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태복음

[마 28:16] 한국 교회의 성장 비결과 과제

'코이네' 2023. 4. 29. 11:41

 한국의 교회성장
 마 28:16-20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한국교회의 성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성장 이유를 묻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선교”와 “한국인의 선교”가 합쳐서 좋게 이루어진 결과라 하겠습니다(롬 8:28). 한반도에 로마 천주교회가 박해를 받으면서 설교를 하고 있을 때인 6월,화란인 개신교 선교사 Karl F.a Gutzlaff가 영국 상선 Lord Armherst 호로 한국에 와서 복음전파를 시도한 것이 개신교 선교의 시초였습니다. 영국 웨일즈 출신 회중교회 목사로 London Missionary Society에서 중국에 파송되었던 Robert J. Thomas 가 미국의 범선 The General Sherman 호를 타고 한국에 와서 선교를 하다 1966년 9월 대동강에서 순교한 우리 나라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가 되었습니다.이보다 앞서1882년 스코틀랜드 교회 선교사 John Ross가 만주에서 한국 최초의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번역.간행했습니다.

 이 성경번역 사업에 참여했던 한국인 서상륜이 그 이듬해 번역된 성경 수천 권을 국내로 몰래 숨겨져 가져왔고, 1884년 그의 고향인 황해도 솔내에 한국 최초의 장로교회를 세웠습니다. 이해 9월 20일 미국북장로교회 외국선교부의 파송을 받은 의사 Horace N.Allen이 서울에 와서 의료선교 사업을 시작했고,이어서 1885년 4월 5일 미국북장로교회 선교사 Horace G.Underwood 목사가 미국감리교회 선교사 아펜셀러 목사 부부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1888년 12월 16일 캐나다 Toronto 대학교 YMCA에서 파송한 장로교회 선교사 James S.Gale 이 내한했고, 1889년 8월에 호주빅토리아 장로교회 선교사 J.H.Davis 목사가 M.Davis 여사와 함께 내한했습니다.

 미국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은 1892년 10월 18일,L.B.Tate 목사 등 7명이 함께 내한했습니다. 한국 장로교회는 1907년 처음으로 하나의 노회를 조직하고7명의 목사를 안수했으며, 1912년에는 총회를 조직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 42,000,000만 인구 중 약 25%가 되는 1천만 기독교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교단은 약 5천 여교회, 1,6000,000만 신도를 헤아리는 한국 최대의 교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아직 공식적인 교회 활동이 발표되고 있지는 않으나, 적은 수의 신자들이 가정교회를 모인다는 비공식 보고는 듣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이제 그 중요한 이유와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신학적 반성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예수의 두가지 명령은 전도와 교육입니다.

 첫째로, 한국의 교회성장에는 전도가 있습니다.

 그 까닭은 한국이 아직 비기독교문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전통적인 종교로 불교와 유교가 있으나 현대 한국사회는 무종교가 대다수로 하겠습니다. 경제발전고 함께 정보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오늘의 한국사회는, 세속주의 물결이 강해지고 있는 반면, 전통적 윤리와 가치관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복음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문화의 창달을 의미합니다. 한국교회의 성장에 전도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도에는 적어도 세 가지 차원의 공헌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신학생들 또는 신학졸업생들의 교회개척입니다.해마다 증가하는 수많은 신학생들이 신학재학 중,또는 신학교를 졸업하는 대로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도시의 큰 교회들이 교회개척을 돕기도 하고, 농어촌 미자립교회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입니다. 젊은 교역자들은 재정적으로 후원해서 교회개척과 성장을 위해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개교회들이 구역조직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거 구역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들이 심방과 전도에 자원봉사를 열심히 합니다. 특히 구역 권찰들이 교역자와 긴밀히 연락하면서 새 신자 인도에 열성적으로 활동합니다. 이와 같은 전도의 열심은 한국 선교 100년 동안 선교정책으로 훈련된 전통인 것입니다. 전도는 전도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또 전도하게 한다는 선교정책입니다. 여기에는 경쟁적 열심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학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도회와 남선교회들의 평신도 단체들도 열심히 전도에 주력합니다.

 이와같이 한국교회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는 전도가 되고 있습니다. 본시 한국인들은 동포애가 강합니다. 동족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신이 강합니다.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도도 동포애의 차원에서 전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족복음화운동이 전국에 확산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음전파에 활용되는 셈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개인은 물론 민족과 국가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는 신앙에 기초한 것입니다.

 둘째로, 한국의 교회성장에는 교육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두번째 우선순위는 교육입니다. 한국 사람의 일반적 사고방식이 자녀교육에 힘쓰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해도 자녀 교육만은 시켜야 한다는 정신이 강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교육수준은 높은 편이며 문맹은 거의 없습니다. 배운 사람을 존경하는 전통이 한국사회에 있고, 물질의 풍요보다 도덕적 가치를 숭상하는 정신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교육존중의 전통이 한국교회 속에도 작용해서 기독교 교육열이 매우 높습니다. 기독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들이 많이 있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기독교교육을 강조합니다. 교회교육은 더욱 열성적입니다. 교회마다 교회학교가 교육은 성경공부만이 아니라 새로운 교인을 교회학교에 입학시키는 전도에 큰 비중을 둡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전도에 힘쓰도록 가르칩니다. 교회마다 수요일 저녁 기도회가 있는데 성경강해를 합니다. 성경강해는 신구약성경을 중심내용으로 가르칩니다. 수요일 기도회는 정규집회를 상당수의 교인들이 모입니다. 교회마다 매일 새벽기도회가 있고 여기서도 성경중심의 명상이 있습니다. 구역별로 모이는 성경공부가 매주 금요일에 교회마다 실시됩니다. 주로 직장에 나가지 아니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공부 모임인데, 교회학교처럼 교역자에게 훈련받은 평신도 교사들이 성경공부를 인도합니다. 이 구역성경 공부가 전도의 기회가 됩니다.

 이웃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를 이 금요일 낮 성경공부 시간이 초대해서 친교를 가지고 교회로 인도합니다. 교회미다 거의 1년에 한 번씩 사경회를 열고 있습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3일 내지 5일 정도의 집중적인 신앙부흥회를 가지는 것이빈다. 새벽기도회와 낮 성경공부, 그리고 밤에는 전고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르치는 성경공부는 주로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교회봉사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 외에 교회에 따라 주간 성경공부반이나 또는 저녁 성경학교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모양의 성경공부의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교육은 그 특성이 성경을 중심한 교육이라는 것과 전도와 교회성장에 목적을 둔 교회교육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예수께서 본문에 일러 주신 말씀대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전도에 한국교회는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도 성경공부를 통해 열심히 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교회의 성장은 전도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그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전도와 교육은 교역자들의 희생적인 봉사가 없이는 결코 성취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교역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넘어 교회성장을 위해 전도와 교육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성공하고 싶어하는 성취욕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러나 교역자의 역할을 직업적으로 생각지 아니하고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역자 못지않게 평신도 지도자의 자원봉사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때로는 교역자 이상으로 시간과 정성을 다해 전도와 교육에 헌신.봉사합니다. 자기의 많은 물질을 바치면서 교회성장을 위해 노력합니다. 성경공부와 십일조 헌금은 한국교회에 외랜 전통이며, 선교정책에 속하는 것입니다. 재정적 자립정신과 행정적 자치정신은 한국교회의 골격이 되어 있습니다. 교인들의 힘으로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1,000여 명의 교인들이 가득히 모여,예배와 교육과 전도에 힘쓰는 것을 보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그 밖에 한국교회에는 사회봉사 활동도 있습니다.불우한 이웃을 위한 자선사업도 많이 하고, 사회정의와 인권향상을 위한 투쟁에도 용감하게 참여합니다. 군대와 교도소와 병원들의 집단 시설에 대한 전도와 봉사활동도 활발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합동하여 유익하게 되어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셋째로, 그러나 한국의 교회성장에는 보완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본문 19절에 나오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말씀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세례교인이 전체 교인의절반이 못되는 실정입니다. 교회는 열심히 나오면서도 세례받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만큼 예수 믿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고백적 신앙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자유는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유는 누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정과 직장과 국가의 상황이 고백적 신앙인의 생활을 하기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본문 20절에 있는, “내가 너희에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인데, 특히 “지키게 하라“는 부부분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기가 어려운 사회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교육에 중점을 두어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기는 해도, 그것을 실제 사회생활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는 주님의 생활에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교육해 온 신도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까닭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불의에 그 원인이 많다 하겠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분단이 그 중요한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분단으로 인한 국가안보 때문에 자유가 유보되고, 군사독재 정치가 묵인되어 온 것입니다. 국가의 반공이념이 군사문화를 강화시켜서 교인들까지도 불신과 적대감의 전투적 신도가 되게 의식화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성장의 부작용이 소비문화를 조장시켜 세속주의 풍조가 교회 속으로까지 침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실현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의 선교와 신앙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보다 대한민국을 더 중요시하게 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보는 눈이 ”하나님의 눈“이 아니라. ”남한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중심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기 때문에, 나를 하나님께로 굴복시키는 고백적 신앙인인이 되기를 주저하는 것입니다.그만큼 이 세상의 물질적 풍요가 그리스도인을 유혹하고, 그리고 한반도의 분단상황이 그리스도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43년의 긴 세월 동안 남북으로 갈라진 한국사회는 1천만의 이산가족을 만들어 냈고, 한국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separation 과 individuation의 문화를 발전케 했습니다.

 이로 인해 반공과 국가 우선의 사상이 강화되어,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 우선의 신앙에 도전과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경제 이데올로기가복음과 동일시되어, 그리스도의 사랑과 화해의 복음이 한국적 상황에서는 다르게 해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단을 극복하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국의 교회성장에 기본적 과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분단이 존속하는 동안, 반공이념이 한국교회로 하여금 비록 그것이 불의한 세력이라 할지라도, 세속권력에 협력을 강요당하게 되고, 그래서 한국의 교회성장은 고백적 신앙인을 길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한국교회 안에 이념적 분열을 만들어 내어 한국교회의 일치된 성장과 성숙한 성장, 그리고 영적 성장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본시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과 소련의 세력 다툼의 하나로 만들어진 역사적 운명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국인들의 책임만이 아니라 세계 강대국들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미국 교회와 소련 교회, 그리고 세계 어느 곳에 있는 교회들에도 항상 함께 계실 것입니다 (마 28:20). 그러므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 교효ㅚ들은 한국교회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교회들이 에큐메니칼 결속은, 한국교회의 보다 성숙한 성장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교파들의 교파적 선교협력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키시는 데 협력함으로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의 교회들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님의 한 몸된 세계의 신앙공동체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북한에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까닭이 있는 것일까? 동서와 남북의 분단 이데올로기의 대립 때문인가? 그러나 주님의 복음은 나라와 민족과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볼지어다.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0절).하신 주님의 품이며, 한국교회의 성장은 세계 교회의 성장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한나님 나라의 성장입니다. 우리는 다같이 하나님의 한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19-20절). 이것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18절) 받으신 세계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17절)들에게 하신 에큐메니칼 선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