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욥기

[욥1:6] 사단의 활동과 시험

'코이네' 2018. 9. 30. 01:13

사단의 활동과 시험

본 문 : (욥기 1:6-22// 찬송 363장)

 

 

들어가는 말

 

전래부터 한국 사람들은, 어느 길목은 밤이면 귀신이 나타나니까 무서운 곳이라든가, 어느 곳에서는 사람이 몇이나 귀신에게 잡혀 죽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곧잘 하였습니다. 그런 관념이 깊은 뿌리 박혀서인지 모르지만 심지어 어떤 목회자들조차 성경적인 귀신론이라면서 전래적인 귀신 관념까지 결부시켜 가르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서양에서도 유령 소동이라는 곳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귀신에 대한 그런 관념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사단과 악한 영들의 활동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악한 영들의 괴수인 사단은 어떤 곳들을 자기의 활동 무대로 삼고 있을까요? 또 왜 하나님은 사단의 시험을 허락하시는지를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론

 

1.사단은 세상을 두루 돌아다닙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네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사단을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단은 어느 한 곳에서만 머물러 있는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 적극적이고 동적인 존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사단의 활동 목적을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5:8)고 밝혔습니다. 예수님은 사단을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임금이라 하셨습니다.(요14:30). 세상을 자신의 지배아래 둥 사단은 주님을 시험하면서 그 영광을 다 주겠노라는 시험까지 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 어디든지 사단의 활동무대입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는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아무데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영이시듯이 그도 하나의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의와 가증스러움이 이 세상에 창궐한다고 하여 크게 의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는 사단의 수중에 놓인 이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 복음의 광명을 비추어 구원에로 인도하는 사명을 가진 자들임을 명심합시다. 우리가 근신하면서 깨어 있어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왜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시험(유혹)을 허락하시는 것일까?(12절)

 

하나님께서는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는다고 하셨으나 사단의 고소에 욥에게 시험을 허락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사단이 욥을 시험의 대상으로하여 시합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사건 속에서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시험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시험은 이를 계기로 더욱 높은 차원의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험은 사람이 감당할 만한 시험이요 또한 시험의 때에 반드시 피할길까지 예비해 주십니다(고전 10:13). 야고보 장로는 자신의 믿음이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하나님께 인정받고 있음으로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게서 성도들을 온실에만 두지 아니하시고 이 세상의 세파에 던져 놓은 것 같은 비정함이 있어 보이지만 그 엄하신 사랑의 대가는 세상의 휴혹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욥을 버리심이 아니고 욥을 향한 사단의 계교를 기꺼이 허락하신 성서적 깊은 뜻이 담겨진 교훈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험의 배후에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처럼 사랑이 있고 善이 있으며 信賴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누구든지 이같은 하나님의 시험을 통해 더욱 차원높은 성숙된 신앙인으로써의 위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3.이간질하는 사단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1)믿는자까지 유혹합니다.

 

'욥의 유의하여 보았느냐'는 하나님께서는 욥의 신앙을 자랑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 욥의 결함을 찾아내어 고하고자 비난을 시작합니다.(9-11절) 이처럼 사단은 성도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훼방하는 존재입니다. 주님께서 장차 고난을 받고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을 때에 베드로가 이를 말리자 주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사단아, 물러가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마16:23) 베드로를 향하여 '사단이 너희를 청구하여 밀 까불듯이 할 것이다' 라는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 시절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소유를 판 값의 일부를 숨겼을 때에 베드로는 그들을 향하여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게 되었느냐'고 질타하였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사단은 불신자도 유혹하지만 성도까지 유혹하여 서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짖고 실족하여 돌이킬수 없는 곳까지 가도록 만드는 일에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신자일수록 사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2)참소하여 이간질을 시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신앙을 자랑하자 사단은 물질적인 축복을 하나님께 풍부하게 받았기 때문에 좋은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합니다.(9-10). 한걸음 더 나아가 만일 하나님께서 욥의 재물을 거두어 가면 욥의 신앙은 보잘 것 없다고 단언합니다.(11절). 사단은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이간하고 시기하는 참소자였습니다.

 

교우 여러분! 사단의 유혹 배후에는 미움과 증오와 시기가 가득차 있어서 다분히 파괴적입니다.(딤전 6:9) 예수께서도 공생애의 시작에 즈음하시기 전에 사단은 이러한 유혹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단의 유혹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마 6:13)라는 대목을 기도 중에 꼭 하도록 일러 주셨습니다. 사단의 흉계를 알아서 넘어지지 말고 유혹에서 승리하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는 당부셨습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이 기도를 꼭 해야만 합니다(눅 22:46). 사단의 힘은 우리의 노력과 결단만으로는 이기기 여러울 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단은 기다렸다는 듯이 욥을 그토록 갑작스럽게 설상가상식으로 몰아세웠습니다. 스바사람이 일하는 소와 풀을 뜯고 있던 염소를 빼앗아가면서 종들까지 죽였습니다. 그런데 한곳에서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양과 일꾼들을 태워 죽였습니다. 그런가하면 갈대아 사람들이 세 때로 나뉘어서 계획적으로 재산을 약탈해 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견딜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에 모여 아침식사를 나누고 있을 때 태풍이 불어와서 집이 무너져 비명횡사(非命橫死)를 합니다. 부모 죽어 산에 묻고 자녀 죽어 가슴에 묻는다고, 욥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비참했습니다. 이때에 욥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다시 가다듬었고 사단의 유혹에 빠지지 아니함으로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을 잘 통과했습니다. 욥은 고통 속에서도 고백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으로돌아가온지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신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이다"(21절)경건하고 순전한 신앙입니다. 욥에게 계속되는 집요한 사단의 책동으로 온 몸에 말할수 없는 고통이 엄습해 왔습니다. 무서운 악창과 친구들의 비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 욥은 비록 자신의 태어난 날을 한탄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의심할 적은 있으나 결코 하나님을 욕되게 하거나 불신하지 아니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한 시험을 통과한 욥은 마침내 승리하여 영육간에 간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맺는 말

 

성도 여러분!

귀신의 영에 사로잡힌 자는 귀신이 이끄는 대로 가다가 죽어 버리고 맙니다. 사탄의 영에 사로잡힌 자는 사탄이 이끄는 대로 가다가 멸망 당하고 맙니다. 귀신은 인간의 육신에 붙어서 죽음으로 이끌려고 하지만 사탄은 인간의 영혼에 붙어서 지옥으로 이끌어 갈려고 합니다.

귀신과 사탄은 모두 성도들이 죄를 짓는 것을 보고는 좋아합니다.

귀신은 인간의 타락이며 사탄은 천사가 타락된 것입니다.

귀신과 사탄은 모두 불못, 무저갱, 지옥으로 들어갑니다.

귀신이 거주하는 곳은 인간의 혼이며

귀신이 좋아하는 곳은 음침한 곳, 흐린 물이 흐리는 곳, 어두운곳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아니요 그러기에 사단은 하나님의 통제 속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이 세상 전체를 자기의 활동 무대로 삼고 있고 거룩한 신자들 사이에도 거침없이 나아가서 자기의 꾀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시라도 잠들지 말고 깨어 자기 신앙을 굳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