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창세기

[창24:10]아브라함의 종이 간구한 구체적인 기도

'코이네' 2016. 4. 16. 23:43

아브라함의 종이 간구한 구체적인 기도

창24:10-64

 

아브라함에게 늙은 종이 있었습니다. 이 종은 아브라함의 종들 가운데 가장 신실한 종으로(15:2) 이삭이 태어나기 전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없고 상속자가 없을 때 상속하려던 엘리에셀이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신임을 받는 신실한 종으로 아브라함의 가정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늙은 종이었습니다.(24:2) 이 종은 이삭의 결혼을 성사시켜야 할 중요한 사명을 맡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제 이삭의 아내를 택하여 오는 사명을 하나님 앞에서 아브라함의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맹세를 했습니다.

 

여기 ‘종(從)’은 히브리어로 〈자켄〉입니다. 원래 이 ‘자켄’은 존경을 나타내는 칭호(Sir)였습니다. 또 다른 뜻으로 ‘자켄’은 ‘턱’ 혹은 ‘턱수염’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후대에 ‘장로’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장로는 연세가 들어서 턱에는 흰 수염이 나 있고 또 성도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켄〉입니다. 바라건대 아브라함의 종과 같은 〈자켄〉,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주인의 약대 중 10필을 취하고 또 주인에게 있어서 좋은 것을 예물로 꾸려서 가나안을 떠나 메소포타미아의 나홀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에서 이곳까지는 2,000리 길이 됩니다. 낙타를 타고 며칠이 걸려서 왔는지 와서 나홀성(城)에 이르렀을 때는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저녁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때였습니다. 종은 성(城) 밖에 있는 우물곁에 낙타를 쉬게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2,000리길 먼길을 와서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먼저 꺼내야 할지 조차도 막연하기만 하였습니다. 이때 그는 먼저 하나님께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 내용이 12절-14절입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곁에 섰다가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12)

라고 했습니다.

 

그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기도로 시작하면 성공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의 지혜와 경험을 의지하고 일을 합니다. 그리고 하다가 안되면 끝에 가서야 기도를 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아브라함의 종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기도하는 자세를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또 아브라함의 종은 많은 경험과 지혜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먼저 전능한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인도하심만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또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① 먼저는 “우물에 물 길러 오겠사오니”라고 했습니다.

물 길러 온 여성은 일하는 여성입니다. 종은 근면한 여성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② 둘째는 “내가 우물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려 나로 마시게 하라”하고 물 마시우는 여성을 구했습니다. 이는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도량이 넓고 베풀 줄 아는 자를 기도하며 구했습니다.

③ 셋째는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물을 마시우리다”하는 자율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을 구하고 있습니다. 나그네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대접하는 여인, 그리고 말 못하는 짐승에게까지 물을 마시게 하는 사랑이 풍성한 여성, 시키지 않는 일까지 알아서 일할 줄 아는 융통성이 있는 여인을 달라고 종은 기도했습니다.

④ 넷째는 이삭과 동역을 잘할 수 있는 자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삭은 사색적인 사람(62)입니다. 조용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삭의 부인이 될 사람은 활동적이고 너그러운 여성이어야 내조를 잘할 수 있기에 이런 믿음과 성격을 갖춘 여인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믿고 기도했을 때 기도를 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왔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과 그의 아내 밀가가 낳은 브두엘의 딸로서 아브라함의 조카딸입니다.(15) 이 리브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처녀였다고 16절에서 전해 줍니다.

 

성경은 여기서 무엇을 말해 줍니까?

아브라함은 자식을 믿음으로 결혼시키려고 하고, 이삭은 세상적인 방법으로 연애하거나 노아 시대 사람들처럼 “자기들이 좋아하는 자로” 결혼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결혼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했더니, 제 눈에 안경이 아니고 자타가 공인하는 아리따운 여인, 그리고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여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리땁고 남자를 아직 가까이 하지 않은 처녀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길어서 올라오니까 아브라함의 종이 달려가서 물을 좀 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마시세요”하며 물 항아리를 내려 마시게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물을 다 마셨을 때 그녀는

“내가 물을 길어 와서 당신의 약대들에게도 실컷 먹이겠습니다”

하고는 물을 길어 10필이나 되는 낙타에게 물을 다 먹였습니다. 사막의 낙타가 얼마나 물을 많이 먹겠습니까. 그것들에게 다 물을 길어 먹이는 것을 아브라함의 종은 묵묵히 지켜보면서 기도 한대로 여호와께서 또 얼마나 평탄한 길로 인도하셨는지를 보았습니다.

 

과연 약대에게 물을 다 마시우고, 자기에게도 물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종은 반세겔 중 금고리 한 개와 열세겔중 금목걸이 한 쌍을 주며

“네가 뉘 딸이냐? 네 부친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수 있느냐?”

고 물으니까 리브가는

“예.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입니다. 또 우리 집에는 짚과 약대를 먹일 여물도 많이 있으며 유숙할 곳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25).

 

그러자 아브라함의 종은 머리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 여기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리브가의 행동을 묵묵히 지켜보며 과연 기도 한대로 그 기도를 받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 그리고 미리 미리 예비해 두시고 인도하신 그 하나님께 고개 숙여 경배하고 찬양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① 아브라함의 종이 늙기까지 하나님 앞에서 충성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늙거나, 장립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면 일 안하고 뒷짐지고 고문(拷問)만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주인으로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일하는 종으로 세웠으므로 아브라함의 종같이 늙기까지 충성합시다. 또 기관의 회장이나 연합회 회장을 지내면 충성도 안하고 회의에 참석도 잘 하질 않습니다. 왜 참석하지 않느냐 하면 부담스러워 한다며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② 무슨 일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일에 부딪힐 때 아브라함의 종처럼 기도하는 걸 배우십시다.

③ 아주 구체적으로, 요점(Point)이 있는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④ 기도를 하고 그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여 감사 기도도 하고 영광을 돌리는 아브라함의 종의 신앙을 배우십시다. 우리는 기도가 응답되고 축복을 받으면 복에 빠지거나 감사를 잃고 살 때가 많습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