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마태복음

[마28:10] 갈릴리로 가라

'코이네' 2022. 2. 11. 12:12

갈릴리로 가라

본문 : 마28:10-20
설교 : 김낙춘 목사

 


어떤 목사님이 Mission School에서 교목으로 봉사하실 때,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다가 취미에 기독교라고 기록한 것을 보고 한참동안 웃었다고 합니다. 이 학생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기독교를 취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강남 어떤 지역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교양인 노릇을 하려면 적어도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압구정동의 어떤 교회에 나가 좋은 음악과 좋은 말씀을 듣고, 교양 있는 사람들끼리 세련된 교제도 하고...
기독교를 취미나 교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늘이 매우 부담스런 날입니다. 왜냐하면 취미로, 단지 교양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말씀을 듣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취미로 교회에 오는 사람들에겐, 교양으로 기독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받아들이기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경에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어느 시대이든지 자기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예수님의 부활을 보면 믿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던 때에 살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은 물론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믿지 않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본 뒤에야 믿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제자들은 예수님을 직접 뵙고 경배까지 하면서도 의심했습니다(16,17절). 이것을 보면 부활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얼마동안 죽은 상태에 있다가 다시 깨어나는 일이 있으나 다시 죽습니다. 죽은지 3일만에 다시 변화된 몸으로 부활한 예는 인류 역사상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지혜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 이 사건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아침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부활절에 주목해야 할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갈릴리로 모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 마 26:31,32절에서 부활하셔서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 후에도 7절을 보면 예수님이 부활하시던 날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을 향해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10절에서 같은 여인들에게 예수님이 직접 제자들이 갈릴리에 가도록 말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리가 어떤 곳입니까? 갈릴리는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던 갈릴리 호수 주변 지역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이기 때문에 자주 갈릴리 사람으로 불리셨고, 또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갈릴리에서 그런 선지자가 나겠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자라셨고 이곳을 중심으로 초기 사역을 시작하셨고 제자들도 이곳 출신으로,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왜 갈릴리로 모이라고 했을까요? 16절에 보면 열 한 제자가 예수님께서 명하신 산이 어떤 산인지 알 수 없으나 갈릴리에 가서 그 산에 모여서 예수님을 뵙고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19-20절). 이 말씀의 핵심 내용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것입니다. 제자 삼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가야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알게하여 세례를 주어야 하고, 예수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서 말씀에 순종하여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이 말씀하시기 위해서 죽으시기 전부터 부활하신 후에도 다른 말씀 많이 하시지 않고 갈릴리로 가라, 갈릴리로 모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기독교 역사에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바울을 말합니다.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예수님 믿는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행9장) 삶이 180도 바뀌어서, 예수님이 구주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과 부활하심을 전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까? 부활을 믿으면 어떻게 삶이 달라져야 합니까? 주를 위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삶입니까? 다른 것들도 많이 있겠지만, 우리 마음 중심에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 '온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순종해야 합니다.

기독교를 취미로 삼는 사람은 제자 삼는 일을 하지 않고, 기독교를 교양으로 아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에는 관심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을 순종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세례를 주어 제자 삼는 일을 합니다. 만약 우리 중에 기독교를 취미나 교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빨리 그 수준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갈릴리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받게 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 의롭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 주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오늘 아침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생각하면서 말씀 묵상하고 기도하고 예배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 잘 하겠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삶이 좀 더 정직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노력합시다.†††(정리: 강미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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