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환자와 백부장의 믿음
마8:1-13
오늘 본문 17절에 보면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연약한 것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사람들의 병을 대신 앓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16절을 보면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라고 말한 것 같이 우리의 연약한 것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다는 말의 의미는 예수님이 귀신들린 자를 쫓아내시고, 병을 고치신 사건을 두고 의미한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이사야의 말을 이루시기 위해서 병을 고치셨다는 의미입니다. 연약하다는 것은 죄의 모습이고, 병은 저주받은 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병을 고치신 것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야는 우리의 저주와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한다 하면서도 예수님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의 인생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은 저주의 인생이 생명으로 바꿔지는 것은 오직 주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아는 자는 주님을 찾아오게 됩니다. 주님께 나아와서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자신의 처지가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육신의 처지만을 가지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영혼의 처지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님 앞에서도 긍휼을 구하지 않고 은혜와 사랑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형편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 8장에는 문둥병자와 백부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들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알고 주님을 바라보는 자의 태도가 어떠함을 보이시고자 하십니다. 1-4절에는 문둥병자가 깨끗함을 받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둥병이라는 것은 저주받은 자의 대표적인 모습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나을 수 없는 병입니다. 문둥병자는 예수님께 나와서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애원합니다. 지금 문둥병자는 단지 자신의 육신의 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둥병 안에서 자신의 처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육신의 병이 문제가 아니었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자신의 영적인 처지가 문둥병자라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7:28,29절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무리들이 놀랐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 문둥병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저주받은 상태를 발견할 수 있었고 주님께 나아와서 ‘주님이 원하시면 자신을 깨끗케 하실 수 있다’고 애원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 앞에 나오는 자의 자세입니다.
문둥병자는 자신의 육신의 병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문둥병을 통해서 몸만이 문둥병이 아니라 영혼이 문둥병에 걸린, 저주 아래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깨끗케 해주실 것을 구한 것입니다. 이것이 산상수훈을 제대로 들은 자의 모습입니다. 산상수훈 앞에서 문둥병의 상태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오는 자는 오직 주님의 종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백부장 이야기를 통해서 믿음이란 어떤 것인가를 가르치시고 있는데 한마디로 믿음이란 종으로 자처하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백부장은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라고 하면서 자기의 밑에도 군사가 있는데 그들도 자기가 시킨 대로 모든 것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지금 백부장은 자신은 주님의 종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킨 대로합니다. 그러니 자기도 시켜달라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믿음을 통해서 유대인들을 공격합니다(11,12). 유대인들은 자기들 스스로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지키고 하나님 백성이라고 자처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믿음은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믿음이었음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은 자기 스스로 뭔가 실천해서 의를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의 처지를 알고 하나님께 나아와 은혜를 구하고 주님의 종으로 살기를 소원하는 것이 곧 믿음이며 구원받은 자가 되는 것을 말씀합니다.
문둥병자는 일반 백성들과 함께 거할 수 없는 더러운 자이고, 백부장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 문둥병자와 이방인을 들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은 구원은 우리의 행위나 혈통과 전혀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을 말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병을 짊어지신 그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자, 그 자만이 오직 천국에 거하는 자가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봤습니까? 자신이 문둥병자임을 고백했습니까? 또한 여러분은 자신과 하나님이 어떤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를 소원하고 있습니까? 나는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움직이겠다는 각오가 있습니까? 이런 사람이 곧 믿음이 있는 신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신자는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바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신자란 이런 것이다’를 인간의 생각으로, 인간의 기준으로 상상하지 마십시오. 신자는 문둥병자같이 자신의 처지를 깊이 알고 주님께 나오는 자이며, 오직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움직이는 자가 곧 신자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 무엇을 부탁합니까? 육신의 문제를 부탁합니까? 우리가 부탁드릴 것은 문둥병 같은 내 처지입니다.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나의 처지를 주님께 부탁드리고 우리의 모든 인생을 주님 말씀에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by 코이네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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