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창세기

[창24:50] 아브라함의 종에게 배우는 신실한 종의 자세

'코이네' 2016. 4. 16. 23:47

영광을 빨리 주인에게 돌리고자 하는 아브라함의 종

창세기 24:50-67

 

 

아브라함의 종이 너무나 진실하게, 진지하게 진술하는 것과 기도하여 응답된 간증을 하니까 그것을 듣고 브두엘의 집에서 어떻게 대답합니까?

 

50-51절을 보십시오.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리브가가 그대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대로 그로 그대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아브라함의 종이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좋았던지 땅바닥에 엎드리어 절을 했습니다. 절을 하는데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반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절’(52)했습니다. 종은 이 일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을 알고 ‘여호와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브라함으로부터 가지고 온 모든 좋은 것(24:10)을 꺼내서 그 오라비와 라반에게와 그 어미에게도 주었습니다. 그리고 금, 은,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었습니다. 이러고 나서야 아브라함의 종이 그 일행과 함께 먹고 마시었습니다. 벌써 해 놓은 음식이 다 식었을 겁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먹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윽고 그 밤을 유숙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가겠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까 자기 주인에게 빨리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하루 빨리 전해서 자기 주인을 기쁘게 하고자 했습니다. 모든 일이 성취되었으면 먼 2,000리길 외국에 왔는데 관광도 하고 좀 즐기다가 갈려고 할 것인데 아브라함의 종은 오직 자기 주인을 기쁘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이 종의 마음 씀씀이를 우리가 배워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먹든지 마시든지, 자든지 깨든지, 거하든지 떠나든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예수님이 존귀히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 아브라함의 종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겠다고 하니까 그 어미와 오라비 라반은 며칠이라도, 다만 열흘이라도 있다가 가려무나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나를 만류치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라고 하니 그들이 서운해서 “그러면 본인을 불러서 물으리라”하고 리브가를 불렀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과 함께 가려느냐?” 그러자 리브가는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주저 없이 결단했습니다. 그가 이런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리브가는 이삭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또한 성격이 어떤지, 신체가 건강한지 아니면 불구인지, 키가 큰지 작은지,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몰랐습니다. 일생 동안 같이 살아야 할 남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생면부지의 사람을 따라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다 몰랐지만 한가지는 알았습니다. 그것은 이삭이 아브라함을 이어 하나님의 역사를 계승할 사람이요, 또 결혼이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겠나이다.”고 결단을 했습니다. 그 결단은 이삭을 보고 한 것이 아니라 오직 종의 말을 듣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결단을 한 것입니다. 리브가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는 것을 알았을 때는 육신의 정(情)에 얽매이지 않고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시아버지 될 아브라함의 결단과도 맥이 통합니다. 아브라함은 75세 때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니까 즉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이제 이런 좋은 신앙을 가진 분들이 한 가족이 될 때 하나님의 축복이 기대됩니다.

 

리브가의 어미와 오라비 라반이 굳게 결심하는 리브가를 더 만류할 수 없으니까 그의 유모와 그 종과 일행을 보내며 이런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 누이야!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되어라

너의 씨가 원수의 성(城)을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환송을 받으며 리브가는 비자와 함께 약대를 타고 아브라함의 종을 따라 가나안으로 옵니다.

62절을 보십시오.

이 때 이삭은 브엘 라헤로이에서 떠나 남쪽 네겝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삭이 저물 때에 들어가서 묵상을 하다가 눈을 들어보매 약대들이 오는 것을 봤습니다.

이때 리브가도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약대에서 내려 종에게 말하기를

“들에서 산책하다가 우리에게 마주 오는 자가 누구뇨”

물으니까 아브라함의 종이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리브가는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웠습니다.

 

66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의 종은 그 행한 일과 지금까지 된 일을 일일이 다 이삭에게 고하였습니다.

오늘은 주로 아브라함의 종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도 주님의 자녀로서, 또 하나님의 종(從)으로서 이 귀한 아브라함의 종의 삶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7:7-10에서 제자들의 자세가 이러해야 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어라 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 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저는 때때로 주의 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대단히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종은 절대 복종이요 순종인데 복종과 순종을 하지 못하고 종(從)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렇게 부끄럽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지금까지 된 일을 낱낱이 다 젊은 이삭에게 고(告)하니까 그 이야기를 그대로 듣고 리브가를 인도하여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67)고 했습니다.

 

여기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실컷 하고 결혼합니다. 사랑 실컷 하고 결혼하면 남는 것이 무엇일까요?

당시에 결혼은 부모가 자녀들의 배필(配匹)을 구해 주는 것이 통례였습니다. 우리 나라도 그러했고 좀 뼈대있는 가문에서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요사이는 부모가 염려하고 조언을 하면 부모 말은 안 듣습니다. 내가 살 사람 내가 고른다고 합니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 찾아서 결혼한다고 내 맘에 드는 사람 찾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연애 결혼을 말씀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자녀의 결혼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도록 끝까지 도왔습니다.

경건한 신앙을 지닌 부모는 자녀의 결혼을 깊이 관여해야 합니다. 이것만큼은 하나님 앞에서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거 좋으면 되지”하는 무책임하고 불신앙적인 소행은 회개해야 합니다. 어찌하든지 믿음의 가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써 해야 할 일 중에 최고 큰 일입니다.

 

이제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늙기까지 충성하는 아브라함의 종의 믿음을 배웁시다. 백발이 성성해도, 끝까지 주신 일을 감당합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하고 일하는 아브라함의 종의 믿음을 배웁시다.

먹고 마시는 것보다 사명을 더 우선으로 여기는 충성심도 배웁시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이루어졌을 때 자만이나 태만하지 않고 모든 영광을 우리 주님께(주인께) 돌리고자 하는 아브라함의 종의 믿음을 배웁시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