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요한계시록

[계2:18] 두아디라교회, 나중이 더 잘되는 승리자

'코이네' 2017. 2. 26. 00:46

[일곱교회 시리즈4] 두아디라교회, 나중이 더 잘되는 승리자    

 

나중이 더 잘되는 승리자

(요한계시록 2:18-29)

설교 : 이동원 목사

 

 

16세기 초 Fancis Xabier이라는 선교사는 스페인 사람으로서 포루투칼 왕 요한 3세의 위촉으로 인도와 말레이 제국, 그리고 일본까지 선교했던 동양전도의 선구자였습니다. 그는 1553년 12월 3일 선교지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유언으로써 포루트칼 국왕에게 이런 의미깊은 글을 남겼습니다.
“국왕 폐하, 폐하께서 어느 날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시간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 끝날의 계산을 위하여 더욱 양심적인 국왕이 되며, 사람과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총결산의 시간을 맞이하도록 준비하십시오.”

 

저는 오늘 아침에 “앤드류 기리스”의 너무나 소박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시 한편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젯밤 나의 아이가 나에게 고백을 했다.
잘못을 몇가지 저질렀다고---. 나의 무릎가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사랑의 하나님, 나를 아빠처럼 은혜있고 강하게 만들어 주세요. 당신이 할 수가 있음을 저는 압니다.”
그리고 그 애는 잠자리에 들어갔다.
나는 나의 침대가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푹 숙인채 나는 기도했다.“오 하나님! 여기 잠든 제 아이처럼 나를 어린이로 만들어 주옵소서.
순수하고 거짓없는 진실된 믿음으로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 어린아이 같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공부하고, 제자 훈련을 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은혜를 받을수록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변화와 성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대인은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해서 변화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깨달음과 회개가 없기에 개선이나 갱신이 안되는 것입니다.오히려 더 무감각해져가고, 깨달음이나 개선이 더 안되는 석화작용만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미래 사회는 어떤 괴물에 해당하는 고질라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심령의 고질화가 문제입니다. 특히 말세 인간 심리의 징후로는 무감각과 깨달음에 개선이 없는 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요한계시록 2장에 소개되는 두아디라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자기 소개는 매우 독특합니다(18절).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말씀하십니다.”
여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요한계시록에서 유일한 표현입니다.
특별히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불꽃 같은 눈으로 꿰뚫어보시는 예수님(23절)께서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도전을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의 신앙생활은 점점 나아지는가? 점점 뒤로 떨어지거나 쳐지고 있는가?”
“당신의 믿음이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것 같은데, 사실상 당신의 내면 세계는 전혀 변화되지도 않고 있으며, 어떤 발전이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것이 곧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의 진면목이었습니다.
사실 두아디라교회는 소아시아의 일곱 도시 중에서 가장 작은 도시에 위치하는데, 그 교회를 향한 메시지는 가장 길게 쓰고 있습니다.

우선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의 신앙은 매우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본문 19절을 보십시다.
그들의 신앙의 행위는『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골고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신앙은 『계속 성숙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 훌륭한 모델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아주 심각한 현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어떤 죄가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계속 용납하고 타협하며, 자기 입장만을 정당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20절).
즉 두아디라는 동업조합이 많은 상업도시로서 서로의 유익을 위해 담합을 이루다보니 어쩔 수 없는 타협과 절충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 “네가 여자 이세벨을 용납하였다”는 말은 이스라엘 역사의 교훈적 스토리로써 하나씩 둘씩 타협점이 무너져가고 있음을 지적하는 표현입니다.
이세벨은 이스라엘 아합 왕의 아내로서 이방의 우상을 하나씩 둘씩 수입하므로 결국 이스라엘을 망하게 한 주인공입니다(왕상 16:31).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의 핵심적 교훈이 무엇인 것 같습니까?
우리가 믿음이 좋다고 하면서도 자기의 죄만큼은 정당화시키며 살아간다는 지적입니다.
누가 보든지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신앙심도 균형있게 성숙해가고, 목회사역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끊임없이 정당화시키며 합리화시키고 있는 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은 좋아지는 것 같은데, 거룩에는 발전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자신의 죄 문제를 뿌리뽑는데는 단호하지 않고, 여전히 타협하며, 자기를 정당화시킬 뿐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의 속마음을 불꽃 같은 눈으로 꿰뚫어 보고 계시는 주님 앞에 나의 약점과 죄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켜 보시기를 바랍니다.그래서 내가 짓고 있는 죄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적나라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①자의로 짓는 죄입니다. 내가 스스로 동기가 되어서, 내 마음에 의해서 짓는 죄입니다.
②죄짓게 되는 죄입니다. 한번 죄를 지었기에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다음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죄의 노예가 되는 죄입니다.
③죄짓게 하는 죄입니다. 나는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죄짓게 만드는 죄 입니다. 죄의 원인제공입니다. 상처받게 하고 시험들게 하고, 실족하게 하는 죄입니다.
④정당화 내지 합법화하는 죄가 있습니다. 내 입장이 되면 어쩔 수 없다. 내 처지가 되어 봐라.
이런 죄일수록 나로 하여금 회개하지 못하게 합니다. 죄로부터 떠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신앙 생활의 발전이나 개선이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끊임없는 자기 변명에 옹색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런데 탈무드의 교훈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자기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없다.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처럼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도 없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자기 죄를 고백하는 것만이 잘되고 승리하는 지름길입니다.
신학자 Paul Tillich의 말대로, “Courge to be, 존재에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옹색하고 초라하게 변명하는 대신에 회개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회개란 무엇입니까?
성경에서는 한 세 가지 개념으로 정의됩니다.
아샴인데, 죄를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잘못을 뉘우친다는 뜻입니다.
‚슈브인데, 죄로부터 돌이킨다는 말입니다.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를 함축하는 단어입니다.
ƒ메타노에오라는 신약적인 용어인데, 지금까지 해오던 습성을 완전히 버리고 무조건 항복하며 새로운 주인, 새로운 주권을 영접하라는 뜻입니다. 잘못을 고칠뿐만 아니라, 과감하게 새 생활을 시작하라는 적극적인 뜻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회개를 이렇게 두 가지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1.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입니다(turning from sin)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Augustine 은 이렇게 말합니다. “최선의 지식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죄를 슬퍼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죄를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불과 담요와 베개를 무수히 적신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
특히 하나님께서는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시켜 주십니다(사 57:15 하).
“하나님은 눈물의 사람을 버리지 않습니다”(어거스틴). 죄를 아파하는 자를 하나님이 아파하십니다

‚죄를 자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 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 51: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요일 1:9)


ƒ특별한 죄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우상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부적을 다 떼어서 불태워버리는 것입니다. 양주병을 미련 없이 다 버리는 것입니다. 비싸더라도 그냥 버리세요. 오늘 집에 가셔서 상쾌한 마음으로 버리세요
사도행전 19장 19절을 보면 기독교 초기의 에베소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고 마술 책을 다 불태워 없앴는데 그 값이 15억원에 해당하였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다 버린 것입니다.
옛 성질, 옛 기질, 옛 고집, 옛 습관, 옛 생활, 옛 향락을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아침 우리 모두 그 동안에 익숙했던 모든 죄로부터 단호하게 돌아서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turning to God)

회개는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잘하는 것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인데 그것은 곧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 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호 6:1-2)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그 동안의 어떤 아픔과 고난도 잠깐이면 회복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돌아오는 자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이 용서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시며, 고쳐주시고, 싸매어 주시며, 함께하여 주십니다(사 55:7).
“돌아와 돌아와 집에 돌아오라 모든 것 풍성한 아버지 집으로 집을 나간 자여 어서와 돌아와 어서와 돌아오라”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21절).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무수한 기회를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11시까지 기다렸다가 회개하겠다는 사람은 10시 반에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22-23절입니다. 회개를 거부하고 거절할 때 찾아오는 무서운 결과에 주목해 보십시다.
첫째는 질병으로, 둘째는 큰 환란으로, 셋째는 자녀 파멸이라는 엄청난 비극과 비운을 맞습니다.

우리는 회개하지 않은 자들의 불행과 비참함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또 하나의 스토리입니다. 자신의 죄를 자성할 줄 몰랐던 가인의 비극, 끝까지 회개할 줄 몰랐던 롯의 비참, 결코 돌이키지 않았던 이스라엘 민족의 불행을 우리는 상세하게 알고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자식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재산을 다 잃고, 병들고, 몰락하고, 가정이 붕괴되고, 기근과 전쟁이 일어나고, 재난이 발생하고, 인생이 망하고, 영혼마저도 멸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즉시 회개하고, 쉽게 회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회개하는 자는 반드시 회복됩니다.
신앙이 성숙할수록 생활이 번영하며, 회개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회복의 은총이 임합니다.
롯은 회개하지 않으므로 망했으나 아브라함은 회개에 민첩하므로 언제나 쉽게 회복되었습니다.
사울은 회개를 거부하므로 버림받았고, 다윗은 무릎꿇고 엎드려 회개하므로 사랑받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회개를 거절하므로 축복이 단절됐고, 세리는 회개를 통해 새 은혜를 받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회개를 무시하므로 비참하게 죽었고, 베드로는 통곡하며 회개하므로 새 인생을 출발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 예수님의 약속이 얼마나 가슴벅찬지요!(26-28절)
우리가 비록 실수와 허물과 죄가 많더라도 진정으로 회개하고, 그 거룩함을 굳게 잡고 나아가면 주님은 우리에게 긍극적 승리자의 권세와 새벽 별 같은 영광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계 22:16).
오늘 이 말씀의 결론은 이런 뜻입니다.
너의 그 균형잡힌 건강한 믿음과 함께 언제나 회개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님을 굳게 잡고 나기기만 하면 지금보다 나중이 훨씬 더 잘되는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회복된 승리자

그러므로 지난 날에 어떤 아픔과 고통과 쓰라린 상처가 있으셨던가요?
우리는 오직 주님만을 굳게 붙잡는 믿음으로 당신의 상처를 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Turn your scar into a star)
빛나는 새벽 별 되시는 주님이 당신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실 것입니다.

(기도초청) (찬 208장)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도 지금보다 나중이 더 잘되는 승리자의 대열에 서고 싶지 않으세요?
그 비결은 날마다 회개하며 사는 것입니다.
당신은 죄를 얼마나 아파하며 슬퍼하고 있으신가요? 당신은 얼마나 진실되게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시나요?
이제는 지금까지 익숙해 있는 그 죄행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버릴 용의가 없으신가요?
옛 성질, 옛 기질, 옛 고집, 옛 습관, 옛 생활, 옛 향락, 부정 부패, 뇌물 봉투, 이중 장부, 화투, 놀음, 술집, 양주병, 답배갑
당신이 회개하는 만큼 당신은 회복됩니다. 나중이 더 잘되는 승리자가 됩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