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마28:1-10
신당중앙교회/ 허재철 목사
"예수께서 저희를 만나 가라사대 평안하냐 하시거는 여자들이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이
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하라 거기서 나를 보
리라 하시니라."
부활주일입니다. 3일전에 예수께서는 확실히 죽으셨습니다. 큰 무덤을 돌로 인봉하고 파수
꾼이 그 무덤을 지켰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고요한 무덤, 아무말이 없는 무덤이었
습니다.
죽음, 그것은 사실의 역사입니다. 죽음은 삶의 끝장이며 눈물과 절망이요, 저주스러운 삶의
탄식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이 매장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재산과 능력,인물, 정치 등등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 끝나는 것이지요.
예수의 3년간의 공생애는 위엄있고 떠들썩한 역사였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는 말씀과, 병
든자 죽은 자를 고치고 살리셨으며, 바다의 풍랑을 잠재우기도 하셨지요. 그러나 그 위엄있
는 생애가 죽음과 함께 끝났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죽음은 다시 사신 죽음, 부활하신 죽음입니다. 바로 오늘 새벽 미명에 부
활하신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의 무덤으로 찾아 갔습니다. 이스라엘
의 풍습은 동굴에 안장된 무덤에 자주 찾아가는 것이었고, 아마도 그리스도의 몸에 향유라
도 뿌려 드릴까하는 마음으로 찾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덤에 이르렀을 때, 본문의 말씀대
로 천사가 내려와 무덤의 돌을 치우고, 두려워말라고 하셨으며, 제자들에게 다시 사신 예수
의 소식을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도중에 그 여인들 앞에 나타나 부활
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게바에게, 엠마오로 향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함께
길을 가시기도 하셨지요. 또한 다락방에 모인 열 한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는 일곱제자들에
게 나타셔서 예수의 부활을 증명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제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시기도
하셨지요. 한편 가장 의심이 많았던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를 다락방에서 만나지 못하고 소
식을 듣자 그럴리 없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여드레 후에 그 도마에게 나타나 친히 손과 옆
구리를 보여주자 그 부활의 사실을 믿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원히 변치 않는 말
씀입니다. 여러개의 성경구절에서 부활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참이요
확실한 것이요 변치 않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부활은 바로 이러한 '사실'인 것입니다.
또한 부활은 신비로운 영역의 사건입니다. 부활은 우리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우리의 사고
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의 대사건입니다. 우리의 두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일입니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것입
니다. 사람은 못 해도 하나님께는 얼마든지 가능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생명의 신비에 대
한 문제는 오직 하나님만이 좌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은 내가 관리하고 지킬 수 있으
나 생명에 관한 문제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있는 생명도 빼앗아 갈 수 있고 없는 생명도
당장 있게 할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공허의 세계에서 모든 생명체를 창조하신 분입
니다.
금년의 부활절은 참으로 아름다운 제단입니다. 마음을 열고 영의 눈으로 보면 제단 앞의 단
장된 부활절 장식에서 병아리의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 옆에 놓인 계란은 부활을 상징
하고 있지요. 딱딱한 껍질을 깨고 생명이 탄생하는 부활과 같은 생명의 신비를 상징하고 있
습니다. 오늘은 특히 이 계란을 가지고 학생들이 들고 나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는 '나
눔의 계란'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삶은 계란이 어떻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더군요.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삶았던지 볶았던지 그 형체와는 상관없이 부활하는 것입니
다.
지금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 이 자리에 참석하여 예배할 수 있는 것 이 모두가 부활이
있기에 의미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육신적 혈통 즉 아담안에서는 모두가 죽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부활안에서는 우리 모두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돌아가신
무덤은 빈 무덤입니다. 빈 무덤은 무엇을 가르키는 것일까요. 무덤은 있으나 죽음은 없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믿음은 무덤 속에 갇힌 에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부
활하셔서 우리의 생활 속에,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마귀의 역사와 자연
의 힘에 승리하셨고, 죽음을 물리치신 승리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평강의 축복을 주십니다.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주님
은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샬롬이지요. 가정과 사업에, 교회의 일에, 약
한 자에게 회복할 수 있는 축복들, 이것이 그리스도의 평강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선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승천하시면서 당부하신 마지막
말씀이 바로 전도의 사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활의 그리스도는 우리의 임마누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되시는 것입
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늘 우리의 모든 길을 합당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이 되셨습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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