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신명기

[신1:6] 하나님의 약속

'코이네' 2017. 5. 26. 10:04

하나님의 약속

본문/ 1:6-8

 

 

참된 상속

 

신명기는 모세가 죽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긴 세 편의 설교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첫 번째 설교는 1-4장에 기록되어있는데 그 내용은 과거에 대한 회상입니다. 하나님께서 40년 광야 생활 동안 어떻게 도와 주셨는지를 자세하게 회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설교는 5-26장에 기록되었는데 그 내용은 현재에 대한 격려와 권고입니다. 십계명을 비롯한 제반 율법을 어떻게 지켜야 할 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설교는 27-30장에 기록되었는데 그 내용은 미래에 대한 예언과 경고입니다.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언하고 그 때 하나님의 약속을 잘 지키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일종의 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자기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후손들에게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가진 재산이라고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광야 생활 40년 동안 그는 아무런 재산도 장만할 수가 없었습니다. 돈 한푼, 땅 한 평 없었습니다. 요즘처럼 공직자 재산 등록하면 아무 것도 등록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재산과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것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그와 그 후손에게 주시겠다고...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이삭에게 유산으로 상속했고, 이삭은 야곱에게, 그리고 야곱은 그 자손들에게 이 약속을 물려주었습니다. 모세는 조상으로부터 대물림되어온 이 약속을 지금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한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이 약속이 없었던들 이스라엘 백성은 그토록 오랜 세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묶는 튼튼한 밧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외면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 약속 때문에 하나님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생명보다도 소중한 유산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강철 왕 카네기는 미국인들이 두고두고 가슴에 샛길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소매 끝에서 소매 끝으로이 말은 아버지가 맨 손으로 땀 흘려 막대한 재산을 일으켜서 아들에게 물려줘도 손자 대에 가면 그 막대한 재산은 다 사라지고 손자는 다시 맨 손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재산만 상속하면 그 재산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재산만 상속하면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도 오래 가지 못합니다. 재산 보다 정신을 물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믿음을 상속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유산으로 물려줘야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것을 소유했어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소유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갖지 못한 것입니다.

 

자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주실 생각이십니까?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물려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재산보다도 믿음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재산보다도 하나님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불신의 대가

 

지금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출애굽 2세대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에 부모의 손에 이끌려 애굽에서 나왔든지,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출애굽 1세대는 어떻게 됐습니까? 그 이야기를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빠져 나와 호렙산 즉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십계명을 받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성막도 만들고 제사 규례도 정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기본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시내산에서 머문 지 약 1년이 지난 어느 날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행군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명령을 받고 행군을 시작해서 열 하루만에 가나안 땅의 경계 지역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정탐꾼 12명을 가나안 땅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이 인간적인 판단으로 가나안 땅으로의 진군을 불가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를 받은 출애굽 1세대들이 이에 동조했습니다.

 

14: 1-3에 이렇게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부당하다고 거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신학자들은 이 사건을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이라 부릅니다.

 

출애굽 1세대가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리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징계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출애굽 1세대를 멸절시키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간절히 기도해서 죽음만은 면했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파기한 출애굽 1세대들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이 들이 다 죽을 때까지 가나안 입성이 지연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문턱에서 다시 광야로 내 몰리게 되었고, 쓰라린 고난의 광야 생활을 40년 더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다 죽게 되자 하나님께서 출애굽 2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허락하신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믿는 사람에게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 문턱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약속을 믿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나안 족속들이 너무도 강대해서 자기들이 물리칠 수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들이 이루는 줄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 못하고, 현실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소년이 불길을 피해 2층 집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밖으로 급히 피신한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얘야 뛰어 내려 아빠가 받을게" 그런데 연기가 위로 치솟아서 이 아이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어디로 뛰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소리쳤습니다. "바로 밑으로 뛰어라 난 너를 볼 수 있어. 아빠를 믿고 뛰어라" 이 아이는 아빠를 믿고 뛰었고, 아빠 품에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이란 현실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날 길을 볼 수 없을 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면 길이 있습니다. 길이 열립니다.

 

과거의 교훈

 

지금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출애굽 2세들은 자기 아버지 세대의 잘못을 잘 보아 왔습니다. 자기 부모세대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그 결과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자기 부모들 세대의 모습 속에서 뼈저린 산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호렙산 밑에서 가나안으로 진군할 당시 자기 부모 세대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약속입니다. 모세가 그 약속을 다시 출애굽 2세에게 반복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본문 8절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사 그들과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하신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얻을 지니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을 전하는 모세의 마음에는 간절한 부탁과 바람이 있습니다. "제발 너희 부모 세대처럼 약속을 믿지 못해 또 다시 고난을 자초하지 말아라. 이번만은 꼭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해라."

 

우리 모든 사람은 저마다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반대로 수치스럽고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불행했던 과거도 있습니다. 이런 과거는 어떤 형태로든지 오늘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아픈 상처,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새로 무엇을 시작하려면 그 상처가 그 기억이 발목을 잡습니다. 마음을 닫게 만들고,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최근의 우리 사회가 IMF 시대를 맞게 되면서 새로운 사회 현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일컬어 자살 증후군이라는 것입니다.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IMF 시대에 들어서면서 하루 평균 자살자 수가 30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도를 겪고, 실직을 겪고, 가정 파탄을 겪은 아픈 상처가 생겼습니다. 고통스런 기억이 생겼습니다. 새로 시작할 자신이 없고, 또 실패할 것만 같아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삶으로부터 도망치듯 자살하고 맙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감당키 어려운 큰 시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상처로 남아서는 않됩니다. 이것이 내일의 성공의 장애가 돼서는 않됩니다. 시련을 참고 견디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상처가 되고, 그것이 내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않됩니다. 떨쳐 버리십시오. 일어서십시오. 한번 실패가 영원한 실패일 수 없습니다.

 

둘째는 과거를 잊고 사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를 너무도 빨리 잊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또 같은 잘못을 얼마 가지 않아서 또 저지릅니다.

 

최근의 안타까운 소식은 벌써 IMF 시대가 끝이 난 양 과소비가 고개를 들고 있고, 거리에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골프장이 다시 만원 사례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의 현 정부 비판에 의하면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의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편중의 인사 행태, 당리당략적 정당운영이나 과거의 잘못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정권의 반면교사적 교훈을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를 잊어서는 않됩니다. 과거의 상처는 치유하되 잘못했던 기억은 잊어서는 않됩니다. 그 잘못을 다시 범해서는 않됩니다.

 

셋째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사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번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습니다. 과거의 교훈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출애굽 2세들에게 1세들의 실수를 다시 범하지 말도록 신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세의 가르침을 따라 1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홀로코스트 뮤지엄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스라엘에도 있고, 유럽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습니다. 이 뮤지엄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틀러에게 어떻게 학살을 당했고, 어떻게 박해와 고난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후손들로 하여금 선조의 아픈 역사를 전해줍니다. 눈물을 흘리며 선조들의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게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강한 민족으로 이스라엘은 강한 나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처럼 살다보면 한번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실수와 잘못에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는 약속이라는 만남의 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의 백성과 약속하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약속을 받고 믿음으로 지킴으로 그 약속의 성취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과 약속하심으로 그 사랑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믿음으로 그 약속의 성취를 받아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와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모세, 여호수아, 다윗 등 신앙의 선조들과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약속을 우리와 맺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성경 안에는 이 밖에 수많은 약속이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 약속을 지켜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약속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그 약속을 지키십니다.

 

미국의 각 도시마다 홀리데이 인이란 유명한 호텔이 있다. 이 호텔의 회장인 클라이머는 호텔을 경영하면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고, 자기는 그 약속을 믿는 표로 자기 호텔에는 절대로 도박장을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 호텔에는 도박장이 없기로 유명하다.

 

한번은 뉴저지주의 애틀랜틱시티에 호텔을 세우기로 했는데 이 시는 도박의 도시였다. 호텔에 도박장이 없다면 호텔 영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그래서 임원들과 간부들이 강력하게 도박장을 호텔 안에 두자고 압박해 왔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복할 수가 없었다. 그가 임원회의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나는 내가 경영하는 호텔 안에 도박장을 두지 않기로 약속했다. 내게 이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경영이 되고 말고는 다 하나님의 몫이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키실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클라이머와 함께 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셨다.

 

직업을 잃었어도, 재산을 잃었어도, 건강을 잃었어도 아직 남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이 약속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이 약속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우리의 살길이 있습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