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레위기

[레위기10장] 자식의 죽음 그 인간의 사연을 극복한 아론

'코이네' 2014. 12. 25. 22:02

 

자식의 죽음 앞의 아론, 인간의 사연을 극복한 아론

 

본 문 : 레 10:1-7

 

 

요 절 : (레10:3)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아론의 네 아들 중에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의 멸하지 않는 다른 불로 분향하자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 죽고 말았다. 이 두 아들은 모세와 같이 시내 산에 동라갔던 제사장이었다. “(출24:1)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인과 함께 여호와에게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그러나 그들이 “여호와의 불”로 분향하지 않고 임의대로 행동했을 때 이것은 염연히 여호와의 뜻에 위반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불순종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으며 처절한 죽음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엄하게 심판하신다는 것과 자신의 일꾼들은 온전하게 순종해야 함을 엄히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것을 맡은 자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시며, “(눅12: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지도자의 입장에 있는 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심판이 주어진다는 말씀을 다시 확인시켜 주시는 말씀이다. “(약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1. 자식의 죽음 앞에 침묵을 지킨 아론.

 

회막 바닥에 늘어져 있는 아들의 시체를 보았을 때 아론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으로 괴로워했다. 아버지로서 비통한 심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죽은 두 아들을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 더 소중함을 익히 알고 있던 아론은 인간적으로 당연히 느껴지는 부정(父情)마저도 조용히 삼켜야 했다. 오직 그는 울음을 참고 슬픔을 견디면서 눈물이 흐르기도 전에 자신의 성직을 수행했다. 아론은 극기주의자가 아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들과의 관계보다 중요했으므로 눈물을 참았다.

아론의 침묵은 인간이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때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잘 명시해 주는 사건이었다.

 

2. 하나님의 관점에서 악을 보았던 아론.

 

모든 법과 규칙에 있어서,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사람의 관점이나 생각을 넘어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아론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위치와 아들의 죽음을 바라보았다. 그의 아들들은 “너는 나를 거룩히 여기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다. 순종은 섬김과 존경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것이다. 제사장으로서 순종의 자세가 흐트러지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이 순간에도 준엄한 말씀을 들려주신다. “(레10:3)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은혜목회정보- 97.11 ☞설교/박성규목사

 

3.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감당했던 아론.

 

주의 멍에를 매고 그것을 잘 감당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의무에만 충실해야 한다. 말 없이 따르는 것이 주의 잔을 마시고 고난에 동참하는 방법이다. 아론은 자신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사장 직분임을 잊지 않았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된다는 것은 엄숙하고 두려운 일이다. 제사장의 직분은 때에 따라 인간적인 모든 것을 무시해야 하는 가장 우선적인 직분이다. 하나님을 위한 섬김에 있어서 다른 모든 것은 이차적인 것이다.

현대에는 나의 일을 먼저 채우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는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아론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그 깊은 뜻을 헤아리는 영혼의 눈을 뜨고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자.

 

1) 우리는 작은 것이라도 잃고 나면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아론은 아들을 잃고 묵묵히 주의 사역을 감당했다. 환경에 의해 주님의 사역이 멈추어져서는 안 된다.

2) 우리는 교인들은 말만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말없이 묵묵히 주의 일을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3)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주님의 일이다.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자. 그리고 나의 의식주를 생각하자. 이것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이다.

4) 교회에서 성별된 직분을 맡은 것은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면서 그가 원하시는 거룩한 사역에 나를 던지는 것이다. 결코 육신적인 욕구의 충족에 있지 않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