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자료

[고난주간] 십자가를 진다는 것의 의미

'코이네' 2015. 3. 9. 21:30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라디아서에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 육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입니다."고 하였고, "이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은 내게 대하여 못 박혀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하여 못 박혀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이 세상에서 얻기를 원하던 모든 것, 이 세상에 기대하던 모든 것을 그리고는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완전히 포기하여 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진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하나님과 동등 되는 자리를 버리고 종의 모습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향하여 스스로 한 걸음씩 다가 가셨듯이 우리고 스스로가 이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강요할 수 없는 것이고 어디까지나 자기가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둘째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유와 정의, 사랑과 평화의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이 땅에 편만하여 있는 죄와 부 자유와 불의를 몰아내고 거기에 얽매인 인간들을 자유케 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막혔던 담을 허시고 거기에 사랑과 평화를 가져오게 하기 위하여 그가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 몸으로 채워 간다는 것을 바로 그리스도께서 하시고자 했던 그 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모든 불의한 일들과 대항하여 투쟁하는 일이며, 억압당하는 인권의 회복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자유를 억압하고 평화를 짓밟는 모든 세력과 투쟁하여 자유와 평화를 실현시키는 일에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언제나 우리에게 걸림돌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우리의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서도 바로 그 십자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많은 교회들이 설교에서 십자가를 생략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몸으로 감당해 가야 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일부러 설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이제 교회당을 짓고 있습니다만 아름다운 교회당 속에 안주하면서 오늘의 고난을 외면하게 될까 봐 두려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목회자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 교회로 하여금 함께 고난에 참여하게 할까 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오늘 목회자의 고민은 예수를 따라가야 영생을 얻을 줄 알면서도 자기가 가진 많은 재산 때문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부자 청년의 고민과 같은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돌아설 것인지를 결단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의 고난과 함께 참여하여 그가 죽으신 모양대로 죽어 어떻게 하든지 죽은 자의 부활에까지 이르려는" 결심이 없이는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를 바로 믿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기 위하여 하나님께 능력을 간구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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