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자료

[6.25 설교] 가장 아름다운 것

'코이네' 2018. 6. 21. 22:37

가장 아름다운 것

시편 133:1-3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

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

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우리는 얼마 전 평생에 다시 못 볼 역사적인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습니다. 남북의 두 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625 전쟁 50년 만에 정답게 손을 맞잡았던 것입니다. 물론 두 정상이 만 나서 ''615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곧 통일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는 6월을 625 전쟁이나 615 서해교전이 있었던 달이 아닌 통일 국가를 여는 평화와 화해의 달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쁨과 흥분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날을 위해서 한국 교회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 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회개와 용서

 

지난 55년 간 남과 북은 서로에게 전쟁과 분단의 책임을 떠맡겼습니다. 6.25와 민족분단,

IMF와 극심한 기근은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이자, 민족을 새롭게 하시려는 특별한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민족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들어올 때부터 오순절 성령을 통해, 한국 교회에 경이로운 부흥의

역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민족은 신사참배를 하고 김일성을 우상화했습니다. 교회와

교단들이 하나되지 못했고, 성도는 욕심만으로 살았으며, 남과 북이 서로 정죄하기에 바빴

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이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를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

노니 일곱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할지니라(18:22) 이 말씀은 끝까지 사

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사랑하지만, 행동으로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의 첫째 되는 특성은 "오래 참는 것"이고, 마지막 특

성은 견디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북한이 이전에 약속을 많이 어겼더

라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합당한 때에 이

민족을 하나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둘째, 형제연합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고 선한 것 중에 하나는 형제가 연합해서 주의 뜻 안에서 살

아가는 것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133:1)

그런데 지나간 반세기 동안 우리는 남과 북, 동과 서, 부모와 자녀, 형제와 이웃 간에 원치

않는 이별과 분리를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탕자의 형과 같은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는 아우가 돌아오자

분노하고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그에게 동생이 돌아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

. 동생은 문제만 일으켰고, 집안의 재산만 축냈기 때문입니다(15).

 

통일 문제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일을 해봐야 세금만 더 내고,

사회 혼란만 일어나고, 자신에게 득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러나 이와 같은 형제간의 불신과 반목, 분열은 죽음과 저주와 상처를 가져오게 됩니다.

인은 아벨을 죽였고, 야곱의 아들들은 동생 요셉을 애굽에 팔아버렸으며, 에서는 야곱을 죽

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대인들은 같은 민족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형제를 긍휼히 여기면서 민족애를 회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형제가

연합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게 됩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

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

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니 곧 영생이로다(133:2-3)

 

이와 같이 남과 북이 복음으로 연합하면,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넘쳐나서 더 많은 선교 사

명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전쟁의 위협과 공포가 사라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의 복

이 넘쳐나고, 가장 깨끗하고 정결한 생명수인 헐몬의 이슬이 우리 가운데 내리게 되는 것입

니다.

 

 

셋째, 화해협력

 

지금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여러 가지 화해협력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복음이 아니고는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빌라도와 헤롯이 협력했고, 제사

장과 서기관 그리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협력한 것처럼, 세상에는 거짓 평화, 위장된

화해협력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한 화해협력과 하나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서만 가능합니다. 성경은 그의 십자가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1:20)고 말씀

했습니다.

 

성도는 이 화해협력을 이룰 사명자들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

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

으니(고후 5:18) 이웃과 화해 관계를 만드는 것은 하나님과 화해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

야 할 특권이자 사명입니다.

 

우리는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야곱이 형 에서로부터 생

명을 구하고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선물로 보낸 짐승때문이 아니라, 얍복강 나루터에서 환

도뼈가 위골될 때까지 부르짖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

해서 더 많이 무릎을 꿇어야 하겠습니다.

 

 

넷째, 나눔과 구제

 

성경의 중요한 메시지 중의 하나는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 그리고 객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성경에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68:5)고 말씀했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머무르는 곳

은 바로 북한 주민과 탈북 난민들입니다.

 

구약에서 에돔은 형제인 이스라엘을 돕지 않은 죄로 심판받았습니다. 네가 네 형제 야

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1:10) 에돔 족속은 B.C.

586년 예루살렘 함락시 그 참상을 보고 기뻐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상과 약탈에

가담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에돔의 죄를 물어서 똑같이 멸망당하도록 내버려 두

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돔 족속과 같은 전철을 밟지 말고, 북한 주민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

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서 정치, 종교, 사상, 율법을 초

월하여 어려움에 빠져있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을 돕는 자가 진정한 이웃이라고 말씀하셨습

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58:6-7)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돕고 나누어 주면 하나님께서 지금보다 갑절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성경에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

는 윤택하여지리라(11:25)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으로 하나되고 성경적 효를 통

해 나눔을 실천할 때,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남과 북을 살기 좋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아름답게 보시는 것이 형제가 연합하고 동거하는 것이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수님께서는 이것을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우리들이 먼저 용서하고, 화해하며, 가진 것을 나눌 때,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

의 그날이 속히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남과 북의 동포들이 주

안에서 하나가 될 때, 이 땅에 전쟁이 없는 평화가 오게 될 줄 믿습니다. 모두가 적극적으

로 참여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