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빌립보

십자가와 나(5) 빌 2:2, 찬양의 주제_김명혁 목사

'코이네' 2023. 1. 31. 17:54

십자가와 나(5)

"찬양의 주제

2:2-8, 5:9-14

 

 

오늘 아침 "십자가와 나"란 주제로 다섯 번째 설교를 합니다. 십자가는 복음의 핵심이고 복음의 주제가 됩니다. 십자가는 설교의 핵심이고 설교의 주제가 됩니다. 십자가는 전도의 핵심이고 전도의 주제가 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은 십자가가 사랑과 찬양의 주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는 사랑과 찬양의 주제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설교 제목을 "찬양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서 시를 쓰기도 하고 노래를 지어서 부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라고 아내의 노래를 지어서 부릅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라고 어머니의 노래를 지어 부르기도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라고 애국가를 지어서 부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십자가를 사랑하고 찬양하는 노래를 지어서 부릅니다. "최후 승리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135). 십자가는 2천년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찬양의 주제가 되어왔습니다.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135)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어린양 보혈을 흘렸네"(137)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138).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144) "오 거룩하신 주님 그 상하신 머리"(145) "저 멀리 푸른 언덕에 그 십자가 위에"(146)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496)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 보실 때"(519). 수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사랑하고 십자가를 찬양하는 노래를 지어서 불렀습니다.

1.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노래

십자가 노래는 예수님이 가장 기뻐 받으시는 노래일 것입니다. 병 고치는 능력을 찬양하는 노래보다도,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찬양하는 노래보다도,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죽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십자가를 찬양하는 노래를 예수님은 가장 기뻐하실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싫어하며 거부하려고 했을 때 예수님은 매우 냉정하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무서운 말씀을 했습니다. 그러나 베다니 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정성껏 준비하며 옥합을 깨뜨렸을 때 예수님은 너무나 기뻐하시고 너무나 감동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준비하였느니라.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십자가의 죽음을 준비한 마리아의 행위가 주님을 감동시켰고 주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노래는 십자가를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부모는 자식들이 부모의 지식이나 능력이나 명예를 노래하는 노래보다는 부모의 수고와 아픔과 사랑을 노래하는 노래를 더 좋아합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권능과 능력보다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아픔과 사랑을 노래하는 십자가의 노래를 예수님은 더 좋아하시고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십자가를 노래할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기게 됩니다. 십자가를 찬양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은혜의 품에 뜨겁게 안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노래할 때, 우리를 통해서 이루신 하나님의 놀라운 목회 사역과 선교 사역을 노래할 때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자기 확신과 자기 자만에 빠지게 됩니다. 70인 제자들이 전도 사역을 성공적으로 하고 돌아와서 너무 기뻐하며 예수님께 이렇게 자랑한 일이 있습니다.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그런데 그들이 기뻐한 것은 주님 자신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의 성공적 사역이었습니다. "귀신들이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라고 보고하면서 자기 자신들을 기뻐하며 자기 자신들의 사역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훈계했습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10:20). 이 말씀은 70인 제자들이 자기들의 사역을 인해서 기뻐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자기들이 구원 얻은 것으로만 기뻐해서도 안 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하나님의 자녀 된 것으로 인해서 기뻐하고 그들이 예수님의 품에 안기는 예수님의 신부가 된 것으로 인해서 기뻐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이름이 자녀의 명단과 신부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인해서 기뻐하라는 말입니다. 성도들의 궁극적인 행복은 능력이나 사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품에 있는 것입니다. 아기가 안길 수 있는 행복한 품이 물과 피를 쏟은 엄마의 뱃속과 엄마의 젓 가슴인 것처럼 성도가 안길 수 있는 행복한 품은 물과 피를 쏟으신 주님의 십자가의 품입니다. 십자가를 노래할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기게 되고 십자가를 찬양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은혜의 품에 뜨겁게 안기에 됩니다.

2. 사도 바울이 부른 노래

십자가 노래는 사도 바울이 지어서 부른 노래입니다. 사도 바울이 지은 십자가 노래들 중 가장 대표적인 십자가 노래가 빌2:5-8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립보서 주석을 쓴 뮐러 박사는 빌2:5-8 말씀은 가장 뛰어난 "그리스도 찬양"(Christ-hymn without parallel)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5-8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주 부른 그리스도 찬양이었고 십자가 찬양이었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아 지셨도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분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도다. 죽을 수 없는 분이 사람처럼 죽으셨도다. 사람처럼 죽으시되 십자가에 달려 종처럼 죽으셨도다." 이것이 바울이 지어서 부른 십자가의 노래였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주 부른 십자가 찬양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난이 극심할수록 십자가 노래를 자주 불렀습니다. 빌립보 옥에 갇혀 그 발이 착고에 든든히 채워졌을 때도 밤중에 일어나 그리스도 찬양과 십자가 찬양을 불렀습니다.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매"(16:25). 바울이 아시아에서 극심한 환난을 당하며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을 때도 십자가 찬양을 불렀습니다. "찬송하리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3,5). 십자가를 찬양할 때 성도들은 주님의 품에 안겨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히브리서에서 우리도 십자가를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고 권면하면서 십자가를 찬양하면서 나아가자고 권면했습니다.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13:13,15). 사도 바울은 한 평생 십자가를 몸에 짊어지고 다녔고 십자가를 찬양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쁘시게 했고 주님의 품안에서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3. 사도 요한이 부른 노래

십자가 노래는 또한 사도 요한이 지어서 부른 노래입니다. 사도 요한은 가장 유명한 십자가의 노래를 지어서 불렀고 그 노래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 노래가 계시록 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 노래는 사도 요한이 지은 노래는 아니었습니다. 하늘의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과 천만 천사들이 지어서 부른 노래였습니다. 요한이 그 노래를 듣고 기록해서 우리들에게 전해준 것입니다. 그 노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부른 십자가 노래가 되었고 어린양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 노래는 앞으로 구속함을 받은 우리들이 천국에서 영원토록 배워서 부를 십자가의 노래입니다.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14:3). 그 노래가 계시록 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여기 기록된 십자가의 노래의 내용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써 우리들을 사서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영원토록 반복해서 부를 십자가의 노래입니다. "피로 사서 우리들을 하나님께 드렸네." "피로 사서 우리들을 하나님께 드렸네." "피로 사서 우리들을 하나님께 드렸네." 이것이 우리가 영원토록 반복해서 부를 십자가의 노래입니다. 둘째 우리들을 사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을 사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네." "우리들을 사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네." "우리들을 사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네." 이것이 우리가 영원토록 반복해서 부를 십자가의 노래입니다. 셋째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에게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돌려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어린양에게 돌리세."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어린양에게 돌리세."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어린양에게 돌리세." 이것이 우리가 영원토록 배워서 부를 십자가의 찬양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설교와 전도의 주제가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사랑과 찬양의 주제가 됩니다. 우리들이 우리들의 사역이나 성공을 노래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이 정성을 다해 힘써 불러야 할 노래는 십자가의 노래입니다. 십자가의 노래를 부를 때 우리 주님이 가장 기뻐하십니다. 십자가의 노래를 부를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기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의 품에 뜨겁게 안기게 됩니다. 십자가의 노래를 부르면서 주님의 사랑과 위로와 은혜를 받으며 한 평생을 사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