. 그 누군가의 기도 때문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게 된 것처럼, 나도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죄로 인해 죽어 가는 사람들을 데려옵시다. 고독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두 여인이 있었습니다. 한 여인은 경주 최씨였고 한 여인은 전주 최씨입니다. 한 분은 세상을 떠나신 제 어머님이셨고, 한 사람은 제 아내입니다. 만일 두 사람의 중보기도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중보기도는 위대한 힘을 갖습니다.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자식은 부모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래니 울프가 만든 노래가 생각납니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 와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2. 예수님께서 그 사람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23절을 보면 "예수께서 소경의 손을 붙드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하고 했습니다. 맹인은 누군가가 손을 잡고 인도해 주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훈련받은 맹인견이 길 인도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아내나 남편이나 가족이나 친구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예수님을 찾아온 맹인의 손을 주님이 잡아 주셨습니다. 누가 내 손을 붙잡아 주느냐, 누가 내 길을 인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23절 속에 그를 치료하신 과정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를 데리고 마을 밖으로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안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병자들을 고치실 때마다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 손을 대시거나, 침으로 진흙을 이겨 바르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말씀으로만 고치셨습니다. 주경학자들은 환자의 믿음상태를 따라 방법을 달리하셨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꼭 만져 주어야 할 환자는 만지셨고, 손을 대어야 할 환자는 손을 대셨고, 침을 발라야 할 환자는 침을 바르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구였는지 어떤 병에 걸렸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고침받았다는 것입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보지 못하는 사람도, 걷지 못하는 사람도, 38년 된 병자도, 12년 된 혈루증 환자도 고침 받았습니다. 죽은 나사로도 살리셨고 나인성에 살고 있던 과부의 아들도 살리셨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죽은 죄인을 살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삶의 질이 달라지고 삶의 가치가 달라졌습니다.다이아몬드의 값은 네 가지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영어로 4C라고도 합니다. 첫째는 캐럿입니다. 1캐럿은 0.2g입니다. 캐럿이 클수록 비쌉니다. 둘째는 가공입니다(cut). 어떻게 잘랐느냐, 그 가공에 따라 색상과 투명도가 달라지고 값이 달라집니다. 셋째는 색상입니다(COLOR). A급 색상은 빨강, 분홍, 파랑, 초록, 샛노랑의 정갈한 색상인데 이것은 환상의 색깔이라고 합니다. 그런 색상의 다이아몬드는 희귀할 뿐 만 아니라 값이 비쌉니다. 넷째는 투명도입니다(Clarity). 확대경으로 드려다 보았을 때 흠집이 없어야 합니다. 눈으로 보아도 흠이 보이는 다이아몬드는 13등급인 꼴찌등급에 속합니다.

 

사람을 다이아몬드에 비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보석들입니다. 그런데 세상을 사는 동안 이런 일 저런 일로 상처받고 시달리면서 지울 수 없는 흠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흠집은 그 어떤 노력으로도 지우거나 펼 수가 없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길가의 봉고차를 세워 놓고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찌그러진 곳 즉석에서 펴 드립니다. 흠집 제거해 드립니다." 자동차 찌그러진 것은 최신 기계나 공장에서 펼 수 있겠지만 인생이 찌그러지고 영혼이 찌그러진 것은 그 누구도 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찌그러진 내 인생과 가치를 펴 주셨습니다.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고 했습니다. 잘못된 내 생각과 습관과 삶의 태도를 고치려면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 영이 고침 받고 참 자유를 누리려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병든 가정과 병든 역사와 병든 나라가 고침 받으려면 주님 앞에 나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주여 소경의 손을 붙들어 주신 것처럼 내 손을 붙들어 주옵소서. 내 머리에 안수하여 주옵소서. 나로 하여금 보게 하여 주옵소서.

 

3.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그의 대답이 24절 이하에 나와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보이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눈에 보인 것은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처럼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개안 수술에 성공한 사람의 경우 눈에 감았던 붕대를 푸는 순간 1.5의 시력이 나오 는 것이 아닙니다. 희미하게 보이다가 점차 시력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고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이면 성공적 결과가 아닌 것입니다. 이 사람의 경우도 눈을 뜨는 순간 사물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25절을 보면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저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만물을 밝히 보는지라"고 했습니다. "나아서 만물을 밝히 보더니......." 정상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눈은 인체의 모든 부분 가운데 가장 소중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눈은 몸의 등불이다"고 하셨습니다.

 

각막을 통해 빛이 들어오면 그 빛이 망막에 집중되고 그 빛이 모아져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이 되면 시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우표 크기만한 망막 속에 1억 3천만개의 세포가 들어있고 그 세포는 1w의 1백조분의 1이라는 약한 빛까지도 식별해 내는 초감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현대 과학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정밀도와 능력을 가진 것이 눈입니다. 그 눈에 무엇이 보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관이 결정됩니다.

 

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박용현 원장에게 금년 88세된 이순옥 할머니가 2억원을 전달하는 간단한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한 돈이었습니다. 이순옥 할머니는 1977년 6월에도 10억원을 의학연구에 써달라며 서울대학 병원에 기증한바 있습니다. 이순옥 할머니는 누구인가? 이름부터 옛날 사람냄새가 납니다. 영자, 순자, 말자, 순옥이, 영옥이로 나가는 이름은 벌써 골동품 냄새가 나는 이름들입니다. 그는 191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6.25동란 당시 남편을 잃고 경남 마산으로 피난을 가 어린 외동딸을 키우며 삯 바느질로 한푼 두푼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에 장학회를 설립했고 1993년도에는 대학원에 싯가 30억원의 땅을 기증했습니다. 이순옥 할머니는 두툼한 돗보기 안경을 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바로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밝히 보이는 지라"

 

17년 매미라는 이름을 가진 매미가 있다고 합니다. 크기는 보통 매미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매미는 애벌레로 부화된 후 땅에 떨어지면서 땅속에 구멍을 파고 17년 동안 구멍 속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17년 이 지난 어느 날 나무에 기어오르면서 허물을 벗고 매미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곤 5주간 날아다니고 먹고 알 낳고 울다가 죽고 맙니다. 5주간을 위해 17년을 준비하여 기다리는 매미얘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차분하게 준비합시다. 바르게 돈을 법시다. 그 기간이 17년이든 20년이든 서둘지 말고 준비합시다. 그리고 바로 보고, 바로 믿고, 바로 살아야 합니다. 영의 눈을 떠야 영적 세계가 보입니다. 영의 눈이 밝아져야 예수님이 보이고 내가 할 일이 보이게 됩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 눈에 무엇이 보입니까? 예수가 희미하게 보입니까? 천당이 희미하게 보입니까? 그런가 하면 눈을 감아도 떠나지 않고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여자입니까? 어떤 남자입니까? 증권입니까? 만원권입니까? 향락입니까? 영화입니까? 주여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진리를 보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 신령한 세계를 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