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태복음

[마20:29] 운명을 극복하라

'코이네' 2022. 5. 28. 11:28

 운명을 극복하라

성경 본문: 20:29-34

 

 

 

1. 인간이란 숙명(fate)과 운명(destiny)을 가진 존재로써 새롭게 다가오는 운명의 두 길 사이에서 늘 무언가를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으며(can), 살아야만 한다(must). 숙명이란 바뀌지 않는 것이지만 운명은 나의 선택 여하에 따라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달팽이의 이사"라는 이야기 속에서 어리석은 달팽이와 같이 자신의 이사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현실의 불편한 길을 걷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음악의 성인으로 불린 베에토벤의 삶의 배경을 살펴보면 인간 승리의 비결을 배우게 된다. 그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평민 음악가였으며, 그가 소망했던 "불멸의 애인"과 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정신적 아픔 속에서 살았다. 더구나 그는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귓병을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걸려 고생을 하였고 결국 그는 자살을 하려고 까지 마음 먹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교향곡 5"운명"을 작곡하였다. 우리는 성서의 이야기에서나 삶의 현장에서 이러한 불우한 삶을 단지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능력을 믿음을 통해 부여 받았다. 그리스도인은 낙심하는 자가 아니라 낙관적으로 사는 자이기 때문이다.

 

2. 먼저, 우리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이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지를 알아야 한다. 오늘 본문에 보면 시각장애를 가진 그들은 자신의 상황을 고쳐야 할 성질의 것으로 인식하였다는 사실이다.(30) 우리의 내면에는 여러 가지 잘못된 의식이나,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믿음의 길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한다. 예수의 부름심에 레위는 모든 것을 포기하였다.(5:28) 우리는 우리의 자만과 욕심과 불의를 내어버리고 하나님의 치유를 받아야 할 상처받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세례 요한은 회개하기 위해 나아오는 사람들과 세리와 군인을 향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3:7-13) 옛 시편 기자도 자신의 무너질듯한 위기와 참담함 가운데 찬양으로 믿음을 고무하였다.(42:5,11)

 

3. 또한 그들은 욕을 듣거나 말거나 계속적으로 간절히 외쳤다.(31)

자신의 운명과 그 길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해결사이다. 3년이상 오지 않는 가뭄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엘리야의 음성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이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42:1), 뜨거운 뙤약볕에서 전투하는 군인이 목마르듯 그 목마름을 간절히 외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 이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풍요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며, 격리되거나 고독한 단독자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소외된 사람들을 치유하고, 생명의 양식을 먹이신 것은 그들이 사람됨을 누리며, 사람답게 사는 것을 기대하셨기 때문이다.(Let be to be) 이스라엘 백성의 간절한 외침이 그들을 구하였으며(3:7-8), 한 과부의 간절한 청원이 올바른 재판을 내린 것(18:1-8)처럼 간절함과 하나님에 대한 열정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낸다.(요일5:14-15)

 

4. 결국 예수와의 만남은 장애를 극복한다.(32-34)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세리 삭개오는 자신의 민족을 새로운 나눔의 관계성을 통해 바라보게 되었으며(19:8), 시각장애자였던 자들은 어둠의 세계에서 광명의 새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예수의 제자들은 공포와 근심에서 희망과 능력으로 전환되는 사건이 부활하신 예수의 방문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다.(20:19-23) 예수의 임재는 우리 가운데 평화와 그의 선포 그리고 용서의 사건으로 나타난다. 운명은 우리를 가로막지 못한다. 오직 믿음으로 극복해야 할 그 무엇이다.(요일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