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부산대학병원 게시판 '항상 감사하기'

'코이네' 2015. 12. 17. 17:41

부산대학병원 응급실 게시판에 게재된 <항상 감사하기>라는 제목의 글

 

 

10대의 자녀가 반항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과 재산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끼인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깎아야 될 잔디, 닦아야 될 유리,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의 집이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 하나가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찬송이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다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 몸이 피곤하고 뻐근해 진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을 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는 것이고,

 

이 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지요.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