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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이 뇌에 미치는 영향, 뇌의 구조와 시스템마저 바뀐다

'코이네' 2014. 4. 14. 16:08

게임중독 예방과 게임산업의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은?


게임은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종목이며, 콘텐츠 산업의 핵심분야다. 게임 수출액은 2010년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1억달러로 30% 넘게 급증했다. 콘텐츠 전체 수출액 41억달러 중 51%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러나 청소년의 지나친 게임 몰입은 걱정거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연구결과 게임중독은 사람의 뇌구조와 시스템을 바꾸어버린다고 한다. 특히 자라는 청소년에게 게임중독은 치명적인 성장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이런 게임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적인 책임도 있는 것이다.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산업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 정부의 게임 정책은 게임중독 예방 등 사회적 부작용 방지와 산업 진흥을 두 축으로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하고, 이 균형이 유지될 때 지속 가능한 게임산업 발전이 유지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예전 매일경제에 보도된 것이 있어 여기에 참고로 게재한다.



게임중독 청소년, 뇌구조에도 변화 / 매일경제 | 입력 2012.06.24 17:15

게임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문화이자 효자 산업이다. 특히 한국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하지만 게임 때문에 고민에 빠진 부모들이 많다. 자녀가 게임에 중독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잘못된 게임 문화에 빠져 학교폭력 등 비행을 저지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같은 염려를 해소하고 올바른 게임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국제 인터넷ㆍ온라인 게임 심포지엄'이 게임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페리 렌쇼 미국 유타대 정신과 교수, 데버라 유젠토드 미국 유타대 정신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 현황과 방지책을 논의하는 대담을 했다. 특히 최 장관은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한 '게임시간 선택제' 외에도 '1인2기(한 사람이 두 가지 특기 익히기)'와 '1박2일(국내 여행 활성화 정책)' 등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소년의 지나친 게임 몰입은 걱정거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산업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향후 정부의 게임 정책은 게임중독 예방 등 사회적 부작용 방지와 산업 진흥을 두 축으로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하고, 이 균형이 유지될 때 지속 가능한 게임산업 발전이 유지될 수 있다.

▶최광식 장관=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게임은 콘텐츠산업의 핵심 분야다. 게임 수출액은 2010년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1억달러로 30% 넘게 급증했다. 콘텐츠 전체 수출액 41억달러 중 51%를 차지하는 규모다.

▶렌쇼 교수=게임이 소프트웨어 발달을 유도하는 등 산업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많이 끼친다. 특히 게임은 뇌 활동에 영향을 준다. 많이 할수록 변형된 활동이 고착화된다. 게임이 어떻게 인간 성격을 바꾸고 활동을 고착화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도 정책적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유젠토드 교수=게임 과몰입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뇌는 계속 변화한다. 어찌보면 인생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지만 취약한 부분이 많다.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은 뇌 일부분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제 산업적 접근뿐 아니라 과학적ㆍ의학적 치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의미를 지닌다.

▶최 장관=뇌 활성화가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가?

▶유젠토드 교수=신경 조사 결과 게임을 많이 하면 청소년 뇌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뇌의 구조와 시스템이 바뀐다는 뜻이다. 청소년 뇌는 사회 기술을 습득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되는데 게임 영향에 따른 변화로 이런 프로세스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청소년 뇌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 장관=정부도 게임 부작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게임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해 게임 이용제도 개선, Wee센터(We + education 또는 We + emotion의 합성어로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망을 의미)를 통한 지원, 지역 거점별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월부터는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게임 이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게임시간 선택제'를 실시하게 된다. 게임시간 선택제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 합의를 기반으로 게임시간을 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청소년들이 보다 자율적이고 규칙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렌쇼 교수=한국처럼 사회적으로 큰 이슈는 아니지만 미국에도 게임중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임 때문에 학교에서 낙제점을 받는 사례나 이혼, 법 위반 등 부정적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게임중독을 연구하고 치료 방법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정책 입안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덕현 교수=IT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게임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정적 염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대만, 중국의 대도시, 호주 등에서 게임의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임시간 선택제 정책을 분석해 보니 실제 병원에서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더라.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게임시간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서로가 대화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게임과 몰입뿐 아니라 비행ㆍ우울증 치료의 시작점도 부모와 대화를 트는 것이다. 둘째, 부모가 게임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녀가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설명하면 부모들도 자녀가 그 게임을 왜 몇 시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렌쇼 교수=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 교수와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타대에서도 대규모 실험집단을 두고 암 치료에 게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연구하고 있다.

▶한 교수=게임이 암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와 함께 정상 세포를 죽이는 게 큰 부작용이다. 이 같은 부작용을 제어하는게 암 치료에서 중요한데 게임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받을 때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게임이 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최 장관=게임 부작용을 막으려면 청소년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ㆍ체육활동 보급, 가정 안에서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문화부는 '1인2기' '1박2일'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 1인2기는 한 사람이 두 가지 특기를 익힌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피아노와 농구를 배우거나 기타와 배구를 배우는 것이다. 또 1박2일은 한 달에 한 번씩 국내 여행을 떠나자는 의미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에서 캠핑을 하면 서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by 코이네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