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새출발을
출 12:1-14
사람들은 대부분 새것을 좋아합니다. 학용품도 헌 것 쓰다가 새 것 쓰면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 새학년이 되어서 교과서를 새로 타면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비록 하기 싫은 공부이고, 일주일에 주일이 두 번이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드는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교과서만은 새 것을 타면 좋았습니다. 제 큰 아이가 국민학교 3학년인데 12월 방학전에 학교에서 반친구들끼리 선물 교환을 하기로 했다고 선물을 사달라고 해서 쇼핑을 갔다가 필통을 두 개를 사서 하나는 선물 교환용으로, 하나는 큰 아이가 쓸 것으로 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2-3일 후에 그 선물을 포장을 하는데 서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바뀐 것까지는 좋았는데 선물로 포장하는 것이 더 헌 것이었습니다. 자기 것을 며칠 쓰니 새 것이 아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꿔치기 한 것이지요. 물론 저 한테 혼이 나고는 원래 새 것을 포장해서 가져갔습니다.
마찬가지로 물건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날들도 새로운 날들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해마다 12월 31일만 되면 사람들의 가슴은 들뜹니다. 새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지난 해는 괜히 기억하기 싫은 일들만 있었던 것 같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금년에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하는 결심들을 합니다. 비록 그 결심이 며칠 갈지 자신도 잘 모르면서 하여튼 좋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늘 본문도 보면 하나님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처럼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서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는데 그냥 내 백성을 내놓으라 하자 않내놓아서 10가지 재앙을 애굽 땅에 내렸습니다. 그 재앙의 마지막 재앙이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아들들과 짐승의 처음 난 숫컷은 다 죽이는 죽음의 재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 재앙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집집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면 죽음의 천사가 그 집은 그냥 통과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을 유월절, 영어로는 pass-over day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그 재앙이 있는 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출발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해를 이스라엘의 첫 번째 해로 그리고 그 달을 1년의 첫달로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바로 새로이 출발하는 그 날이 애굽 사람들에게는 통곡의 날이었지만 이스라엘에게는 흥분과 설레임의 날이었습니다. 애굽에는 죽음의 날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었습니다. 애굽에는 기억하기도 싫은 날이지만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새로이 출발하는 그 날은 이렇게 기쁘고 복된 날이었습니다.
이제 새해 첫 번째 달을 맞은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말씀을 가만히 읽어보니까
1.하나님과 함께 새출발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절에 보니 이스라엘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하며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유월절의 사건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한 구원을 상징해주는 것입니다.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받은 사람들만이 그 날에 애굽 땅에서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애굽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과 새로운 출발을 원하십니까? 이스라엘의 장자가 모두 죽어야 했지만 어린 양이 대신해서 죽은 것처럼 죄 때문에 지옥갈 수밖에 없고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그 사실을 믿고 그 예수님을 마음 속에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이전까지는 내 힘대로, 나 혼자 살려고 하던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새출발을 하는 귀한 날 되기를 바랍니다.
2.하나님과 함께 새출발 하려면 과거에 대한 종말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로운 출발을 하는 그 날, 그 달을 새로운 해, 새로운 달로 할 것을 명령하신 것은 430년이란 애굽의 모든 세월이 이제는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430년의 노예 생활이 모두 청산되고 자유인으로서 시작되는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계속 이어져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과거의 삶을 모두 청산하고 새로 시작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고후 5장 17절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른스트 블로흐라는 철학자는 말하기를 "새로움이란 종말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라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의 지은 죄에 대하여 4배나 갚고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겠다고 주님 앞에서 말씀했습니다. 그는 과거를 모두 청산해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새출발을 한 사람은 결코 과거의 삶을 계속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바울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결코 과거를 동경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나서 혹시 과거의 믿지 않을 때의 죄된 습관들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이 금년에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좋은 출발을 하려는 이 시점에 과거의 좋지 못한 언어, 행동, 마음의 생각들은 모두 청산하기를 바랍니다. 단 한번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여러분은 놀라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정신병 학자인 하드필드라는 사람이 밝힌 실험 결과는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그의 실험은 사람의 정신 암시가 육체의 힘에 얼마만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3명의 남자에게 보통의 상태에서 힘껏 악력계를 쥐게 했을 때 그들의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는데 그들에게 "당신은 참으로 약하다"고 말해준 후 다시 재어보았더니 겨우 29파운드로 보통 힘의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당신은 강하다"라는 말을 해준 후 재어보았더니 무려 142파운드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나는 강하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졌을 때의 체력이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가졌을 때보다 무려 5배나 그 힘이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주는 실험이었습니다.
3.하나님과 함께 새출발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떠나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을 향하여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떠났습니다. 그 길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앞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종노릇 할 때보다는 자유인의 길이기에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모세라는 지도자가 앞에서 갔기에 그들은 믿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입학 시험에서는 꼴찌를 했던 대학생이 전교 수석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81년도 외국어대 졸업식에서 최고상인 '창립자상'을 받은 조철순 군은 꼴찌에서 수석으로 뛰어오른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번의 실패가 인생의 전부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며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하는 자임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조군의 졸업성적은 4.5점 만점에 4.05점. 1977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그해 고려대에 응시했으나 낙방, 후기엔 외국어대 아랍어과에 지원했습니다. 입시성적은 정원 80명중 80등, 그러나 동점자보다 영어 성적이 뒤져 탈락권인 81등으로 밀려났다가 합격자 중에서 면접 불참자가 생기는 바람에 뒤늦게 추가 면접시험을 치르고 턱걸이 합격을 했습니다. 막상 합격은 했으나 조군은 기쁨보다 굴욕감을 더 느꼈고 이것이 자극이 되어 입학하면서부터 공부벌레가 되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미팅에 단 한번 참석하지 않고 '강의 시간에는 빠지지 않는다''쉬는 시간에는 도서관에 간다''강의실에서는 맨 앞자리에 앉는다'는 세가지 좌우명을 마음 속에 새기고 공부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6개월후 , 1학년 첫 학기의 성적이 4.1을 기록하자 조군은 더욱 자신감을 가졌고 이때부터 4년동안 줄곧 과수석을 하면서 전교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것입니다. 조군은 대학생 통역협회 회원으로 일하던 중 80년도 대통령배 축구 대회에 참가한 수단팀 단장인 카르툼 대학 부총장으로부터 아랍어 실력을 인정받아 유학 초청을 약속받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살아갈 때에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들에게 주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4.하나님과 함께 새출발을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난다는 것은 모든 애굽 사람들도 알았습니다. 어떤 애굽 사람들은 떠나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많은 금, 은, 보화를 주었습니다. 빨리빨리 떠나주기를 애굽사람들은 소원했습니다.
우리들도 무엇인가 새로운 결심을 가졌을 때에 많이 알리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금년에는 성실하게 살기로 했어. 술과 담배 끊기로 했어. 노래방 작작 가기로 했어. 교회 결석하지 않기로 했어. 친구들에게, 부모님에게, 교회 선생님들과 선후배들에게도 자꾸 선포하세요. 그래야 내가 말한 것 때문에라도 나의 결심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하마드 알리는 1964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우연히 그 구경을 하러 온 당시의 세계 헤비급 챔피온 프로이드 패더슨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가서 "패더슨, 나는 언젠가는 너를 헤치우겠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 당시 패더슨은 "귀여운 애야, 그렇게 한번 해봐라"라고 역시 큰 소리를 쳤지만 5년 후인 1969년 알리는 패더슨과 타이틀 매치를 벌여 그의 말대로 KO승을 거두었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결심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나면 그 목표를 자꾸 확인하게 되고 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데 자극이 됩니다. 또는 아무래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공부를 해야 할 때도 의도적으로 그 일을 끝마쳐야 할 마감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날 몇 시까지 이 일을 끝마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부터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내일 또는 다음에' 라는 말에 속아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 하셨습니까? 오늘 못한 일은 내일도 못합니다. 오늘 이 시간부터 여러분 새로운 출발을 하십시오. 새로운 출발을 주님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청산해야 할 죄된 삶과 습관을 버리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시작이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자료 > 출애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12:5] 쓴나물의 유익 (0) | 2020.07.08 |
---|---|
[출12:1] 유월절과 피 (0) | 2020.07.08 |
[출12:1] 그리스도인의 윤리 (0) | 2020.07.08 |
[출8:20] 사단의 타협안 (0) | 2020.07.08 |
[출7:17] 물 (0) | 2020.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