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고린도서

[고전15:50] 무조건 감사

'코이네' 2017. 1. 25. 18:38

 무조건 감사   

 

성경:고전 15:50-58

 

 

여러 해 전 어느 주일 예배시,제가 감사 헌금을 드리면서 헌금 봉투에 주님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제가 드린 헌금 봉투이긴 하지만 사회자가 저였고 그 당시만 해도 일일이 감사 헌금 드린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 때였기 때문에 자연히 제가 드린 헌금도 그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주님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제 이름과 함께 부른 후 다른 헌금자의 이름을 부르고 감사의 기도을 드렸습니다.

 

다른 주일 신모 여집사님이 드린 헌금 봉투에는 주님 거저 감사합니다라고 쓰여 있었고 그 다음 주일에는 다른 집사님이 주님 초초() 감사합니다라고 봉투에 써서 헌금을 드렸습니다.그리고 그 다음 주일 다른 분은 주님 각각()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헌금을 드렸습니다.한참 뒤에야 해석이 떠올랐습니다만 그 뜻은 일각일각(一刻)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우리들이 주님께 드리는 감사는 무조건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이유는 우리가 드려야 하는 감사의 조건이 너무나 크고 많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시간시간,일초마다.일각일각 숨쉬는 그날까지 아니 영원히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감사를 야다(yadah)라고 했습니다.“야다라는 말의 뜻은 손을 펴서 예배하다,경배하다,찬양하다라는 것입니다.그러니까 감사란 구원받은 사람들이 손을 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이며 경배하고 찬양하는 행위인 것입니다.바로 그 점이 보통 세속적 감사와 구원받은 사람들의 감사의 차이인 것입니다.그래서 시편 116:17을 보면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라고 했습니다.

 

구약에서 제사는 이스라엘의 의무였습니다.시인의 감사를 제사라고 한 것은 감사가 신자의 당연한 의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다시 말하면 감사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2:13에서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이라고 했습니다.이 말씀의 뜻은 감사란 마땅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데살로니가전서 5:18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했습니다.

 

1.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바울은 본문 57절에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했습니다.고린도전서 15장은 예수의 부활과 그를 믿는 성도들의 부활을 다루고 있습니다.1-34절에서는 부활의 확실성을 말하고 35-58절에서는 부활의 성격을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면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죄와 죽음을 이길 수 있게 해주신 사실을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가 57절에서 이김을 주시는이라는 말의 뜻은 현재분사로서 한 번만 이기게 해주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승리의 삶을 주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운동 선수의 소망은 경기 때마다 이기는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소망일 뿐이지 현실은 아닙니다.마라톤 선수는 경기 때마다 일등을 하고 싶을 것이고 야구 선수는 경기 때마다 홈런을 날리고 싶을 것이고 권투 선수는 경기 때마다 상대편을 K.O로 쓰러뜨리고 싶을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생각이지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승리를 주신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단 그 승리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를 믿고 구원받았을 때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예수 안에 있으면 지는 것같지만 이기고,실패한 것 같지만 성공하고,죽지만 다시 살게 됩니다.이유는 하나님이 나에게 이김을 주시기 때문입니다.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이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병든 사람이 고침받은 것도 물론 하나님이 고쳐 주었기 때문이었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다시 살아나고 나사로가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난 것도 하나님이 살려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그뿐입니까? 나 같은 죄인이 용서받고 구원받아 영생얻은 것도 하나님이 이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그리고 하루하루를 나로 하려금 이기며 살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린 그 사실을 감사해야 합니다.

 

2.감사하면 어떻게 됩니까?

 

1)나 자신의 삶이 풍요로와지고 신앙이 성숙하게 됩니다.

 

어느 날 모 교회에 전화를 걸렀더니 전화를 받는 분이 할렐루야 감사합니다.예수 믿읍시다.⃝⃝교회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전화 응답치곤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다지 기분 나쁜 응답은 아니었습니다.감사의 인사가 오고가고 감사의 정표가 오고가는 세계는 삭막할 수가 없습니다.진실한 감사가 오고간다면 싸움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싸우려고 마주 선 사람들이 감사합니다.당신과 싸우게 된 것을 무척 감사합니다라면서 싸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개인의 신앙이 성숙했는지의 여부를 가름하려면 그에게 감사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에는 3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받는 단계입니다.구원을 받고 은혜를 받고 성령을 받고 축복을 받습니다.그리고 받기 위해 이 단게에서는 달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이 단게에서는 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주종을 이루게 됩니다.

둘째 단계는 감사의 단계입니다.받은 것을 깨닫고 감사를 하는 단계입니다.사랑이 감사하고 받은 바 은혜와 축복이 감사해서 주님,감사합니다라는 기도와 찬송을 드리게 됩니다.

세째 단게는 드리는 단계입니다.이 단계는 감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단계입니다.감사하기 때문에 십일조를 드리고 시간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생명을 드리게 됩니다.

 

이 단계야말로 헌신의 단계이며 성숙한 제자의 단계인 것입니다.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멘과 감사합니다일 것입니다.그러나 지옥에서 사용하는 주된 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니야라는 말과 너 때문이야라는 말일 것입니다.지옥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가 뒤틀린 사람들이고 마음이 강퍅해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멘 대신 아니야라고 악을 쓸 것이고,감사 대신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채워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옥에 온 것이 누구 책임인 가를 따지고 캐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얻은 결론이 너 때문에라고 생각하고 저마다 원망하고 책임을 남에게 뒤집어 씌우기에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12을 보면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니님께 세세토록 있을지로다 아멘 하더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천국에서 부르는 노래의 가사입니다.아멘,찬송,영광,감사가 있는곳이 천국의 생활입니다.우리가 서로 감사한 마음과 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네 삶은 한결 더 부드러워지고 포근해질 것이며 우리 사회 또한 따뜻해질 것입니다.

 

2)주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생일이 되면 아이들이 선물을 사옵니다.따져보면 그건 내가 내 돈주고 산 선물에 불과합니다.왜냐하면 그것은 나한테서 용돈을 타다가 자기네들 이름으로 선물을 산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아빠 생일 축하해요라는 카드와 함께 선물을 받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용돈을 좀더 줄 걸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주님의 마음도 같다고 생각합니다.다 주의 것입니다.모든 것이 다 주님께로부터 왔고 주님이 주신 것들입니다.그러나 그것을 깨닫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 주님은 매우 기뻐하시는 것입니다.그리고 기분 좋으신 주님은 더 큰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그러니까 내가 축복받는 비결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기분 좋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시편 54:14-15을 보면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서원한 것을 갚는 사람은 환난 중에서도 건져 주신다는 축복의 약속입니다.주님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넘치는 축복을 주십니다.

 

3.어떻게 감사해야 합니까?

 

그것은 한 마디로 말과 마음과 물질로 감사해야 합니다.말로 감사를 표현하고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을 늘 지니고 물질과 정성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제가 어려서 고학을 할 당시 저희 집안 먼 친척 중에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한 사람은 만날 때마다 고생이 많구나,참고 공부하노라면 성공할 거야라면서 그때마다 꼬깃꼬깃한 지폐를 제 손에 쥐어주며 책이라도 한 권 사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그 분이 준 돈으로 사서 보았던 책이 지금도 제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그런가 하면 한 사람은 고생하지 말아라.잘 먹어야 한다.너무 밤늦게까지 공부하지 말고 졸리면 푹자고 새벽에 하라면서 건강까지 염려해 주는 수다장이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사람은 단돈 10원도 고학생인 저에게 준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수다를 떨며 고생하지 말라,잠을 푹자라,때 맞춰 잘 먹으라고 했던 그 사람에 대해선 별로 고맙다거나 은혜를 입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이젠 고인이 됐습니다만 내 손을 꼬옥 쥐고 등을 두들겨 주면서 책이나 한 권 사보라던 그 분의 그 눈빛과 그 조용한 음성은 아마 제가 죽는 날까지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1018일 주일은 우리 교회가 추수 감사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입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물질로 정성껏 감사를 드립시다.그리고 무엇이 감사한가를 나눠 드리는 종이에 구체적으로 기록해서 헌금과 함께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그것을 책으로 묶어서 읽고 기도할 것입니다.

 

네 보물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감사할 조건이나 이유가 없다면 그는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그러나 주님 때문에 구원받고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감사가 넘칠 것이고 풍성한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