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처칠과 플레밍의 아름다운 우정 하지만 이것이 지어낸 이야기라면?

'코이네' 2014. 7. 13. 09:39

처칠과 플레밍의 만남과 우정, 하지만 이것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할 뿐 사실은?

 

전설적인 아주 아름다운 만남이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소년이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시골 소년이 그를 구해주었다. 10년 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시골 소년은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할 수 없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시골 소년이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물에 빠졌던 소년은 훗날 영국의 수상이 됐다. 가난했던 시골 소년은 페니실린을 발명해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윈스턴 처칠과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 이야기다.

1940년 5월 처칠은 폐렴으로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당시엔 한번 걸리면 낫지 않는 죽음의 병이었다. 처칠의 꺼져가는 목숨을 건진 건 바로 페니실린이었다.

 

 

 

처칠과 플레밍윈스턴 처칠과 페니실린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윈스턴 처질과 플레밍의 우정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 그런데 이것이 허구라는 사실. 항간에 이 이야기가 많이 떠돌게 되자, 플레밍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것이 미국의 한 어린이선교 기관에서 1950년 친절의 힘이라는 책에서 퍼져나간 허구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허구인 것은 먼저 처칠이 플레밍보다 7살이 위이고, 20세의 처칠을 13세의 플레밍이 구했다는 것인데 이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플레밍이 의과 대학에 진학한 것은 처칠의 아버지 도움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처칠의 아버지가 플레밍을 도왔다는 기록이 없다는 것이죠. 도리어 플레밍의 전기를 보면 상선에서 4년간 사무원으로 일한 후 삼촌(존 플레밍)으로부터 물려받은 약간의 유산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며, 런던 대학 의학부의 장학금을 받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런던대학교의 세인트 메리 병원(지금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의학공부를 시작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시 처칠이 고열에 시달리며 폐렴을 앓았을 때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으로 치료한 것이 아니라 당시 한 제약회사가 만든 '설파디아진'이라는 약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그저 허구로만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좋은 만남은 생명을 살리고 인재를 키운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죠. 인간은 혼자만 살 수 없습니다.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만남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섭리이며, 인간의 역사는 이렇게 만남으로 시작된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되겠죠?

 

 



 

by 코이네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