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고린도서

[고전 1:3] 예수 그리스도와 세 번의 귀한 만남 _ 김기홍 목사

'코이네' 2021. 8. 12. 11:48

삼중의 만남

(고전 1:3-9)

 

 

"기브 앤드 테이크"란 말이 있다.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관계가 그렇다. 이익을 보면 상대에게도 주어야 한다. 인간 사이건 단체관계이건 국제관계건 반드시 받으면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이용만 하려면 관계가 유지되지되지 않는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기는데서 곰노릇하려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그와 같다. 서로 유익을 주어야 한다. 부부 간이고 친구 간이건 한쪽 희생만을 강조하거나 이용하다가는 관계가 끊어지고 만다. 가장 안그런 경우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뿐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점에서 다른 관계와 다르다. 하지만 커서도 계속 희생과 도움만 요청한다면 부모도 결국은 관계가 멀어지고 말 것이다.

 

이러한 "기브 앤드 테이크"가 통하지 않는 관계가 있다. 오로지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움만이 주어진다. 그것도 영원히 계속된다. 그러한 관계가 무엇이겠는가? 영혼의 부모이신 하나님과 신자와의 관계이다.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모두가 "기브 앤드 기브"이다. 우리는 문제와 걱정거리를 주고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좋은 것들을 주고 또 주신다.그러기 위해서 그리스도는 우리를 만나신다. 첫째 것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루어진다. 죄인이 처음으로 그리스도를 자기 속에 영접하는 만남이다. 둘째는 자기 속에 그리스도와의 매 순간 만남으로 교제이다. 이 두 만남은 믿음을 통해서 영적으로 이루어진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재림 시의 만남으로 엄청난 영광 속에서 우리는 부활하여 그와 같아진다.

 

1. 첫 번 만남이 근본이다.

 

첫째 것의 의미를 아는 이에게만 둘째 것이 효력을 발할뿐 아니라 세 번째 것도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다. 그래서 이 땅에 내려 오신 것이다. 그것이 성탄절이다. 그가 태어날 때 여관에 방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마구간에서 태어난다. 그는 사람중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었다. 또한 가장 낮은 지체를 택하였다.그의 삶을 잘 보라. 우리가 준 것으로 살았다. 우리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그에게 씌운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53:4) 하신 말씀 그대로이다. "우리는. . .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6)

 

십자가는 그가 짊어지신 것들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스스로 말해 보라. 무엇을 싫어하는가? 가난을 싫어하는가? 모든 형태의 병을 싫어하는가? 무능함을 싫어하는가? 공포와 불안을 싫어하는가? 말해 보라 무엇이건 싫어하는 것을! 외로움인가? 슬픔인가? 과거의 경험인가? 믿는 사람들은 그것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안다. 바로 십자가에 못박혀있다.무슨 문제이건 말해 보라. 자녀인가? 시어머니와의 관계인가? 부부문제인가? 신자는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 "보라. 네 문제가 저기 못박혀 있지 않은가! 눈에 보이는 것들은 이미 생명을 잃었다. 영적인 눈을 열어 보라. 그 문제는 죽었다. 죽었음을 보라. 믿음을 가지라. 죽음을 인정하라. 그래서 네 자신으로부터 떨어 버리라. 새롭게 일어나기 위해 결심하라."

 

어떤 허리가 몹씨 아픈 부인이 있었다. 그는 유산을 많이 했다. 그 죄로 허리가 아프다고 믿고 있었다. 그에게 물었다. "십자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제 죄를 가져갔습니다." "유산한 죄는 안 가져갔습니까? 그리고 허리 잘못된 것들과 통증은 안 가져 갔나요?" "이론상 가져갔다고 보아야지요." "그렇게 애매하게 말고 확실하게 합시다. 가져갔나요?"그 부인은 잠시 멍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단호히 말했다. "가져 갔습니다. 확실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더니 말한다. "이상한데요. 아픔이 없어졌습니다. 몸이 가벼워졌어요." 그래서 다시 말했다. "다시 아픔이 와도 스스로 마음을 설득하십시오. 반복해서 말하십시오. 그렇게 함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으십시오. 한 두 번 그러다가 중지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와 첫 번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우리 문제를 받기 위해서 오셨다. 손을 벌리고 말한다. "모든 저주는 내가 담당하마. 희생도 내가 하겠다. 다 가지고 오너라.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오너라. 내가 그것을 모두 받겠노라. 십자가를 바라보라. 거기에 못박힌 것들이 너를 괴롭히던 문제임을 잊지 말라. 이제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다."

 

2. 두 번째 만남은 매순간 힘으로 나타난다

 

대학생 때에 한 선교단체에 들어가 있었다. 선배들의 간증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그 간증을 수십번을 듣게 된다. 새로운 장소에 갈 때마다 선배들은 같은 간증을 했다. 나중에는 지겹다는 느낌이 든다. 도대체 과거 경험으로 사는가? 과거에 성령받은 경험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떠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가? 결혼 생활을 수십년 했다면 그런 체험이 있다. 항상 신혼여행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말도 있어야 한다. 아이를 낳아 기른 이야기, 아이가 크며 일어나는 이야기, 단칸방에서 조그만 집으로 이사가는 이야기, 둘이서 되게 싸운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남들이 보면 늙어서 아무 매력이 없지만 둘 사이는 더욱 끌리는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을 것이다.마찬가지로 예수를 믿은지 여러 해가 지났으면 그만큼 더 깊은 체험이 나와야 할 것이다. 감사도 하고 갈등도 하고 원망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이야기가 있다. 또한 그로부터 받은 축복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 증거로 속사람이 큰 인격으로 되어 있다. 생각해 보라. 예수 속에 있는 영혼이 얼마나 산처럼 크고 아름다웠을까.큰 교회에서 존경받고 목회 잘하는 목사들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베풀기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음식을 먹으면 늘 자신이 대접한다. 시골에서 온 목사들에게 차비를 준다. 절대로 조그만 교회 후배 목사라도 참으로 친절하게 공손히 대한다. 큰 교회니까 그런게 아니라 본래부터 그랬다는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라도 대개가 그렇다고들 한다. 이렇게 크고 사랑받는 인격으로 성장해 나가는게 신앙의 목적이다.

 

먼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서 다시 태어나는게 첫 번 할 일이다. 그러면 저절로 자라나는게 아니다. 그 생명의 힘으로 사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육신의 힘으로 본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하도록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면 너무 힘들다. 너무 약하다.그러기에 순간 순간 그리스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모두 그리스도에게 다 드렸다. 문제와 고통거리이다. 그리스도 일방적으로 자기의 것을 우리에게 주신다. 주고 또 주신다. 그의 모든 것이 다 우리 것이다.

 

첫째로 그를 마음으로 느끼라. 이것은 믿음으로 된다. 그가 영으로 내 안에서 그리고 내 밖에서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끼라. 그리고는 그가 하신 말씀대로 자신을 그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라."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15:5) 우리가 그와 같다는 선언이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이보다 더 큰 일도 하리니."(14:12)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14:13)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고 거기 맞추어 자신을 생각해야 한다.그 말씀을 확고히 믿으라. 그리스도와 자신이 하나임을 굳게 믿고 느끼라. 그리스도처럼 된 사람이라고 믿고서 자신을 생각하라. 그 순간에 우리의 영혼은 한없이 커진다. 거기 맞추어 모든 일을 생각하라. 그리고 계속 그것을 주장하라. 힘든 일이나 소망이 일어나면 하나님께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라. 그리고는 마음으로 이루어짐을 믿고 기뻐하고 감사하라.

 

3. 세 번째의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여기서 바울이 감사하는 내용이 무엇인가?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이미 주셨다. 앞으로 주는게 아니다. 장차 주실 은혜가 아니다. 잘하면 주고 못하면 안주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선물로 이미 주셨다. 그리스도를 만나고 영접하는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하게 쏟아부어졌다. 신자라면 누구나 이것을 인정하고 반복해서 사용해야 한다. 대다수의 신자들은 이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 믿지않고 느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은혜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주어지지 않는다. 믿음을 통해서 속사람에게 이미 주어졌다. 믿고 그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면 경험된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혜를 믿지 않는 사람은 평생을 보내도 그 은혜의 맛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영혼의 성장도 없다. 이제 이러한 믿음 속에 날마다 그리스도와 교제한다. 첫 번의 만남은 우리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설정해 주었다. 그가 우리의 구세주가 되신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매일의 만남은 교제이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 교제는 이 모든 일을 풍성하게 경험하도록 만들어준다. 하나님 것이 내 것이다.자식이 되고 형제자매가 됨은 관계를 통해서이다. 그러나 교제가 끊어지면 아무 좋은 것을 받을 수 없다. 집을 나가면 부자의 아들이라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 아들은 부자 아버지와 교제를 계속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신자는 주의 영과 끊임없는 교제를 유지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만남이요 그것은 기도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영혼도 성장한다.그러면서 그리스도의 강림 곧 우리 구원의 완성을 기다린다.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그리스도를 받은 자는 이 부족함이 없는 은사를 받았다. 주를 기다림도 은사를 통해서이다. 예수와 그의 영이 은사 곧 하늘선물이다.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이 선물의 힘으로 사는 것이 신자가 아닌가.

 

첫 번 만남을 통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구원의 도를 이루셨다. 그리고 승천하셨다. 이제 그의 영이 들어오심으로 우리는 두 번째의 만남을 날마다 시간마다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이룩하신 모든 일이 우리의 것이 되었다. 동시에 그가 가지셨던 생명과 능력도 다 우리 속에 들어왔다. 이 힘으로 세 번째 만남 곧 구원의 완성을 기다린다.이제 이를 의지하고 자신이 그리스도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라. 사랑하라. 그처럼 확신하라. 그러면 "그의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케" 되리라. 얼마나 신나고 아름다운 삶을 살겠는가! 우리의 삶 전체는 그리스도와 만나는 날들에 대한 간증이다. 그 열매이다.

 

날마다 그리스도를 만나라.구원의 완성은 멀지 않았다. 우리 속의 영혼은 산처럼 바다처럼 커지고 있다. 우리는 우주를 지배한다. 하나님처럼 빛나고 있다. 이제 그를 세 번째로 만나는 날 우리의 찬란한 모습은 그리스도처럼 온 우주를 밝힐 것이다. 그리스도는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주고 주고 또 주고 한없이 주신다. 그러므로 두 번째의 만남을 곧 현재의 만남을 깊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