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형제우애]누나와 동생의 사탕같은 사랑

'코이네' 2015. 9. 27. 00:57

누나와 동생의 사탕같은 사랑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3학년인 누나는 언제나 예쁜 손에 주먹을 쥐고있다.

네 살박이 남동생에게 오늘도 뭔가를 선물할 모양이다.

"자 이거 줄까말까?"

주먹 쥔 손에서 보라색 사탕 하나를 건내면서 누나 노릇을 한다.

하교길 내내 동생에게 줄 사탕 한 개를 손에 꼭 쥐고 온 모양이다.

사탕 한개를 받은 동생의 얼굴은 아기 왕자님의 미소를 지으며

 

"누나 이거 어디서... "

 

말을 흐리며 입안으로 소옥...
언제나 누나는 껌이며, 작은 과자봉지 한 개, 급식소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그리고 간혹 선생님 심부름후에 받은 음료수 등을 가지고 온다. 그리곤 동생의 손에 기꺼이 주곤한다.

집에 간식거리가 없어서도 아닌데 동생이 얼마나 좋으면...
그럴 때 마다 내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며칠전 동생은 이웃아주머니께 과자와 사탕을 받았다.

"세진이 과자 먹고 사탕먹어라"

 

고 했더니

 

"아니 사탕 누나 줄거야"

 

라고 하는게 아닌가. 열 살 누나에게 받은 사탕처럼 달콤한 사랑을 네 살 동생이 주는것일까? 첫째를 낳아 하나만 잘 키우면 된다는 나의 짧은 생각을 우리집 공주가 바꿔놓았다.

동생이 보고싶다고, 왜 나는 동생이 없냐는 등 집요하게 졸라대는 것이다.

욕심많든 지경이는 동생있는 친구 들이 부러웠는지 동생 말만 나오면 할 말이 없었서 였을까. 그래서 인지 동생이 태어나던날 병원에서 밤새도록 재잘재잘 목이 다 쉬고...
엄마 아빠보다 더욱더 동생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주.

누나의 사랑을 동생도 다시 누나에게.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