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히브리서

[히브리서10장] 모이기를 힘쓰라 / 이동원 목사

'코이네' 2015. 12. 1. 23:34

모이기를 힘쓰라

본문 : 히10:22-25

설교 : 이동원 목사

 

앞으로 되어질 일 가운데 두 가지 확실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죽는다는 것과 세상의 종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히9:27절에 보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것처럼 우주의 종말과 심판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인류역사의 마지막 날에 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 216장 가운데 318번이나 그 날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장에 한번 이상씩이나 기록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마만큼 말세에 관한 문제가 중요한 것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현세에 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말세, 나 혹은 내세’에 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잠깐 되는 현세보다 영원한 내세를 준비하기 위한 ‘말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사실 지혜로운 사람은 현실만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장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말세가 가까워 오면 여러 가지 징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성경은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24:7-8절에 보면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쟁과 기근과 지진이 각처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순천, 홍성에서 제일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에서는 알게 모르게 5일에 한번 정도씩 지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작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지진의 참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또 이번에 일본 고베에서 일어난 끔찍한 지진의 참화를 ‘테레비’로 생생하게 보면서 이것이 남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 날이 가까움을 볼 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했습니다. 말세를 내다보고 하루하루를 준비하며 사는 사람은 지혜롭고 복 있는 사람이 될 것이나, 그저 현실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짐승처럼 태평스러운 것 같지만 그 날에 가장 어리석고 가장 불행한 자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세를 바라보고 사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는 자가 되어 언제 어느 때에 개인적인 종말이나 우주적인 종말을 맞을 찌라도 ‘유비무환’의 지혜롭고 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 봉독한 본문에서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는 것입니다.

히10:24절에 보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초로 한 모든 일과 봉사는 바로 선행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사랑으로 하지 않는 일은 무익한 것입니다.

 

고전13:1-3절에 보면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그런데 말세의 징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랑이 점점 식어 간다는 것입니다. 마24:12절에 보면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세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불법은 점점 성해 가고, 반면에 사랑은 점점 식어 간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처럼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는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라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교회가 아니오, 성도라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성도가 아닙니다. 천국은 사랑이 충만한 곳이요, 지옥은 미움과 시기와 질투만이 가득한 곳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이 없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오늘날 천국 백성들이라고 하면서도 지옥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주 만물을 통해서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삼라만상을 풍요케 하는 따뜻한 햇살과 캄캄하고 어두운 밤에 길을 밝혀 주는 아름다운 달과 별들은 모두가 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일면입니다. 더욱이 큰사랑은 죄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아니면 일분일초도 살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 큰사랑을 받은 우리들은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리고 주안에서 형제 된 우리들이 서로 사랑함이 마땅한 일입니다. 요일4:11-12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 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 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 마음에 천국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요일4:20절에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이 점점 식어 가고 있는 이 때에 사랑의 본체가 되시는 하나님을 모신 우리들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여 내 마음속에 천국을 이룰 뿐아니라 가정 천국, 교회 천국을 이루며, 더 나아가서는 천국 확장 사업인 전도와 선교에 더욱 더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2. 모이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말세의 또 다른 징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이기를 폐하는 일입니다. 모이기를 게을리 합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공식 예배 모임이 네번 있습니다. 그런데 네번 열심히 참여하던 사람이 세번 참석하며, 세번 참석하던 분이 두번 참석하고, 겨우 두번 참석하던 사람마저도 깨끗해야 일주일에 한번 참석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교회의 타락과 병행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인류의 비극 가운데 하나는 ‘분열’입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영과 육의 분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분열과 분리는 파멸과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므로 인해서 하나님과 단절 분리되었습니다. 그 죄의 결과가 바로 ‘죽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의학자는 말하기를 ‘질병은 바로 육적 죽음의 한 과정이며 두려움과 시기, 질투, 미움은 영적 죽음의 한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죄로 말미암아 지금도 죽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결국 분리와 파멸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사탄 마귀는 지금도 인간 세상에 들어와서 분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모이기를 점점 게을리 하게 되는 것은 영적으로 점점 시들어 가고 죽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모이기를 점점 힘쓰며 그래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송하며, 그리고 함께 예배하며, 전도하는 것은 그 영이 점점 주님과 가까워지며 점점 그 심령이 윤택하여지고 강건하여짐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18:19-20절에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한 마음, 한 뜻되어 모이는 곳에 임재하시며 또 그들의 예배와 기도를 열납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교회에 모으셨습니까?

남을 헐뜯고, 시기하고, 싸우라고 모으셨습니까? 아닙니다. 24절 말씀과 깉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모아 놓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환난과 역경과 고난이 수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처받고 피곤에 지쳐 쓰러질 때도 있습니다. 낙심하고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홀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참으로 위험하고 험악한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서 서로 서로 형편을 돌아보며 어려운 형제를 돕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위로하며 그래서 피차 힘을 얻고 더 나아가서는 주의 선한 사업에 더욱 열심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서 모이는 것입니다.

 

히10:25절에 보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하였습니다.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에 성도들이 힘써야 할 일입니다.

 

성도들의 모임은 개개인에게 큰 은혜가 됩니다. 특별히 성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 그곳에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의 모임은 반드시 합심이 되어야 합니다. 주의 이름으로 모이되 성도 하나 하나가 마음과 뜻과 정성이 하나가 될 때에 그곳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합심한 기도와 예배를 받으십니다. 성도가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 신앙이 유치하던가, 주님을 아는 지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의 지체 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 된 교회는 바로 우리의 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고전11:24-27절에 보면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 된 몸의 특징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교회의 지체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되고, 믿음으로 하나 되고, 진리로 하나 될 때에 비로써 성도는 한 마음 한 뜻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령 충만이 임하며, 여기에 기도 응답이 있으며,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에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가지 명심할 것은 한 장소에 모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옛사람이 죽어지고, 통회하고, 자복하며, 겸손히 회개하는 곳에 합심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급선무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하나 되고, 진리로 하나 되고, 그래서 성도가 하나 되는 일입니다. 성도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이 믿음에 바로서야 합니다. 진리에 바로서야 합니다. 주님과 하나 되고 교회의 지체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가 하나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합심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다 교만, 시기, 질투, 원망, 불평 그리고 열등감....등을 뽑아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다 세상적이오, 마귀 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 자신이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온전히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년이야말로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모이기를 힘쓰며,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야말로 건강한 몸과 같이 온 성도가 하나 되어 열심히 모여 말씀 듣고,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함과 풍성한 은혜와 복을 다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처럼 능력 있는 교회로써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에 맡겨주신 선교와 교육과 봉사의 큰 역사를 넉넉히 감당하고도 남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