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위기와 하나님의 기회
성경 본문: 사 38:1-6, 16-20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끔씩 위기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위기를 피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우리 그리스도이은 삶의 전환점을 이루어 새로운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존 프리벧은 "인간의 극한 상황은 곧 하나님의 기회이다. (Man's extremity is God's opportunity)"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삶의 위기에 접하게 될 때에,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은혜와 진리가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 나오는 히스기야왕은 유다 왕들 중에서도 가장 선량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외교도 능란했을 뿐 아니라 통치도 잘 했습니다. 더욱이 그는 율법을 지키도록 하고, 예배를 바로 드리도록 하기 위해 종교개혁을 일으킨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백성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왔던 신앙적인 임금이었는데, 그의 나이 38세 때에 궁중 예언자인 이사야가 갑자기 그를 찾아와"당신은 곧 죽게 될 것이니 가족들에게 유언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죽음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 때 히스기야왕은 벽에 얼굴을 대고 통곡하며 하나님 앞에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물을 보시고 그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15년간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육체적인 질병의 위기, 가정의 위기, 경제적인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 우리는 히스기야 왕처럼 벽에 이마를 대고 하나님께 미달려 기도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인 것을 성경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영적인 위기에 부딪혔을 때도 있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될 것인가?' 하며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태교만이 자기를 구원해 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돌에 맞아 죽어가는 스데반이 자기를 돌로 쳐 죽이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속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적인 위기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그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가던 중 뜻밖에도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행9:4-5)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는 거꾸러져서 변화하여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울이 바울이 된 것입니다. 그는 종교적인 위기 가운데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 그리스도의 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숭배를 받는 존재였지만 그의 정신적인 고통과 고독, 삶의 무의미성 때문에 그는 밧줄을 매어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비록 가난하지만 마음의 평화와 희열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농부들을 보았을 때, 그의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숲 속을 거닐다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산다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기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벅찬 감격을 안고 그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 문호로서 인도주의적인 사명을 잘 감당했던 것입니다.
삶의 위기에 부딪힐 때에 어떤 사람은 삶을 포기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냉철한 철학자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히스기야왕처럼 삶의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삼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삶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히스기야왕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1.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모든 명에와 권세를 누리던 히스기야왕이 죽음이라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 그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몸부림치면서 기도했습니다. 삶의 위기를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여러분에게 뜻하지 않은 고난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기도의 응답을 받았던 신앙의 왕이었습니다.
앗수르 연합군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을 포위했을 때, 랍사게가 앗수르 왕의 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앗수르 왕은 그 편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히스기야왕을 믿지 말며 너희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은 너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그 편지를 받고 백성들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옷을 찢으면서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앗수르 왕의 글을 펴들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백성을 살려주시고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증거를 보여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왕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의 군대를 보내셔서 하룻밤 사이에 십팔만 오천 명을 죽이고 승리하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삶의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법칙만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같지만 사실은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적인 법칙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의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문둥병을 말씀으로 고치신 기적 등은 바로 이 사실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삶의 위기에 봉착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전기의 원리는 알지 못하지만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적인 법칙은 잘 모르지만, 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들으시는지, 그 과정은 몰지만, 우리가 기도의 보턴을 누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위기를 새로운 삶의 전환점으로 삼으시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세계입니다.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 에머슨 포스틱이라는 설교가가 있습니다. 그는 신학교 다닐 때에 이상한 신경증에 걸렸었습니다. 병원에서도 고치질 못했던 병을 그가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항므로 말미암아 고침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경제공항으로 허덕이고 있을 때에, 미국 국민은 그의 놀라운 체험이 담긴 영감 있는 설교를 통해서 새 힘을 얻고 새로운 역사를 창간했던 것입니다.
기도는 두 가지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나는, 모든 사건의 진행을 변화시키며, 또 다른 하나는, 기도하는 내 마음을 변화시켜서 중생의 기회로 만듭니다.변화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것이 기도의 역사입니다. 전자 과학자인 찰스 스타인메츠는 "앞으로 50년간의 위대한 발견은 영적인 힘의 발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삶의 위기가 있습니까?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읍시
다.
2.히스기야왕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삶의 위기에 봉착할 때에 우리는 구원의 체험을 얻고 지금까지의 크로노스(chronos) 의 시간을 질적으로 다른 카이로스(kairos) 의 시간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이사야서 6장에 보면, 웃시야왕이 죽었을 때 이사야는 나라를 염려하여 성전에 엎드려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싸브니다. 그 때 이사야는 스랍들 사이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발견하고 자신이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사는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제단 숯불을 취하셔 이사야의 입에 대며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다시 주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6:8) 하실 때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새로운 소명을 경험하는 변화의 체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정치적인 위기, 경제적인 위기, 가정의 위기에 부딪힐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부족하고 교만했던 나 자신이 죄인임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사야의 구원의 체험이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마르크스 전 대통령과 이멜다 여사가 살던 말라카낭 궁을 방문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들었던 바대로 자하실에는 이멜다 여사가 신던 수백컬레의 구두가 진열되어 있었고 드레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기도했을 것이라는 채플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배실에는 그들이 기도했던 흔적보다는 각 종교단체로부터 선물받은 수많은 조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조각품 전시장에 온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이 삶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 기도할 대상이 없었던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삶의 위기에 부딪혔을 때에 예배하고 기도할 만한 신앙의 대상이 있습니까?
우리는 6.25동란이란 삶의 위기 속에서 구원의 체험을 했건만 우리는 오늘날 얼마나 교만해졌습니까? 얼마나 물질적이고 개인적인 되어버렸습니까?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의 얘기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다를 항해하던 배가 파선이 되어서 선원 한 사람이 파도에 밀려 어느 섬에 닿게 되었습니다. 그 섬의 원주민들이 그를 발견하고는 추장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이 선원은 '내가 이제 저들의 손에 죽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들은 자기를 그 섬의 임금으로 후대하는 것이었습니다. 표류하던 선원은 왕의 자리에 앉아 권세를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히 여겨져 하루는 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이 하는 말이 이 섬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왕을 세웠다가 1년이 지나면 그 왕을 다시 무인도로 보내서 그곳에서 굶어 죽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원은 깜짝 놀라서 '구원받을 길이 없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던 중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명령하기를 배를 한척 지어서 그 배에 곡식과 과일나무를 싣고 무인도로 가 심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인도에 아름다운 집을 한채 지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임금의 명령이므로 그들은 모두 순종했습니다. 드디어 1년이 지나자 그들은 임금을 무인도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임금으로 있을 때에 구원의 길을 준비했던 까닭에 여생을 안전하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구원의 길은 준비되어 있습니까? 너무 근시안적으로 현실에만 집착해서 살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생의 위기에서 구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신앙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3. 히스기야왕은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 중심의 삶을 결단했습니다.
본문에 보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의 결단이야말로 삶의 에너지가 되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를 보면 작은아들이 자기의 능력과 꿈을 믿고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갔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거지가 되어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을 때에, 아버지는 그 작은아들을 맞이해서 그에게 옷을 갈아입히고 가락지를 끼워 주었습니다. 아버지 품에서 살때만이 참된 행복이 있다는 것을 그가 고백했습니다.
교만에 빠져 고집을 부리며 자기 중심적으로 산 적은 없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탕자의 운명밖에는 될 수가 없고 결국엔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결단할 때에는 새로운 삶의 축복과 행복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히스기야왕의 신앙의 고백이며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삶의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하나님을 찾읍시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예수님까지도 주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삼의 기회와 축복을 주시고 온전한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두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아멘.
by 코이네자료실
'설교자료 > 이사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11:1]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통치 (0) | 2017.06.10 |
---|---|
[사43:18]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김건환목사 (0) | 2016.06.22 |
[이사야38장] 히스기야 왕의 눈물의 기도 (0) | 2015.05.24 |
[성탄절 사9장] 한 아기가 우리 가운데 태어나셨다 (0) | 2014.12.18 |
[신년주일] 사43장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 김소영 목사 (0) | 201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