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시편

[시8:1] 인간의 위치와 사명

'코이네' 2018. 1. 17. 16:10

인간의 위치와 사명

8:1-9

 

오늘 우리 교회 믿음의 가족 가운데 송현채(김영미) 성도 가정에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약속의 자녀인 윤아가 유아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대학부에서 봉사한 민호 형제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을 생각하면서 유아세례를 받는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를 얼마나 귀한 존재로 간주하시고 사명을 맡겨주셨는지를 확인하고 이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민호 형제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많은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귀한 존재로 간주하시는지를 알고 위로를 얻기를 원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 다른 피조물보다 존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특히 요즘 인간존재에 대한 존엄성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과학자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하여 여러 동물들의 실험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에서 인간존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그 사명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물론 오늘 우리가 연구하고자 하는 이 시편이 모든 답을 주지 아니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인간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어떻게 간주하시는지를 잘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시의 표제가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깃딧은 음악적인 용어인데, 시편에 여기에 맞춘 노래는 81, 84편과 함께 모두 세 편입니다.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뜻은 오늘날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첼로협주곡과 같이 어떤 특정한 악기에 맞추어 부를 수 있도록 작시되거나 작곡되었다는 뜻입니다. 깃딧의 어원을 포도주를 담는 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오늘날 북이나 드럼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시편에 깃딧에 맞춘 노래는 모두 밝고 경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휘자나 선창자를 의미하는 "영장"에 맞춘 노래이기 때문에 모든 청중들이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시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특별한 존재로 간주하시고 사명을 맡기신다는 것입니다. 이 시는 크게 세 연으로 나누어서 이해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찬양해야할 이유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간주하시는 지의 문제를, 세 번째로는 인간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함

 

이 시는 우리가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하심을 노래하므로 시작하고, 또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여기에 "주의 이름"이라는 표현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자신의 이름을 여러 가지로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호와"라는 이름은 사람이 만들어낸 신이 아니라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만군의 여호와"는 온 우주와 역사를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이름을 볼 때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알려주는 계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동일시되고 있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하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만드신 만물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 계시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G. I. 윌리암슨 목사님은 이러한 경우에 하나님의 이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하여 그의 책 소교리문답 강해에서 다음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어떤 아이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동상 앞에 존경심을 가지고 서 있습니다. 왜 그는 그 동상 앞에서 존경심을 가지고 보고 있을까요? 그 아이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였고, 미국 역사를 통하여 링컨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 그 동상은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온 세상을 볼 때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이 세상을 볼 때 단순하게 보지 않고 하나님이 만드신 것으로 인식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하였을 때 온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능력을 보여주신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만한 마음으로 눈이 가려진 하나님의 원수들은 그의 영광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주 의미있는 말을 2절에서 하고 있습니다.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실 때 아이들이 "호산나"라고 찬송하면서 부르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분개할 때 이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21:15-16). 그래서 다윗이 이 말을 한 것은 그 마음이 교만하여 눈이 가려져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을 찬송하지 못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찬양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을 보고 무엇을 느끼십니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을 인식하십니까? 이사야 40:26에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45:18에서는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창조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하신 자니라"고 하였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0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그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아무렇게나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을 배우십시오. 하늘의 웅장함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과 장엄하심을 배우십시오.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들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하나님의 솜씨와 살아계심을 느껴보십시오.

 


 

2. 인간의 위치

 

이제 다윗은 두 번째 연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를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다가 그 가운데 있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다윗은 아마 밤에 이 시를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볼 때 그 가운데 있는 인간존재를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윗은 하나님이 만드신 대 자연을 보면서 어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까? 이 시의 가장 핵심부인 4절을 보십시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이 절에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얼마나 생각하시며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시의 저자인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함을 볼 때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존재가 작다는 것은 여기서 사용되고 있는 사람이나 인자라는 표현에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사용한 사람은 에노쉬라는 말인데, 이 용어는 인간이 연약하고 아무런 능력이 없는 자라는 것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9:20; 90:3; 103:14). 그리고 인자는 문자 그대로 "사람의 아들" 또는 "사람의 자손"이라는 뜻인데 여성에게 태어나는 사람으로서 땅에 속한 인간본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을 "생각하시며, 권고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생각한다"는 동사는 히브리어 성경에 자카르라는 말인데,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용어인지 성경에 나타나는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땅위에 큰 비를 내리시고 노아와 그와 함께 한 가족들은 방주에 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밖에는 홍수가 내라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방주 안에 있는 노아를 "권념하셨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사용된 동사가 같은 동사입니다(8:1).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으로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셨다"고 하셨습니다(2:14). 여기에 사용된 용어도 같은 동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에서 생각한다는 뜻은 하나님께서 어떤 특별한 관계에서 기억하시고 보살피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권고하신다"라는 말도 히브리어 성경에 파카드(???)라는 동사인데 우리말로 하면 "방문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다윗이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라고 고백한 내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뜻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온 세상을 볼 때 사람이 어떤 존재이, 이렇게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며 돌보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와 세계를 묵상하면서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을 알게 될 때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인간이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때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명한 종교개혁자요 성경학자인 칼빈(J. Calvin)은 그의 유명한 책 기독교강요11장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될 때 인간을 알게 되고, 인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게 될 때 하나님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우리 인간이 연약함을 깨달을 수 있다면 다윗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세상이 넓고 넓어도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면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일까요?

 

그러면서 다윗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5-6절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여기에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라는 말에서 "천사"는 히브리어 성경에 엘로힘이라는 말인데,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LXX인역으로 번역하였고, 역시 히브리서에도 이 역을 인용하여 "천사"로 번역하였습니다(2:8). 하지만 엘로힘은 인간 존재보다 더 높은 신적인 존재로 사용된 경우도 있습니다(삼상28:13). 하지만 여기서 이 시의 저자인 다윗이 강조하고 있는 사상은 인간 존재를 하나님 다음으로 지고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간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간에서 왕적인 권위를 부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그의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위임하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특별한 위치입니다.

 


 

 

3. 인간의 사명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러한 특별한 위치를 주셨다면, 이러한 존재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며 사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위임해 주셨다는 것을 말하기 위하여 6-8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이 말씀에서는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만드신 만물들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모든 권세를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통치자이신 주님께서 인간에게 우양과 들짐승, 그리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위임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창조하시고 난 뒤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신 말씀인 창세기 1:26-28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원래 인간은 모든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존재로 지어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온 세상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문화적인 명령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의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시는 다윗과 우리 개인에게 적용되어 인간존재의 위치와 사명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이 시편의 4-6절의 말씀을 예수님에게 적용하였습니다. 히브리서 2:6-9의 말씀을 보십시오. "오직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는 잠간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간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이 말씀은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을 함께 설명하면서, 그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잠시 동안 인간이 되시고 인간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셨습니다. 이것은 하늘에 올라가셔서 관을 쓰시고 왕으로서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는 한편으로 메시아 시편입니다. 마태복음 21:15-16에 말씀이 인용이 된 것을 근거로 고난주간에 이 본문을 읽기도 하고, 히브리서 2:6-9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승천절에 이 본문을 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당시 이 시의 저자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구속함을 받은 모든 신자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이 시편 8:5-9은 하나님께서 장차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실 구원과 그 결과를 예언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 시에서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만물들 가운데 사람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셔서 구원해 주시고,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까?" 하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이 점을 에베소서 1:17-23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 편에 앉히사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늘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이 말씀을 볼 때 구속받은 우리 인간 존재, 즉 교회가 어떤 능력이 있으며 세상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볼 수가 있습니다.

 

옛날 다윗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자연세계인 천체와 모든 만드신 만물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찬양하였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특별한 관계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놀랍습니까? 다윗이 약 3천년 전에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고 그 가운데 특별히 인간을 생각하시고 권고하신 것을 찬양하였다면, 우주에 관한 훨씬 더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찬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태양계 궤도를 맴돌고 있는 수많은 유성들과 수백만 광년 떨어진 무수한 은하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넓은 우주 가운데 그의 택하신 백성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지금 이 지구에만 해도 45억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시고 권고하실까요?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라는 다윗의 고백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과 이 넓은 은하계 가운데 우리를 주목하시고 구속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구속받은 성도의 영광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고 이러한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우리가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유아세례를 받는 송현채(김영미) 성도 가정에 선물로 주신 아이인 윤아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넓고 넓은 은하계와 45억 이상의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특별히 주목하시고 구원하시며, 하나님이 만드신 온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장래 이 아이를 통하여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시고 지켜나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부모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샘교회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이 시의 저자인 다윗처럼 이렇게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우리 인간이 어떤 존재이기에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고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까?"

 



by 코이네설교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