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료

안성하늘꿈교회 세대통합예배의 네 가지 특징

'코이네' 2016. 7. 20. 18:15

안성하늘꿈교회 ‘세대통합 예배’

 

안성하늘꿈교회(김동석 담임목사)는 60여 명 남짓의 교인들이 출석하는, 아직은 작은 규모의 교회다. 하지만 교회는 공동체성을 지향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김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교회의 공동체성을 목회의 큰 화두로 삼았다. 그는 교회의 공동체성의 약화 원인을 세대 간의 신앙적 소통의 단절로 보고, 그 대안으로 ‘세대통합예배’를 기획했다.

 

예배 자체는 기존 교회의 전통적인 대예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예배에는 공동체를 배려한 작은 특징들이 있다. 세대통합예배를 통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층을 배려한 부분들이다.

 

첫째, 김 목사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예화로 설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주중에 아이들과 모임을 갖고 충분한 소통을 하고 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교인들 모두가 예배순서에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헌금봉헌 순서만큼은 전적으로 아이들과 청소년층의 학생들에게 맡겼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섬김을 통해 예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공동체 예배의 정신을 살렸다. 김 목사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세대통합예배에 참여한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 특징은 주일 오후 모임에 있다.

 

교회는 오후예배 대신 특별한 모임 시간을 갖는다. 찬양과 기도 모임을 갖기도 하고, 공동체 놀이를 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스브레이크 형식의 모임을 종종 갖는데, 교인 가족들이 둘러앉아 관계 형성에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예를 들어 “성령의 9가지 열매 유형을 생각해 보고, 서로에게 연결시켜 보자”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교인들은 서로가 보지 못한 열매의 부분들을 이야기하며 격려한다. 김 목사는 “이 시간의 유익은 자녀들이 어른들의 내면적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데 있다. 평소 소통이 잘 이뤄지던 가정의 자녀들은 가정과 친숙한 교회 분위기를 경험하게 되고, 그렇지 못했던 가정의 자녀들은 이 모임을 통해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렇게 해서 교인들은 확대된 가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세 번째 특징은 청년대학생과 장년세대의 하나 됨이다.

 

하늘꿈교회는 학원 선교로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개척했던 곳이 대학교 근처였던 터라 대학생들이 많이 출석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후 인근 주민들이 교회에 참석하면서 청년과 장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게 됐다. 작은 교회 안에서 세대와 문화가 다른 청년층과 장년층의 두 그룹이 협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했다. 그래서 김 목사는 ‘각자의 세대가 섬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는 우선 장년층들과 함께 청년들에게 밥을 해주는 사역을 시작했다. 지방에 내려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들이다 보니 가정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이 때문에 김 목사는 예배 후에 장년들과 청년들이 식탁공동체로 교제를 나누는 전통을 만들었다. 김 목사는 평일에도 사택을 개방해 청년들과 식사 교제를 나누고 있다. 또한 하늘꿈교회 청년들은 캠퍼스 선교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주중 신앙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때마다 장년들이 먹을거리 사역을 지원한다. 청년들 역시 교회의 예배와 행사에서 궂은일들을 도맡아 하며 장년 가족들을 섬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늘꿈교회는 공동체성을 위해 전교인수련회를 1년에 두 차례(상반기, 하반기) 실시한다.

 

수련회 콘셉은 “성도의 교제와 예배”다. 온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주말(토요일, 일요일)을 이용해 야외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한다. 공동체훈련, 조별장기자랑, 가족운동회, 조별가족발표 등과 같이 성도 간의 교제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주일 예배 역시 수련회 장소에서 드린다.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다. 김 목사는 이를 통해 교회는 단순히 예배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공동체 안에서 세워져 가는 것임을 알리는 신앙적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수련회를 분기별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듯 하늘꿈교회는 아직은 작은 교회지만, 공동체 마인드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이글은 '목회와 신학' 2012년 5월호에 실린 내용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