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

대림절 촛불의 색과 의미 그리고 켜는 순서

'코이네' 2022. 12. 10. 14:55

성탄절 앞에 있는 네 번의 주일 동안 지킵니다(2020년 11월 29일 ~ 12월 24일).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아기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성탄=성육신)을 기다리는 것과 동시에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러기에 대림절은 이중적 기다림의 절기(Double Waiting of the Lord season)입니다.

대림절의 예전 색깔은 표현하자면 보라색(purple)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회강단의 휘장이나 설교자의 스톨 색깔도 보라색을 표하게 됩니다. 보라색은 주님을 왕으로 기다리는 강림절과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사순절에 사용합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색깔이라고 합니다. 많은 교회에서는 4개의 대림절 초(the Advent Candles)를 켜는데, 켜는 순서가 있습니다.

 



① 오늘 첫 번째 초는 보라색 초(purple candle)를 켜는데,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로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② 그리고 대림절 두 번째 주일은 진보라색 촛불과 옅은 보라 촛불 (two purple candles)을 켜는데, 이 의미는 회개와 평화의 촛불로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서로 다투며 싸우고 분쟁하며 시기했던 우리의 죄악된 모습을 회개하며 평화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③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은 두 보라색 촛불과 함께 분홍색 촛불(one pink candle)을 켜는데, 이 의미는 사랑과 나눔, 기쁨의 촛불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렵고 굶주리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며, 서로 기쁨으로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④ 마지막 대림절 네 번째 주일은 흰색의 촛불(one white candle)을 켭니다. 이 의미는 만남과 화해, 사랑의 촛불인데,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과 죄 많은 모든 인류와의 만남과 화해, 회복과 그리고 사랑을 의미하는 촛불입니다.

교회에 따라서 4개 촛대를 둥글게 하고 가운데 흰색으로 된 큰 초(Christmas Candle)를 두어 성탄절 이브 혹 성탄절에 켜기도 합니다. 그래서 5개초로 장식합니다. 강림절(대림절)기간 동안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사랑의 결정체인 예수님의 탄생을 소망 중에 기다리며 이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하는 이 시대의 목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오랜 해외 생활 후 한국에 돌아와 보니 보수적인 교회들이 교회력에 무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탄절도 가톨릭의 전통이라고 지키지 말자는 의견도 듣습니다. 이런 교회들은 AD 325년 니케아 교회 회의를 인정하지 않는지요? 이 당시는 가톨릭이 시작하기 전 교회의 전통으로 AD, BC를 정했고,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했고, 부활절은 춘분지나 만월 지나 첫 주일로 정해서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교회 전통입니다.

선교 받은지 135년 지난 한국교회가 이제는 세계 교회가 함께 지키는 교회력과 예배전통에 무관심하지 말고 적극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주와 선교지에 있는 교회는 이런 교회력, 예전색, 절기 전통에 익숙해 있습니다. 이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념하며, 빛 가운데 거룩하게 살아갑시다.

윤사무엘 목사(겟세마네장로교회 담임 /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출처 : http://www.newsjesu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