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언육폐"를 아느냐?
논어에 있는 공자와 자로의 대화 한 토막입니다.
공자는 자로에게 "육언육폐(六言六弊)를 네가 알고있는가?"하고 물었습니다.
자로는 대답합니다.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 했는데요."
그러자 공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어진 것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폐단이 어리석음이요,
슬기로움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폐단은 무절제요,
신실하기를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폐단은 도적질이요,
곧음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가혹함이요,
용맹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음이요,
굳셈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폐단이 광기 부리는 것이니라."
가만히 생각하면 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이것을 종합하면 무슨 말인고 하니, 항상 새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진실함도 배워야 되고, 슬기로움도 배워야 되고, 용기도 배워야 됩니다.
힘이라는 것도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힘을 원한다면 또 배워야 됩니다. 계속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더 배워야 됩니다. 몇 배를 더 배워야 됩니다. 공부해야 됩니다.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문 없는 경험이 경험 없는 학문보다 낫다' '학식이 있는 바보들이 가장 한심한 바보들이다. 학식은 지혜로운 자을 더욱 지혜롭게 만들고, 미련한자를 더욱 미련하게 만든다'―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학식이 사람을 지혜롭게 하지 못해요. 어리석은 사람은 공부할수록 점점 더 어리석어집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공부할수록 더 지혜로워집니다.
by 코이네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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