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갈라디아서

[갈1:1] 악한 세대 속의 구원자

'코이네' 2019. 2. 18. 22:20


악한 세대 속의 구원자
                               성경본문: 갈 1:1-5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갈라디아서에 대해서 "나는  이 서신과 결혼하였다"라고 했다. 결혼은 아무하고나 할 수 없다.  루터가 말한 의도를 생각해 보면 본 서의 주체이신 그리스도는  신랑이고  루터는 신부임을 알 수 있다.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위할줄 알고 현명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줄 안다. 신랑되신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셨으니 신부인 내가 남편을 위해서 살아야 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기에 루터는 바울의 고백인 갈 2:2O의 말씀처럼 말씀과 함께죽고 살겠다는 것이다.
     갈라디아서는  바울이나  루터만 결혼한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  모두와 결혼했다. 그러기에 갈라디아 서신이 쓰여진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교회를 바르게 인도하는 빛이 되어 왔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서신 속에 교회가 항상 간직해야 할 메시지가 확실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죄인인 인간이 어떻게 거룩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을까? 구원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킴으로써 가능한가?" 이러한 문제에 바울은 갈라디아 서신을 통하여 확실히 대답하고 있다. 죄인인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가 없으며(갈 2:16), 죄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구원의  길은  하나님의  은혜 뿐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구원의 유일한 수단이므로 복음을 신뢰하고 믿으라고 권면하였다.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사람은 갈 4:6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아들의 성령을 받고,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다(갈 5:1).  복음에 의한 그리스도인의 자유야말로 율법을 완전케하는 힘이다.


     바울이  이  서신을 기록한 동기는 유대출신 기독교인들이 새로 믿기 시작한 이방출신 갈라디아 사람에게 구원을 얻으려면 할례를  행하고,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문제 때문이었다.  바울은 갈라디아인에게 이 서신을 보내면서 유대교화 되어가는 잘못을 강하게 공박하고 있다. 아울러 바른 진리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율법은 믿음을 낳지 못하고 오히려 저주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저주에서 인간을 구원해 주셨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율법에 매일 필요가 없게 된다(갈 5:6). 여기서 십자가의 권능과 성령의 능력이 율법을 지키려하는 노력보다 훨씬 유효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서신으로 말미암아 루터에게는 혁명적인 사상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종교개혁의 중요한 무기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의 유대교회화 되어가는 한국교회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문 중 갈 1:1-5은 인사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인사 속에 깊은  진리가  함축되어 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본문을 통하여 악한 세대 속의 구원자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에게 말씀을 증거하려 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1절)


     바울은 갈라디아 서신을 띄우는 첫인사에서 자신이 사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의 사도직은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며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선지자나  사도는 대개 혈통을 타고 온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도나 선지자가 되는 것을 안수형태를 따른 인종의  계승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사도직은 혈통이나 계승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바울은  서신을  통해서 자신의 사도직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았다고  기록하였다. 바울은 예수 생전에 같이 제자의삶을  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메섹 도상에 나타나사 바울에게 사도의 직분을 맡기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을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이 사도된  것은 이 세상 창조 전부터 계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예정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바울은  한때는 스데반을 죽이는데 동참했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어서 다메섹으로 예수 믿는 무리를 처벌하러 가기까지 한 살인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나님이 만세 전부터 나를 선택하셔서  사도가 되게 하셨다는 확신이 있었다. 사도로서 이러한 자부심이 없다면 주를 위해 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순간 순간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사건에 부딪치게 되고 그런 후에 내가 왜 그랬던가 하고 후회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시라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지지 않게 각자가 주의 팔을 붙들어야 한다.

 

     2. 바울의 축복(2-3절)


     바울은 자신이 사도임을 밝히면서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축복을 기도하고 있다. 그 축복의 기도 내용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는 기도이다.
     은혜와  평강이란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전체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기도한 은혜와 평강은  복음을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즉,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은혜와 평강이다. 복음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복음은 죽은 우리를 살렸고, 죄에서 구원했으며, 노예된 인생에서 자유케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의 나라로 인도한다.
     그러기에  바울에게 있어서 은혜란 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며,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실제로  체험하였고 실제로 자신이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은혜는 너무나 매력이 있는 것이다. 구약의 모든 말씀이 복음으로 완성 되었다. 은혜는 정말로 아름다운 선물이다. 그러기에 감사했고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은혜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평강이 있기를 바랬는데 평강은 은혜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 고로 평강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 교제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평강은 믿는 자에게 주시는 영적인 큰 축복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고 부활하여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평강을 내려 주셨다.


     바울은  오늘 이 본문에서 갈라디아 교회와 우리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그 은혜는 과연 어떠한 은혜인가? 첫째, 엡 2:1의 말씀대로 허물과 죄로 말미암아 죽은 우리를  살리셨던 은혜이다. 둘째, 절망과 좌절 속에 있는 우리를  소망과  희망으로 인도하시는 은혜이다. 세째, 병들어 죽게 된  나에게 살게 하시는 은혜이다. 네째, 이방인인 우리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하신 은혜이다. 다섯째,완전히 패배된 나의 인생을 승리로 이끌어 주시는 은혜이다.  이러한 은혜는 오직 주 예수만으로 될 수 있다. 이토록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를 주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토록 있을지어다"(4-5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악한 세대에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수많은 모욕과 고생을 당케하사 십자가에 죽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악한 세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대는 악이 승리하는 시대이며, 부정으로 잘 살아가는 시대이며, 거짓말이  잘 통하는 시대이다. 그러니 우리도 악에 물들어 하는 일마다  악하고 죄된 것들만 한다. 이러한 악한 세대에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 보냄을 받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 - 악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그 아들을 마구 때리고 욕하고 침뱉고 모욕하고 최후에는 십자가에 못박아 창으로 심장을 찔러 죽게했다. 그 장본인들이 모두 여기에 앉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모든 죄를 십자가로 해결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사하여 주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와 같은 악한 세대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이제 우리는 내중심 보다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자기 중심이 아니라 이웃 중심으로 살아야 하겠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  중심이 아닌 예수 중심으로 모든 것에서 승리하며 은혜와 평강이  넘쳐 흐르는 그리도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그리스도에게 세세토록 무궁한 영광을 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