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요한복음

[헌신 설교] 요 12:20,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

'코이네' 2023. 6. 23. 11:22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

본문 : 12:20-26

 

 

유월절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나사로를 살리신 일로 많은사람이 예수님 주위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때 헬라인들도 빌립을 통하여 예수님께 면회 신청을 하였습니다. 헬라인들이 예배하려고 예루살렘에 왔다는것으로 보아서 이미 그들도 하나님을 알고 있었고 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예수님께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호기심에서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이거나 전설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헬라의 도시 국가인 에뎃사 나라에서 예수님을 초청해 가기 위해서 온 특사들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뎃사의 왕자가 문둥병이 들었는데 나사렛 에수가 문둥병을 고치기도 하고 귀머거리를 낫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죽은지 사흘이 지난 나사로까지 "일어나라"라는 한 마디로 살리셨다는 기적이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모시러 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적의 주인공인 예수님이 오셔서 에뎃사의 왕자의 병을 고쳐 준다면 예수님을 그 나라의 특별 고문으로 평생 편히 모시겠다는 제안을 하러 왔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종말의 메시야로 등극하시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대로 개혁을 일으키든지 아니면 제사장들이 꾸민 음모대로 사형을 당하시든지 두 가지의 상황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예루살렘의 시민이나 예배하려고 온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헬라인들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시던 능력의 손으로 로마의 권력을 부수고 예루살렘을 점검하여 이스라엘의 왕권을 회복하지 아니할 것이며 자기들의 초청에 응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의 초청에 대하여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위대한 교훈으로 대답을 대신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주제로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희생의 도리를 몇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이 갖추어야할 마음의 자세르리 가다듬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헬라인들이 생각하는 영광은 왕자의 문둥병을 고쳐 주고 높은 벼슬을 하여남은 여생을 편하게 사는 것일지 모르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께 참된 영광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피눈물이 범벅된 노력이나 고통이 없는 명예, 땀과 수고 없는 부귀,.피와희생이 없는 영광은 거짓이요 추한 것입니다. 지금 많은 부정과 부조리가 생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부귀영화를거저 얻으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얼마 만큼의 부귀 영화를 누리기 위한다면 거기에 합당한 희생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십자가가 없는 영광은 일시적입니다.

예수님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가 지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헬라인들의 초청을받아 그 나라에 가서 그들이 주는 영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얻으실 영광의 때가 왔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시기를 늦추시려고 합니다. 지금 잘 살아보고 난 후 나중에 희생과 땀을 흘려 보자는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려운일을 지금 하려는 생각보다 지금은 편히 쉬고 나중에 어려운 일은 해도 되지 않느냐는 생각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중요한 부분들을 자꾸 뒤로 미루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도 지금은 바쁘게 일할 때이니 나이가 들고 일손을 놓았을 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때까지 미루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자녀들 뒷바라지를 하고 집안에서 할이 많으니 아이들이 성장한 후 집안에 파출부를 두고 내가 해야 할 일거리가 없을 때 봉사해도 된다고 미루게 됩니다. 전도하는 것조차 차일 피일 미루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광을 얻을 때는 지금입니다. 기회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압니다.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잔해져서 주님의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갑자기 교통 사고를 당하여 두 눈을 잃어버린 분이 점자를 공부하면서 간증으로 자기의 과거를 고백하는 것을 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분은 두 눈이 잘 보일 때에는 왜 그렇게도 하나님을 말씀을 보지 않았는지 그것에 제일 후회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볼 수 있을 때, 들을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들으라고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십자가를 지는 고난을 통하여 영광의 그날을 맞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바랍니다.

 

2."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늘의 영광을 얻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말씀이 되기도합니다. 사람들은 남들보다 위로 올라가야 많은 영광과 높은 소득이 있을 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땅에 떨어지고 묻히고 밟히고 죽고 썩어져야 새 싹이 나고 자라서 많은 생명의 열매, 축복의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헌신과 희생이 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은 진리요 우주의 법입니다. 그런데 이 길을 피하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희생하지 아니하면 누군가가 내 대신 희생의 제물이 되어 가고 있다느니 것을 깨달아야 희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됩니다.

어머니의 희생이 자녀를 위대하게 만듭니다. 원죄를 가진 인간은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죄를 용서 받을 수 없고 축복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내의 희생이 가정의 발전과 번영을 이루고 남편의 양보가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이룹니다. 이 세상의 어떤 위대한 일이든지 그 일의 배후에는 많은 희생의 피가 있었습니다. 자유,구원,행복,사랑,민주화 등 값진 것일수록 커다란 희생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는 얻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흘리면서 희생의 순교자는 될 수 없으나 우리 주변에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순교자가 될 기회들이 많습니다. 교회와 성도들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는 "기도의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 주일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하면서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쳐 주기 위해서 땀을 흘린다면 그는 "가르치는 순교자"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가대를 열심히 봉사를 하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회에 덕을 끼치는 사람이면 그는 "찬양의 순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은 없으나 건강을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심방하면서 실족한 영혼들을 찾아가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회를 섬기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은 이곳저곳을 깨끗하게 쓸고 닦으면서 원망보다는 찬송이 입에서 넘쳐 나올 때 그는 "일과 헌신의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떨어져 죽는 밀알과 같이 한 가지라도 순교자적인 노력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아서 천국 순교록에 우리 이름이 기록되는 여러분이 되어 놀라운 역사 커다란 축복의 역사를 이루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자기의 목숨을 미워해야 보존한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사람이 희생하려면 자기의 목숨을 미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면 희생할 수가 없습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자학이나 염세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본문에는 '이 세상에서'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 나의 평안함과 안일을 미워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오늘을 편아하게 지내고자 하는 육신적인 욕구를 채워 주려고 하면 미래의 영광을 잃은 것입니다. 그리고 영혼을 위하여 나의 육신적인 일을 희생하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있는 미워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해석하면 "덜 사랑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늘 나의 육신을 덜 사랑하면 내일 나의 영혼에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오늘을 편히 살면 내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생을 바치는 헌신 속에서만이 내일을 살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오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잃은 것이 아닙니다. 영혼을 위하여 육신으리제어하면 죽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얻습니다. 운동 선수는 내일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위하여 오늘은 육신을 호되게 다스립니다. 얼마 만큼 단련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자식을 과잉 보호하면 약해집니다.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정에 얽매이지 말야 합니다.아픈 일이지만 단호하게 징계하며 길러야 합니다. 자식을 잃는것이 아니라 얻는 것입니다. 더 좋은 미래와 영혼의 기쁨을 위하여 오늘의 나의 육신을 덜 사랑하여 영원한 축복을 누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입으로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대로 살고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부활의 영광을 얻으시고 많은 사람과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는 자는 어떤 이유로 왔든지 이 진리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희생 철학을 배워서 모든 일에 밀알처럼 희생하고 남을 섬김으로 풍성한 축복의 열매를 거두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