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자료

소명의식, 소명자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

'코이네' 2014. 11. 14. 22:28

소명받은 목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

 

미국의 한 조사 결과, 목회자의 3분의 1 정도가 그 동안 자신이 천직으로 알았던 목사직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5천명 중 40%가 3개월 안에 다른 직업을 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이처럼 목회자의 소명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옥한흠 목사는 그의 저서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국제제자훈련원, 2003)에서 소명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비밀한 소명

소명은 원래 값없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전인격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구원을 받은 은혜에 감격하면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을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헌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꼭 목회자만 소명을 받은 자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성경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목회자는 그가 부름 받은 독특한 직분, 다시 말하면 독특한 사역 때문에 평신도의 소명과 구별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은 이를 두고 비밀한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소명은 하나님과 자신만이 아는 것으로, 교회가 이를 증명해 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밀한 소명이 자신에게 있는지는 우리가 날마다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오직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을 따라가는 것을 남은 일생의 소원으로 고백하고 있는지, 심지어 목회를 하다가 실패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길 아니고는 갈 길이 없고, 이 일이 아니고는 생명 걸고 할 일이 없다고 고백할만한 분명한 소명이 있는지 우리는 날마다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합니다.

 

소명의식의 위기

한국 교회의 소명 의식이 위기를 맞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잘못된 부흥관에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은 부흥에 있어서 필수 요건이지만, 그 양적인 성장이 목회의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을 가늠하는 잣대는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목회의 생명이나 성공이 수적인 부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우리에게 확신을 주는 단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진정한 소명자는 사람 수의 많고 적음에, 부흥 콤플렉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진짜 하나님의 소명에 귀 기울이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눈앞에 보이는 숫자의 노예가 되지는 않습니다. 한 생명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진지한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소명자인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에게 이러한 마음이 있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

비밀한 소명, 확실한 소명을 받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일을 당해도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맡은 직분의 영광 때문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마음에 공허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진정한 진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분명하고 소신 있게 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목회자들입니다. 이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맡은 직분에 주어진 능력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직분에는 능력이 따라옵니다. 시시하게 보여도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볼품없는 질그릇이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상 우리는 낙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한다면 낙심을 천 번이라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상 우리는 결코 낙심할 수 없습니다

.

세 번째 이유는 우리의 직분이 보장 받은 미래 때문에 낙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확실한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가 무력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천국에 대한 생각이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해피엔드가 있는데 왜 우리가 낙심해야 합니까?

 

 

소명은 어떤 의미에서 직분보다 선행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직분에서 은퇴했다고 해서 소명에서까지 은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소명은 이 세상 다할 때까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진지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듣는, 비밀한 소명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