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가복음

[막5:21] 믿기만 하라 _ 김상순 목사

'코이네' 2022. 7. 7. 17:05

믿기만 하라

본문 : 마가복음 5:21-43

크로비스교회 김상순 목사

 

 


성도 여러분!
한 술 취한 남자가 성당으로 들어왔답니다. 
그는 의자들 사이로 비틀비틀 걸어와서 고해성사실로 향했습니다. 
신부는 남자가 고해성사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화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고해성사실로 들어와서 한참을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신부는 한참 기다리다가 이상하고 궁금해서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형제여, 내가 도와줄 일이 있나요?" 
그러자 술취한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글쎄요..힉.. 근데 그쪽엔 화장지 좀 있수?" 

성도 여러분!
그 술취한 사람은 고해성사실을 화장실로 알았다는 농담입니다.
그는 고해성사가 무엇인지 회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교회에도 보면 교회가 무엇 하는 곳인지 
왜 교회에 나와 회개하는지 모르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술취한 사람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 가셔서
많은 사람들 가운데 12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을 고치시고,
회당장 야이로의 12살 먹은 딸이 죽었으나 예수님께서 살리신 놀라운 사건입니다.
오늘 읽은 두 가지 사건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시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이 두사건을 통하여 하시려는 말씀을 
3가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는 문제가 있을 때 예수님께 나오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직장에, 그리고 개인의 괴로움과 어려움이 있을 때
예수님께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모든 괴로운 문제가 해결되고 
가정의 어려운 일들이 마무리될 때까지 교회를 쉬려고 합니다.
바쁘고 힘든 모든 문제들이 지나갈 때까지 
잠시 교회를 떠나거나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자기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러 나오는 곳이 아닙니까?
교회는 자기가 나오고 싶을 때 나오고 안 나오고 싶을 때 안 나오는 화장실이 아닙니다.
특별히 어려운 때에 나와야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보면
22절에 "회당장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의 어린 딸이 죽게 되었으니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의 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큰 무리가 모여들었지만
오직 야이로만 예수님께 나아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수님께 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지만 예수님께 나아와 무릎꿇는 이는
회당장 야이로뿐이었습니다.

또한 12해를 혈루병으로 앓던 여인도 예수님께 나아와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은 12년간을 하혈이 멈추지 않아 많은 의사를 찾아 다녀보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 가서 몰래 옷이라도 만지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혈루병이나 유출병은 아주 불결하여 
정상적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여야 하며 또한
만지거나 접촉하면 안된다는 율법조항이 있었습니다.
유출병이 있는 부정한 사람은 그 당시에 문둥병자와같이 사회에서 격리되고
동네에 들어오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예수님께 나아와 고침을 받으려고 몰래 예수님의 뒤로 와서
예수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예수님을 에워싸며 많은 누리가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께 믿음으로 나아와 옷을 반진 것은 이 여자뿐이었습니다.
회당장은 예수님의 앞으로 와서 엎드리어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렸고
12해를 혈루병으로 고생하던 그 여인은 예수님의 뒤로 나아와
몰래 예수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는 앞으로 나오던, 
죄를 많이 짓고 불결하여 뒤로 나아오던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온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을 신뢰한다고 하는 것이며
그러한 사람들은 예전이나 지금도 놀라운 응답 받는 체험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 당시의 회당장은 회당의 장으로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회당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회당은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함께 모여서 성경말씀을 공부하고
안식일에 모여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러한 회당을 책임지고 있는 정통유대교인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보면 어떤 회당장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께 분개하였습니다.
회당장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사회적 지위가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나아만 장군은 문둥병을 고침 받기 위해서 
더러운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목욕을 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엘리사의 이러한 처방을 전달한 것은 엘리사 자신도 아니었고, 
엘리사의 사환이었습니다.  수리아에 깨끗한 강이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봐도 피부를 위해서라면, 수리아의  강들이 훨씬 더 유력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처방은 흙탕물이 흐르는 요단강에서 몸을 씻으라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엘리사의 처방에 승복했고, 문둥병의 고침을 받았습니다.
문둥병이 걸린 나아만 장군은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순종할 때
치료되었습니다.

12해를 혈루병 앓던 여인은 병 때문에 가진 모든 것을 허비하고 
그 당시 불결하고 부정한 사람으로 사람들을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도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사회적으로 자존심과 지위가 있던 회당장이라고 하던,
사회적으로 불결하고 부정한 사람이라 하던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여러분에게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예수님께 나아오는 사람마다 모두 문제해결을 얻었습니다.
어렵고 때 힘들 때 예수님께 나오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첫 번째 길입니다.

둘째로 예수님께 나아와 간구하여야 합니다.

간구하고 기도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있습니다.
23절에 보면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께 많이 간구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많이 간구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 여러 번 그리고 끈기 있는 기도를 하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두번 기도하다가 포기하고 맙니다.
정말 원하고 꼭 해결되어야 하는 일이라면 한두번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소원하는 일이라면 한두번 기도하다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곱은 환도 뼈가 부러질 정도로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축복하시지 않으면 절대 놓지 않겠다고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되도 그만 안돼도 할 수 없는 것은 간절히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다가도 쉽게 포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종이 아닙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 주십시오!하고 부탁하면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하고 일하는
마술램프의 종도 아니고, 우리의 심부름꾼도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이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알아보시려고 합니다.
그때 안 들어주셔도 괜찮다는 간절함도 없고 매달림도 없다면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가 아파서 지금 죽게 되었는데 
낫게 해주셔도 좋고 죽게 하셔도 할 수 없다고 기도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끈기 있게 기도하여야 할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아들이나 딸이 미래에 될 데로 되라고 하면 기도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향한 하나님께 드릴 소원이 있고 소망이 있다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또한 간구하고 기도할 때 진실하고 솔직하여야 합니다.
12해를 혈루병 앓던 여인은 예수님께서 물으실 때에
솔직하게 자신의 더러운 병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가 내옷을 만졌느냐? 고 물으실 때
그 여인은 솔직하게 내가 만졌습니다하고 말씀을 드렸고 
진실하게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한 것과 솔직한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숨기고 감추는 것보다 
자신의 더러움과 추함을 진실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을
더 좋아하십니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 앞에 자신의 더러움과 추함을 솔직하게 말씀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십니다.
아무리 추하고 더러워도 자신의 죄를 토설할 때 하나님께서 씻어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떤 이가 정신병원에 가서 의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선생님, 전 이상하게도 제가 자꾸 개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까?” 곰곰이 생각하던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강아지 때부터요”

성도 여러분!
때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 이렇게 미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모르면 
미친 사람처럼 자신이 개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받고 살아가야 할 죄인이며
하나님의 도움 받고 살아가야 할 약한 사람들입니다. 
 
셋째로 나을 줄을 확신하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믿음이 없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실 때 비웃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들을 때에 비웃고 믿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침 받고 해결 받고
또한 구원 얻는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께 나아와 많이 간구하여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여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딸이 이미 죽었다고 말할 때
야이로는 아마 믿음이 떨어졌을지 모릅니다.
아니 시험에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 믿어도 소용없어! 예수님과 함께 해도 이젠 소용없어!
그러나 약해진 야이로에게 예수님께서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아마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 죽었답니다.
제 딸이 이미 죽었답니다.  예수님 믿고 딸을  위해 간구하였는데 이젠 아무  소용없습니
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예수님을 떠나 집에 가서 장사준비나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이로는 시험을 참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믿음은 시험이 올 때 참 믿음인지 거짓믿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알곡과 가라지는 바람이 불면 알 수 있듯이 
믿음은 시험이 올 때 알게 됩니다.
야이로는 믿기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예수님과 함께 가서
사람들의 비웃음도 사람들의 실망과 믿음 없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켜 자기 딸이 살아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 믿음이 없어 비웃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셨습니다.
12제자들중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따라옴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서도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다 내어보내셨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 곧 아이의 부모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만을 데리고
아이의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모두 다 내보내시듯이 
부활의 기쁨에 참예하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은 다시 태어나게 하고 부활의 기쁨에 참예하게 됩니다.
마지막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작은 믿음, 약하지만 작은 믿음하나 보시면 도와주시려고
굳게 서도록 즉시 팔을 내밀어 붙잡아 주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실 때 그도 물위로 예수님보고 걸었지만
험한 바람을 보고 믿음이 약해져 무속으로 빠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구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가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집에서 사람이 와 아이가 죽었다고 했을 때 
그의 믿음은 약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팔을 내밀어 주십니다.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십시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나아가십시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실망시키시지 아니하십니다.
예수님께 간구하고 기도하는 자들에게 꼭 해결해 주시고 고쳐주시고
기쁨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믿음을 보일 때마다 도와주시고 약해질 때에도 붙잡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