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사도행전

사도행전16장, 길을 막으시는 하나님의 섭리

'코이네' 2014. 11. 15. 23:18

행 16:6-10

길을 막으시는 섭리

 

 

영적 불모지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는 선교의 역사는 눈에 보이는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배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성령이 계획하시고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잘 알지 못하는 인간은 자신이 계획한대로 되어질 때만 성공적이다 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그것이 좌절되면 실패라고 단정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주를 위한 일이고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때로 성령께서는 그 일을 막으실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다 성공만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하심으로 그로 말미암아 다른 쪽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섭리가 있으시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때로 하나님께서 닫으시는 한 쪽 문만을 보고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이 새롭게 여시는 다른 문을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1. 새 일군을 만나게 하시는 성령

 

사람이 하나님께 받아야만 할 축복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인복이라고 할 것입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해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아내나 남편을 만나게 되면 새로운 삶이 시작되어지게 되며, 힘들게 자수성가하여 겨우 마련한 조그마한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직원을 만나면 몇 년 안에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믿음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믿음이 없는 남편이나 아내를 만나게 되면 식어지기 쉽고 정반대로 좋은 믿음의 아내나 남편을 만나게 되면 믿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바울이 마가 요한의 문제로 바나바와 심하게 다툰 사실은 신앙적으로 매우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실라라는 사람과 더불어 소아시아 쪽으로 제2차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마음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같은 바울을 위하여 루스드라에서 좋은 일꾼을 만나게 하여 주시는데 그 사람이 바로 (행16: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고 한 말씀과 같이 디모데라고 하는 청년이었습니다.

 

디모데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행16: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라고 말씀한 것처럼

 

1) 아버지는 헬라 사람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인 혼혈아로 태어났지만

2) 디모데는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진실한 믿음의 젊은이었습니다.

 

그것을 입증해주는 말씀이 바로 (딤후1:3)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딤후1: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딤후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와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디모데를 어리다고 무시하지 아니하고 그를 믿음의 후계자로 키우면서 디모데와 믿음의 부자 지간이며 선교 사역의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 후로 디모데는 바울의 그림자가 되어 그의 이름은 바울서신 곳곳에 기록될 정도로 깊은 신뢰와 위로를 주는 인물이 되었으니 바나바와 헤어진 후에 디모데와의 만남은 바울에게도, 디모데에게도 좋은 만남이며 축복이었습니다.

 

2. 길을 막으시는 성령

 

바울이 1차 전도시에 복음을 전파하였던 곳은 더베와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이었으며 이제 바울은 실라와 그리고 디모데와 더불어 소아시아 쪽을 향해 계속 복음을 전파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일행이 무시아 앞에 이르러 그 방향을 아시아 쪽으로 가고자 하였을 때(행16: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행16: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는 말씀과 같이 다른 핍박자가 길을 막는 것이 아니라 선교의 주도권을 가지시고 복음 전파를 가장 기뻐하시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 고 권고하시는 성령께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같은 말씀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할 때에 그 목적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그 목적이 선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에 의해 문이 닫혀지고 그 길이 막히고 일이 지연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목적은 선하지만 그 방법과 과정이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아니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하고자 하시는 섭리 때문입니다.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우리는 흔히 모로 갈지라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일을 몰아부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불필요한 시간과 물질을 허비할 때가 많이 있는데 지혜의 성령님은 전능하심에도 불구하고 몰아붙이는 식이 아니라 전략적인 방법으로 그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하는 바울에게 하나님은 (행16: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행16: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이라는 말씀처럼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아시아가 아닌 유럽을 향해 진로를 수정하여야 할 것을 계시하여 주셨습니다.

 

1)예루살렘에서 복음이 스데반 순교와 박해를 계기로 안디옥으로 전해진 것이 선교의 제1 전환기라면,

2)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지시에 따라 바나바와 사울을 초대 선교사로 파송하여 지중해 연안의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게 한 것은 선교의 제2 전환기라고 할 것이며,

3)이제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와 더불어 성령의 환상을 통해서 아시아를 포기하고 마게도냐로 건너가서 유럽 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은 선교의 제3 전환기라고 할만큼 괄목할 만한 사건입니다.

 

공통점은 이 모든 일들이 인위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강력한 배후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과 이같은 성령의 뜻에 믿음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순종한 결과입니다.

 

물론 그 길은 쉬운 길이 아니었으니 (고후11:26)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고후11: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험난한 길이었지만 그 길이 성령이 원하시는 길이었기 때문에 묵묵히 순종하는 중에 복음은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나갔습니다.

 

◐ 결 론 ◑

 

하나님은 선교 사역과 교회만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섭리하시고 계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 중에 하나가 43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그의 사랑 어찌 큰지 말로 할 수 없도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 형통하리라 고 입을 모아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실상 자신의 가는 길을 자기 마음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정말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님이 인도하심을 믿는 사람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길이 막히고 어려움이 올 때, 낙심하거나 계속 고집을 부리는 대신에 과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나를 향해 너의 길은 그 길이 아니라 바로 이 길이라고 부르시는 성령의 손짓을 기도 중에 말씀을 통해서 볼 줄 아는 영안의 소유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이 닫으시는 문 앞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낙심한 채 일어날 줄 모르던 사람이 고개를 돌려 하나님이 새롭게 열고 나를 부르시는 열린 문을 바라보고 자리를 떨고 일어날 때 나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가 시작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해 부부의 인연을 맺게 하시고 새로운 믿음의 친구를 사귀게 하시고 새로운 변화를 내게 주심을 깨닫고 혼자 잘난 체하지 말고 큰 일을 하기 원하거든 하나님이 내게 부쳐 주신 사람들과 더불어 협력하여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선한 역사를 이루어 드리는 성도들이 되라고 성령께서 나의 생각과 달리 일시적으로 길을 막고 문을 닫으시는 것을 깨닫고 도리어 감사하며 순종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