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사무엘

[사무엘상2장] 엘리제사자의 비극 잘못된 우선순위의 결과

'코이네' 2015. 9. 17. 17:16

 

  잘못된 우선순위의 결과

 사무엘상2:27-36

 

1.우선순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한다. K대학교의 K교수님은 학문적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지신 학자이시고, 또 신앙적으로도 아주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장로님이시다. 제가 여지껏 만난 그리스도인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며 그분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깨우치기도 했다. 참으로 신실하신 장로님이신데...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K교수님도 한번은 주일예배를 빼먹는 실수를 하셨다. 당시 연구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마감기일때문에 논문을 쓰시느라고 주일 아침까지 컴퓨터 앞에 붙어 계셨다는데. 이 분이 시간을 보니까 도저히 주일예배 다녀와서는 완성할 수가 없겠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논문을 마저 다 완성해서 세이브시켜 놓고 저녁에 설교하시기로 약속된 교회에 가서 설교는 하셨다고한다.그런데.집에 돌아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논문 마무리를 하려고 보니.... 아 글쎄 주일 한나절 내내 열심히 썼던 그 논문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분명히 파일을 세이브 했는데 말이다. K교수님은 원래 과학기술원에 계셨던 분으로 컴퓨터에 대해서는 아주 익숙한 전문가이시다. 그러니 그 분이 실수하셨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어쨌든 주일예배도 빼먹고 열심히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면서 완성해놓았던 논문인데 그냥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다.할 수 없이 그날 밤을 꼬박 새우시면서 다시 쓰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럼 먼저 쓰셨던 논문은 어떻게 된 것일까?K교수님 왈 "장로나 되어가지고 일때문에 주일예배 빼먹었다고 하나님께서 슬쩍 치워버리셨나 봅니다. 하하."

 

2.신앙인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쉬울 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않다.우선순위의 혼동으로 비극을 맞은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자.

 

I.자녀교육을 등한히 하였다.

 

1.아주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간혹 목회자의 자녀들이 탈선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대체적으로 작은 교회의 목회자 자녀보다는 대형교회의 목회자 중에서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전체의 비중으로 따진다면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봐야할 것이지만 간혹 있기는 있다.

 

2.엘리는 제사장이었다.그의 위치로 보아 대제사장에 해당했던 것으로 짐작이 간다.그런데 그의 두 아들이 문제였다.말썽꾸러기였다.

 

3.레위의 자손들은 의무적으로 제사장의 직무를 보게 되어 있었다.다시 말해서 취업을 염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이런 망나니들이 규례에 따라 제사장이 되었다.그러나 나쁜 습관은 고칠 생각을 않했다.갖은 악을 자행했던 것이다.

 

4.엘리가 제사장으로서 자녀교육을 등한히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그러나 짐작컨대 그가 자녀들을 지나치게 귀여워한 결과라고는 보기 어렵다.오히려 그보다는 그가 제사장직무와 아버지로서의 직무 중 무엇인가 구분이 잘못된 결과가 아니었을까로 짐작이 간다.

 

5.목회자의 소원은 “교회부흥”이다.대한민국의 목회자중에 교회부흥을 원치 않는 목회자는 아무도 없다.그야말로 그들의 꿈에도 소원은 “부흥”이다.부흥에 대한 목표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때로는 오해받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그래서 다른 교회에 다니는 분을 데려오기도 한다.

 

6.목회자는 명절도,휴가도 모른다.그러다보니 가족들간의 따뜻함이 결여된다.그야말로 자녀들에게는 가장 인기없는 아버지가 되고 만다.더군다나 사모님이 활동적인 가정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마치 해외 교포사회의 상황과 같아진다.

 

7.부모는 교회일로 밖에 나가있고 아이들은 집에서 자기들끼리 어울려 산다.그러다보니 때로는 탈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바로 엘리의 가정이 이러 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II.잘못된 우선순위는 비극을 부른다.

 

1.어떤 이유에서였든 자녀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것은 대단한 잘못이다.이 세사으이 어떤 일보다도 자녀교육은 우선한다.제아무리 목회자라 할지라도 자녀교육이 우선해야 한다.교회를 부흥시키고 큰 건물을 지었다 할지라도 자녀가 탈선한다면 그의 공로는 가리워지고 말 것이다.실제로 드물지만 그런 일이 우리 주위에 있다.

 

2.엘리가정의 불행을 살펴보자.31절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한다”고 하였다.단명한다는 말이다.장수의 복이 이 집을 떠나고 말았다.33절에도 반복되었다.그리고 34절에는 그 두아들이 한날 한시에 죽을 것을 예언하였다.뿐만 아니다.제사장으로 쓰임을 받지도 못한다고 하였다.

 

3.이 가정에 엄청난 불행이 찾아왔다.하나님의 은혜를 감사치 않은 때문이었다.제사장이라는 직무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좋은 환경이었다. 얼마든지 자녀를 훌륭히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그리고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는 것이 온통 하나님을 섬기는 일들이었을 것이다.그럼에도 이들은 탈선하고 말았으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4.우리 주위에는 이 가정처럼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 가정들이 있다.특히 요즈음의 젊은 세대들은 자녀를 우상화하는 것같다.그래서 예배중에 아이들이 떠들어도 단속할 생각을 않는다.혹시라도 누군가가 자기의 아이를 제재하면 불쾌해하기도 한다.도대체 이런 모순이 왜 생기는 것인지 의아하다.예배가 우선인지 자녀가 우선인지 구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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