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고린도서

[고후12:1] 그리스도 안에서 약함조차 축복이다

'코이네' 2017. 10. 11. 19:08

자랑할 것 두 가지
성경 본문: 고후 12:1-10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무엇일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처럼 실제적이고 강렬한 것도 없다. 이것이 바로 인간 자체이다. 인간이 하나님과 원수된 이유가 어디 있는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도움으로만 살도록 만들어진 인간이 하나님이 도움 없이 살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되려고 하였다. 이 무서운 착각 곧 교만이 타락의 원인이었다. 교만은 곧 인간자신이 되고 말았다.

 

세상의 모든 길은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문을 하고 재산과 명예와 권세를 가지려는 목적은 단지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것이 다. 그리고 그것은 곧장 자기 자랑으로 이어진다. 인류를 역사가 무엇 인가? 자랑하려는 안간힘이요 하나님 되려는 몸부림이다. 대영박물관을 예로 보자. 과거의 인간들이 자기를 자랑하려고 만든 것들이 거기 있다.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이 편리함으로 그치는가 아니 자랑으로 연결된다.

 

심지어는 덕을 쌓아 겸손한 자랑거리가 된다. 신자들도 간증하러 나 가서는 자기 자랑으로 대신한다.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했더니 하나님이 모든 일에 축복해서 남편은 진급하고 아들은 대학에 합격하고 본인은 병이 낫고 큰 집으로 이사 갔다. 그리고 은혜를 많이 받아 꿈도 꾸고 환상도 본다. 뭐 이런 식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까지도 자신을 강하게 하는 목적이요 그것은 곧 자기 자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신앙을 이해하면 자랑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기독교는 사람을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하게 한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잘 보면 볼수록 자신의 약점이 너무나 명확히 드러난다. 은혜를 알수록 자신은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고 약하기만 하고 자랑할 거리가 도무지 없다. 그러면서도 그런 나를 새롭게 창조하셔서 자신의 모습과 마음과 능력을 찍어 자신처럼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분만을 자랑하게 된다.

여기 사도 바울이 자랑하는 방법이 그려져 있다. 그는 두 가지를 자랑 했다. 그것도 따로따로 한 것이 아니라 동시에 했다. 먼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기를 삼인칭으로 설명하며 자랑 했다. 그는 하늘의 능력과 신비를 맛보며 가히 인간이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말을 하고 들었다. 다음에 자신을 위해서는 약한 것들만을 자랑하였다. 모두가 자 기 강한 것만을 자랑하는데 그는 왜 약한 것들을 자랑해야만 하는가? 그것이 왜 자랑거리인가?

 

세상적으로 볼 때 그에게는 육신적인 자랑거리가 너무 많았다. 그는 유대인중에서도 유대인이요 그중에서도 귀족같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대 가장 위대한 학교에서 세계적인 스승에게서 배웠다. 그는 인간적으로 바리새인이요 부요한 자요 엘리트였다. 그는 신앙적인 열심이 대단한 사람이었고 완전하게 율법대로 살았다. 인격적으로나 도덕 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는 흠이 없고 존경받을 대상이었다.

 

1. 그러나 그런 자랑 거리들은 자랑하고 의지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는 배설물로 여겼다.

 

그것들은 자신을 강하게 하여 하나님이 필요 없게 한다. 유능한 원숭이 곧 원숭이 중에 가장 아름답고 실력 있는 인격자라 해도 여전히 원숭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인간적인 자랑거리가 많아도 그것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난 것이나 장점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바울은 자신을 위해서 약한 것만 자랑했다. 약한 것들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다. 그러나 그는 부끄러운 것과 실수한 것들을 자랑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 대해서 너무도 솔직하였다. 그는 약하여 두려워 떨었다고 했다. 자기 몸에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가 와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신자들을 시험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에게는 전혀 허세가 없었다. 위선도 없었다. 그저 약하고 부족한 자 신을 정직하게 표현하였다. 그는 신앙생활을 할수록 더욱 자신의 약점을 알고 죄와 무능을 보았다. 신앙이 경지가 깊어진다는 말은 하나님을 더욱 더 깊이 이해한다는 말과 같다. 그 하나님 앞에 서서 보면 자신의 부족함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 뿐이다. 그런데 어디 자신을 자랑할 것이 있겠는가. 자신이 가진 것은 악한 마음이요 치사함이요 조잡스러움이요 자신의 상태는 무능이요 무력이요 주책으로 충만한 것뿐이다. 참으로 자신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자랑할 것이 없다.

 

2. 바울에게는 약함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었다.

 

그가 자기 몸에 주어진 사단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였을 때 그 대답은 단지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해진다."는 말이었다. 여기서 그는 위대한 진리를 발견하였다. 즉 약함은 최대의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의 하나님이다. 약함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대로 행동할 때 하나님의 강함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는 인간의 잘난 것은 아무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표이다 (고후 13:4) . 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약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고 했다. 나를 죄악에서 구하고 영원히 살게 하는가! 오히려 내 강함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약함으로 살리라. 그의 약함은 우리의 강함 보다 월등히 강하다. 나는 죄인이므로 그가 용서했다는 말씀만을 의지한다. 나는 아무것도 의로운 일을 하지 않았으나 그의 의가 내 안에 있다는 말씀을 믿고 이 사실을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다. 나는 병들고 약하고 무능함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의지할 것은 나의 경험이 아니라 그가 고치셨다는 말씀이다. 나는 두렵고 불안하고 자신이 없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가 내 안에 계셔서 나를 기쁨으로 평안으로 능력으로 만들었음을 철저히 주장한다.

 

3. 그래서 결국 바울은 약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 잡힌 사람을 자랑 하였다.

 

그는 자신의 인간적인 훌륭함을 자랑하지 않고 그것을 신뢰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것들을 다 포기하였다. 그리고는 단지 하나님의 지식만을 붙들었다. 아무 것도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아도 때로는 자신이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거기에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행동하였다.

 

그리고 신앙이 깊어질수록 그리스도께 잡힌 자신의 삶도 깊어만 갔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을 자랑하였다. 그 사람은 순전히 그리스도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힘은 항상 그이 안에 머물렀고 그는 그리스도와 하나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힘은 항상 그의 안에 머물렀고 그는 그리스도안에서 셋째 하늘에 이끌려갔다. 거기서 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보고 듣고 말하였다. 참으로 황홀한 경험이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경험을 절대로 절대로 놓지 않았다.

 

역사상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들뿐이었다. 하나님은 약한 자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채운다. 그리하여 세상의 잘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전 1:27-31). 위대한 대통령 링컨과 위대한 부흥사 무디는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을 자랑할 때 새 삶은 시작 되었다. 누구든 자신 속에 그리스도가 계심을 믿고 사는 사람들은 곧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다.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 경험하는 약함은 모두 다 은혜이다. 그것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한다. 자기 못난 것 깨닫는 것이 은혜이다. 나를 자랑할수록 그리고 자랑할 것이 많을수록 하나님은 없다. 나는 약하기만 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떠나서는 한순간도 설 수 없음을 알고 고백하는 것이 축복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강함만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내 속에 넘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나는 자랑하리라. 마음으로 말로 행동으로 자랑하리라. 자기 육신의 잘난 것을 자랑하는 이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 자기의 똑똑하고 지혜롭고 돈많고 힘센 것을 말하고 싶다면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아니다. 그것으로 살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 곧 새 피조물인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 이도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

 

이 새 피조물은 하나님의 특별한 걸작품이다. 이 사람은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그의 마음과 능력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참으로 그리스도와 하나이다. 나는 나의 약함을 자랑하리라.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를 먼저 그리고 더욱 자랑하리라. 내 안에 주어진 그리스도의 모든 축복을 자랑 하리라. 그것이 내 약함을 어떻게 덮어주고 나를 아름답게 의복인지 쉬지 않고 자랑하리라. 그리고 이 자랑들이 날로 깊어지게 하리라. 날마다 나의 죄성을 바라보며 날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그래서 그의 사랑이 나의 약함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심을 경험하리라.

 

그리스도 안에서는 약함조차 축복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세상 사람들 과 자랑하는 것도 다르다. 세상은 자기의 강함을 자랑하고 약함을 감춘다. 그러나 신자는 자기의 약함을 자랑한다. 그것이 우리를 항상 마 하나님께 인도하고 의지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만들어진 자신을 고백한다. 그것이 참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그것은 그리스도가 만들어준 그리스도와 같은 나이다. 나는 이 나를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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