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믿음설교예화]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나를 움직이는 믿음이다

'코이네' 2014. 3. 17. 22:24

겨자씨 믿음 설교예화, 함석헌 선생님의 명언, 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나를 움직이는 믿음이다



겨자씨 믿음

나중에 제자들은 "우리는 어찌하여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의 믿음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적다'는 말은 사실은 '불신앙'(apistian)을 뜻합니다. 우리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요, 너희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믿음만 있으면 북한산을 우리 집 뒤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일까요?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그저 해보신 말씀입니까?

저는 함석헌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사실은 나를 움직이는 믿음이다. 산보다도 더 무거운 것은 내 몸이다. 산을 참말 움직일 수 있어도 내가 나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내가 믿기만 하면 산이라도 옮겨갈 것이다 하고 내 믿음을 믿으면 산보다도 더 무겁고 험하던 내 몸이 언젠지 모르게 움직여진단 말이다. 움직여진 줄도 모르게 움직여진다. 그러므로 산이 움직여진 것으로 보인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잘 부리는 사람은 하루 동안에 열 스물의 산봉우리를 내 발 밑으로 지나가게 할 수 있으나 내 몸을 잘 부리지 못하는 사람은 머리 앞의 책도 일 년을 가도 못 읽고 만다. 그러나 산을 옮기자 해서 산더러 여기서 일어나 저 바다 속으로 가거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요, 내가 나더라 옮겨가라고 명령을 해야 옳은 일이다. 어디로 옮겨가란 말인가? 하나님께로다."(함석헌, <너 자신을 혁명하라> 중에서)


우리 앞에는 움직여야 할 산들이 참 많습니다. 그 산들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꿈을 비웃는 듯 압도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꿈을 잃어버린 채 세상을 떠도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산과 같은 그런 문제들을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자꾸만 우리 마음을 들어 올려야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을 움직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나의 가능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능성을 믿고 가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실패에 따른 두려움이 없습니다.

할 수 있기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에 합니다. 무기력에서 깨어나십시오. 우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겁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의 시선이 고통 속에 있는 동료들을 향할 수 있기를 빕니다.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들을 꾸짖을 수 있는 영적 능력이 우리 속에 차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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