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을 귀중히 여기는 아브라함의 종
본문 : 창세기24: 28-49
우물가에서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소녀 리브가가 집으로 달려가 이 일을 고(告)하였더니 그의 오라비 라반이 자기 동생이 받았다는 금고리와 팔찌를 보고 또 그 사람이 자기 동생에게 한 말을 전해 듣고 우물로 달려갔는데, 이 때 그 사람은 약대 옆에 서 있었습니다.(30)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에게
“나와 함께 집으로 들어갑시다. 당신은 여호와의 축복을 받은 사람인데 어째서 밖에 계십니까? 당신이 쉴 방과 약대를 둘 장소를 내가 이미 마련해 놓았습니다.”
하므로 아브라함의 종은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라반은 약대의 짐을 부리며, 약대에게 짚과 여물을 주고 아브라함의 종과 또 함께 온 사람들에게 발 씻을 물도 주었습니다.
고대 팔레스틴에서는 여행으로 지친 나그네에게는 용모를 보기 전에 먼저 발 씻을 물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라반의 집에서 음식을 차렸습니다.
그리고는 “잡수시지요”하니까 아브라함의 종이 무어라고 말합니까?
33절을 보십시오.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머나먼 길을 왔습니다. 사막 길을 약대 타고 왔습니다. 가나안에서 밧단아람까지는 2,000리나 됩니다. 그 먼길을 약대 타고 온 늙은 종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는 배도 고프고 피곤도 했으며 해도 졌기 때문에 빨리 먹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온 사명을 진술하기 전에는 결코 먹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먹는 일보다 사명을 더 귀히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육신의 욕구에 굴하지 않는 믿음의 용사였습니다.
차려 놓은 음식을 계속 먹지 않고 내 얘기부터 하지 않고는 안 먹는다고 버티니까 라반이
“그러면 좋습니다. 어디 얘기해 보십시오.”해서 긴긴 얘기가 시작됩니다.(34-49)
① 그는 제일 먼저 자기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34)”
그는 자기의 신분이 종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소속된 자인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소속을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어느 교회 교인입니다’고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이것을 밝히지 않으면 좀 의심해 볼 사람입니다. 죄 짓고 싶다든지 뭔가 떳떳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디를 가든지 소속을 분명히 밝히면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② 그리고 아브라함의 종은 계속해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복 주신 일을 진술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시고 소와 양, 은과 금, 노비와 약대, 나귀를 많이 주셨고
③ 또 노년에 하나님이 아들을 주셨다는 것과 그 아들에게 소유를 맡겼다는 것을 진술하였습니다.
④ 그리고 그 아들 이삭을 결혼시키는 일에 있어서 가나안 족속에게서 택하지 않고 고향으로 온 이유, 그리고 이삭을 여기에 데려오지 않은 이유를 진술했습니다.(37-41)
⑤ 이제는 자기가 이 하란에 이르러 기도한 것과 그 기도가 응답되어진 것을 차근차근 진술하였습니다. 순적히 만나게 해 달라는 것과 물 길러 나오는 처녀를 만나게 해 달라는 것과 그 처녀에게 물 좀 달라면 ‘마시라’하고 또 시키지 않은 약대에게 자원해서 물을 먹이면 주께서 준비해 주신 배필 인줄 알겠습니다 했더니 그대로 하기로 내가 하나님께 고개 숙여 감사했노라고 진술을 하고 또 그래서 ‘뉘 딸이냐’ 물으니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선물을 주었노라고 하나하나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 일을 진술을 하고...
“이제 제 주인에게 인자와 진실하심을 보여 주시려거든 저에게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시고,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못하겠다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종으로부터 배울 바가 무엇입니까?
1) 먼저, 사명을 귀히 여기는 충성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먹는 것보다, 쉬는 것보다 사명을 더 귀히 여겼습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했습니다.
대게 사람들은 맡은 바 사명보다는 먹고 쉬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먹고 쉰 다음에 일을 하고자 합니다. 또 먹고 쉬어 가면서, 인생을 즐기며 적당히 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맡은 바 일을 어떤 손해와 아픔이 있더라도 꼭 하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자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본문에 아브라함의 종은 먹는 것보다 사명을 우선으로 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먼저 사람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습니다. 먼저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29절에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도 산상보훈인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이방인이 구하는 것-먹는 것, 입는 것, 마시는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명을 감당하느라 식사할 겨를도 없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명 인으로 사는 것을 기뻐하시고 사명 인으로 사는 자들을 축복하시겠다고 하셨으므로 아브라함의 종같이 사명 인으로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2) 둘째, 아브라함의 종으로부터 배울 것은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리는 일에 열중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삭을 선전하거나 신랑 자랑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하나님이 지금까지 길을 친히 인도하신 것을 말했습니다. 자꾸 하나님, 하나님을 전하는 종의 열심을 배워야 합니다.
3) 셋째, 모든 일이 잘 성취되었을 때 그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배와 찬양 드림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 아브라함의 종은 일이 잘되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고개 숙여 감사하고 영광을 돌렸습니다.(26,52) 그리고 엎드려 절도 하였습니다(52).
by 코이네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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