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잠언

[어린이주일 설교] 바른 자녀 교육, 유경재 목사

'코이네' 2014. 5. 2. 22:42

어린이주일 설교, 잠언 3장, 자녀에게 해야 할 영적교육, 도덕교육, 지혜교육


바른 자녀 교육
본문  잠3:1-10 눅2:51-52
서울안동교회 /유경재목사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은 자녀들입니다. 시편에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127:3)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어떤 재산보다도 어떤 명예보다도 자녀들만큼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려고 애를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다 이와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자녀들의 양육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의 부모들은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 주려고 어려서부터 열심히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 주어도 그것이 참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현대인들은 잊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서 영혼을 개발하지 아니하고는 참다운 인격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근본 이해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는 바른 자녀 교육이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릴 적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바람직한 자녀상을 찾아보고 이를 목표로 자녀들의 교육을 바르게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적 교육

첫째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그 영성을 개발시켜 주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자라나시면서 하나님께 사랑스러워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자녀들을 하나님께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도록 양육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일찍이 그 영성을 일깨워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주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하라는 것입니다.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부모들은 그 자식이 자기의 자식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 아기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엄마 아빠를 가르칩니다만, 그 아이의 진정한 아빠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신 것을 우리가 알고 그것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열 두살 때 성전에 올라가셨다가 부모와 헤어져 선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황하여 그를 찾아온 부모에게 하신 말씀이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이미 예수님에게는 자기의 진정한 아빠는 하나님이신 것을 아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교육의 결과입니다. 예수님도, 유대인 어린이면 누구나 받는 '쉐마' 교육 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그는 하나님이 자기의 진정한 아버지이심을 아셨던 것입니다.

오늘 잠언 말씀에 보면,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가르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너의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의뢰하고,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아라."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가 가는 길을 곧게 하실 것이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 너의 재산과 땅에서 얻은 모든 첫 열매로 주님을 공경하여라."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부모보다 먼저 사랑해야 할 분임을 어려서부터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성을 일깨우는 교육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은 바로 영혼이 눈을 뜸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영혼의 눈을 뜨게 하는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것입니다. 다른 어떤 관념과 지식이 자리잡기 이전에 영성을 일깨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순수할 때 영성은 쉽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교육은 정말로 조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머니가 잉태함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아니하고 때를 놓치면 두꺼운 세상적인 지식과 관습의 껍데기가 생기면서 영혼은 좀처럼 그것을 뚫고 나오기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사회가 조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더욱 그에 앞서 영적 교육을 서두르지 아니하면 안 될 것입니다. 기능화된 사회 속에서 기계화된 인간만을 양산해내는 이 때에 우리는 서둘러 영적 교육을 통하여 기계적인 인간이 아닌 참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을 양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사랑스러워 가는 자녀가 되도록 양육하여야 하겠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도록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녀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며, 하나님의 집으로 그들을 늘 인도해야 하겠습니다. 영적 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기에 부모의 확고한 신앙적 지도와 끊임없는 기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도덕적 교육

둘째로 우리는 자녀들의 도덕적 교육을 힘써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자라나시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워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셨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흠 잡을 데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셨다는 것은 인간 관계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도덕 교육이란 인간 관계 교육이라고 하겠습니다. 영적인 교육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교육이라면 도덕 교육이란 인간을 사랑하는 교육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의 사회가 경쟁 사회여서 어떻게 하든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한다는 생각으로 온갖 기술과 지식을 가르쳐 뛰어난 기술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게 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를 지향하기에 부정과 부패가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더 인간 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바로 이런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사회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가 부패하므로 부정과 불의가 우리 사회에 넘쳐 나게 되었고, 우리의 국제적 신용도가 점점 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보다도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도덕적 사회를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약속을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기술과 지식 위주의 학교교육은 도덕적 인격을 형성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산업 사회가 되기 이전에는 모든 교육이 도덕적 인간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었는데, 산업 사회가 되면서부터 교육은 기술 인간을 만드는 것을 그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21세기 사회는 점점 더 기술 지향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볼 때, 학교 교육이 도덕적 인간 형성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종교가 특히 우리 기독교가 이 사회의 도덕성 향상을 위한 큰 몫을 담당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덕적 인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구원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한 전인적인 구원은 바로 사람을 변화시켜 도덕적인 인간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가장 큰 두 계명이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계명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선하고 착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모든 덕목들을 어려서부터 가르쳐 아이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부지런한 생활을 힘쓰게 하며, 그러면서도 겸손하고 희생적이며 봉사적인 사람이 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는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하며, 불의와는 결코 손을 잡거나 타협하지 않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이런 교육을 위해서 성경보다 더 좋은 교과서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가르치면 나만을 생각하고 자기 욕심만을 채우는 이기적인 인간성 대신에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위치를 발견하고 거기서 바르게 사는 길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결국 도덕적 삶이란 신앙의 생활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대로 행동하고 생활하면 그것이 곧 도덕적인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믿는 이들의 도덕적 삶이 형편없는 것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지 못한 까닭입니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것을 자녀들에게는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혜 교육

셋째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지혜를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지혜와 키가 자라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2장 40절에는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지혜는 대단히 중요한 삶의 요소입니다. 지혜가 없으면 타락하기 쉽고 그릇되기 쉽기 때문에 그 삶이 전체적으로 악하여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교육은 이 지혜를 가르치는데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지혜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올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주는 힘입니다. 성경 곳곳에 지혜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지혜 문서인 잠언과 전도서에 보면, "지혜를 얻는 것이 정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잠 3:14)고 하였고, "지혜가 있음으로 해서 생명이 보존된다"고도 하였습니다(전 7:12). 지혜가 있는 자는 그 얼굴에 광채가 난다고도 하였습니다(전 8:1). 야고보서에는 지혜가 부족하거든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유대 격언에 "배고픈 자에게 생선 한 마리를 주는 대신에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유대인의 지혜입니다. 삶의 원리를 살필 줄 아는 머리 바로 이것이 지혜입니다. 결국 삶의 원리를 추구하다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귀착(歸着)되게 마련입니다. 지혜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어떻게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가를 살피는 머리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이 세상의 지혜와는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을 근본으로 한 삶의 지혜를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잠언 1장에 보면, 지혜와 비슷한 단어가 여럿 나옵니다. 그것은 지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에게 잘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을 살펴보면, "명철"이란 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판별력을 뜻하고, "슬기"란 말은 죄악의 유혹을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식"이라고 한 단어는 노인의 지혜 혹은 예지(叡智)를 뜻하는 것이며, "근신"이란 말은 모든 일에 계획성 있는 삶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이요,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삶의 원리를 깨닫게 해 주는 일입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자녀들을 너무 감싸고돌며, 하나부터 열까지 돌보아주고 있습니다. 삶의 원리를 가르쳐 스스로 적용하여 나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삶 전체를 부모가 대신 살아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식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부모가 나서서 일일이 다 해결해 주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짓입니까? 결코 부모가 자식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혜란 자기 인생을 바르게 운전해 갈 수 있도록 그 원리를 가르쳐 주는 일입니다. 자식에게 지혜를 가르쳐 자기 문제는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해 가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참된 사랑입니다. 신앙으로 바탕으로 한 지혜를 가르쳐 주어서 자녀들로 하여금 자기의 길을 바르게 판단해 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부모의 사명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아무런 지혜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가 자식이 다 커서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자 할 때 비로소 불안해져서 이래라 저래라 해보았자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그가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부모가 그에게 바른 삶의 길을 선택할 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 주지 못한 까닭입니다. 영어를 배우고 기술을 익히는 것은 삶의 방편일 뿐입니다. 그것이 삶의 길을 바르게 선택하도록 해 주지는 못합니다. 오늘 현대인들은 머리가 터지도록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혜가 없으므로 해서 그 지식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인생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탈선은 부모에게 큰 원인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른 삶의 지혜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를 자녀들에게 가르치십시오. 그들이 결코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아니할 것입니다. 지혜가 모자랄 때는 항상 후히 주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므로 지혜를 얻으라고 가르치십시오. 그 지혜가 그들의 삶을 바르게 그리고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t대와 사회는 지혜를 필요로 하는 때입니다. 언제 어느 때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배워 그곳에 깃들인 지혜를 배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 지혜를 얻게 될 때 이 시대를 분별하면서 정의로운 길을 개척하며, 평화의 땅을 일구고, 사랑의 나라를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자녀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자녀가 되도록 양육하여야 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게 하며, 지혜를 가르쳐 인생의 길을 바르게 판단하여 가도록 하고, 그들의 모든 삶이 바르고 정직하게 살도록 하여 하나님께 사랑 받고,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도록 키워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이 부모의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항상 기도하며 힘써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자녀들 위에 항상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by 코이네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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