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고린도서

[고전3;16]성도의 몸은 하나님의 성소 거룩하게 하라

'코이네' 2016. 5. 18. 19:04

 

성도의 몸은 하나님의 성소

 

<고린도전서 3:16-17>

 

16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 시작하는 말

 

자기를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해도, 시원스럽게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서 자기를 안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안다는 것은 첫째로 자기의 존재를 아는 것입니다. 즉, 자기의 피조성과 유한성, 성격과 개성, 재능과 실력 등을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자기의 신분과 사명을 아는 것입니다. 즉, 자기의 사회적 위치와 자기의 일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시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기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2. 성령이 거하는 성소인 성도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고린도 교인들 중에도 구원받은 자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믿기 이전의 온갖 죄악 생활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성령님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에서까지 당파를 만들어 분쟁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구원받은 자기의 존재와 구원받은 자기를 통해 드러나는 주님의 능력과 구원받은 자로서의 자기의 사명과 일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죄악 생활을 함으로써 구원받은 자기를 더럽히고, 또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그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성전”은 나오스(ναὸς)로서, 성전 전체가 아니라 성전 안의 성소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모든 교회와 각 교인들은 다 거룩한 하나님의 유일한 성소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성소인 것은 하나님의 성령이 그 심령 속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령을 마음속에 영접하고, 성령을 좇아 생활하는 사람을 가리켜 ‘신령한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불신자가 대단히 훌륭해서 자기를 알고, 자기 실력을 알고, 자기 일을 알고 수행한다 해도, 결국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잘났든 못났든 간에 모든 인간이 확실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사실은, 반드시 허무하게 죽는다는 것입니다. 인간 자신에 대한 결정적 지식은 틀림없이 허망하게 죽음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을 모시고 그 역사를 좇아 사는 신령한 자인 여러분은, 만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절대자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알고, 그 성령의 능력과 지혜로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여러분에게도 찾아올 죽음이란 영생의 전환점이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살아갈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되는 것은 내주하신 성령 때문입니다. 로마서 8:11에 보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귀중한 복입니까?

영국의 기독교 변증가인 C. S. 루이스는, 가장 가까운 벗인 찰스 윌리암스의 장례식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제 천국은 무척 가까워졌습니다. 멀리 생각되던 천국이 이젠 이웃집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 나의 벗인 찰스가 있으니 얼마나 가까운 곳입니까? 그 후 채 1년이 못 되어 그의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 그는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제 천국은 내 집처럼 되었다. 내 사랑하는 아내 조이가 그 곳에 가 있고, 벗 찰스가 있으니 그 곳이 내 집이 아닌가.”

바로 이것이 내주하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은 확신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소인 자신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정말 신령한 자인 자기의 의미와 가치를 안다면, 하나님의 일은 물론,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에서 맡은 일과 세상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를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염려와 근심으로 신령한 자기를 괴롭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집이나 감정, 또는 이기적 욕망이나 죄악의 낙 따위로 자기를 파괴하거나 더럽힐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성소를 더럽히지 말라

 

바울 사도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더럽히면”은 프테이레이(φθείρει)로서, ‘파괴하다’, ‘부패하다’, ‘멸망시키다’, ‘타락시키다’, ‘더럽히다’ 등을 뜻합니다.

이 말은 실제로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이 주님을 믿어 구원받기 이전의 온갖 죄 된 행동을 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분쟁을 일삼음으로써 교회를 파괴하고 더럽히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악한 모습은 일부 현대 교회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교인이 그러한 죄악 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멸하십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한 것처럼,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좇아 거룩해져야만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인격을 거룩하게 변화시키실 뿐만 아니라, 변화되는 우리를 통하여 사회를 변화시키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교인들 중에는 내주하여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엉뚱하게 행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출자가 1시간 짜리 특집 드라마를 연출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재벌 회장이 유언을 마치고 숨을 거두면, 들어가서 “운명하셨습니다.” 하고 죽음을 확인해 주는 의사 역할을 할 단역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6천 명 중에서 뽑힌 20명의 탤런트, 그 중에서도 제일 낫다 싶은 신인 탤런트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절호의 기회다 싶어 일주일 내내 혼신을 다해 연습을 했습니다. 드디어 녹화 날이 되었고, 조연출자의 큐를 받자 잔뜩 긴장했습니다. 그 탤런트는 심호흡을 하고는, 울고 있는 유족들을 제치고 시신 앞에 다가서자마자 입을 벌렸습니다. 바로 그때 연출자가 벌떡 일어나며 다급하게 소리질렀습니다. “맥을 짚어 보든지 아니면 눈을 까뒤집어 보든지 해야지.” 그 소리를 들은 조연출자가,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그 탤런트에게 다가가, 자기 눈을 까뒤집어 보이면서 “야, 눈을 까뒤집어야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탤런트는 아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자기 눈을 까뒤집고는, 유족들을 둘러보면서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멋지게 대사를 외웠습니다. 그 순간 스텝들은 물론, 흐느끼고 있던 유족들까지 자지러지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유언을 하고 눈을 감았던 시체까지 난데없는 폭소에 눈을 번쩍 뜨더니 침대에서 뛰쳐나와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코미디의 대부 김경태 장로가 쓴 실화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너무 쉽게 성령님의 역사를 외면해 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예 성령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령님을 근심케 하거나 성령님의 뜻을 소멸시키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30에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았느니라”라고 하였고, 데살로니가전서 5:19에는 “성령을 소멸치 말며”라고 하였습니다.

 

4. 맺음말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성소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은 사랑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은,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것이요 그의 뜻을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진리의 영입니다. 따라서, 거짓과 술수를 일삼는 것은,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것이요 그의 역사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의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불의한 마음이나 부도덕한 행동은,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것이요 그의 역사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능력의 영입니다. 따라서, 무능과 무력함을 드러내는 것은,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것이요 그의 역사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자유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염려나 불안, 아집이나 욕심, 실패나 죄악 등에 얽매이는 것은,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것이요 그의 역사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신령한 자인 우리 모두, 성령님의 역사를 좇아 거룩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