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사도행전

[사도행전8장] 스데반의 장례를 치룬 경건한 사람들

'코이네' 2014. 4. 26. 10:36

사도행전8장, 스데반의 장례를 치룬 경건한 사람들, 곽선희 목사 강해 중에서




사도행전 8장, 스데반을 장사지낸 경건한 사람, 곽선희 목사 강해 중에서

저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기 전에 먼저 스데반을 장사했습니다.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2절)."

여기에 '경건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참 아름다운 말입니다.
특별히 이 '경건'이라는 말을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아주 조심성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고넬료를 가리켜 경건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경건하다고 말씀합니다.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일으켰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12절)"라고 말씀하는 대 목이 나옵니다.

원래 '경건'이라는 말은 유대사람에게만 쓰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말입니다.
'두려워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사람들의 신앙 생활을 총괄한 하나의 용어가 바로 이 '경건'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슨 말로 칭찬을 들어야 합니까? 무슨 말로 칭찬을 해야 합니까? 누구에게 말할 때에, 특히나 믿는 사람들끼리 말할 때에 "아무개 집사님 참 똑똑하셔"한다면 이것은 욕이겠습니까, 칭찬이겠습니까? 예수 믿는 사람에게 이 말은 별로 좋은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나쁘다는 말입니다. 똑똑하니까 자기 앞가림이나 한 다는 것입니다.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덕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들어야 할 제일 좋은 말로 저는 두 가지를 생각 해봅니다. 하나는 "저 사람은 참 경건해"하는 것이요, 둘은 "저 사람 은 참 진실해"하는 것입니다.


'경건'은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을 대하면서도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가정 일이든, 직장 일이든…… 모든 일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먼저 생각합니다. 수직적 관계를 크게 여 기고, 수평적 관계를 작게 여기는 이 같은 사람을 경건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보면 사람과의 관계만 너무 크게 생각해서 심지 어 교회에 나와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보다는 옆에 누가 앉았나 하고 주위를 자꾸 둘러보기나 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예쁘게 보나 안 보나 신경을 쓰느라 예배를 보다말고는 거울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을 보느라면 '별로 볼만한 얼굴도 아닌데 무얼 저리도 거울을 보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사람에게만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 사람과 악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악수를 할 때 꽉 잡고 해야 하나 어쩌나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이 전부 수평적 관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은 수직적 관계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까 하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것이 경건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경건한 사람입니다. 수직적 관계는 극대화하고, 수평적 관계는 극소화하는, 그런 관계를 경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경건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본래 경건이라는 것은 지극히 유대주의적인 사람에게 붙여지는 말입니다.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같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누가는 이 '경건'을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이 경건한 사람이라고 말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의도적이었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오히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볼 때에는 예수믿는 사람들이 이단이었습니다. 아주 못된 생각이지요. 그런데 도 불구하고 누가는 예수 믿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경건한 사람이다, 하나님 잘 믿는 사람이다, 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래서 "경건한 사람들 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라고 말씀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찬을 경건한 사람이라고 말씀한 데에 대단히 깊은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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