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어버이주일예화] 그것은 어머니이기 때문이야

'코이네' 2015. 5. 8. 23:12

인간이 성장하는 사랑의 과정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Ninety-three"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불란서 혁명 이후에 불란서는 큰 혼란에 빠졌고 모든 백성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어느 부대 하나가 이동하면서 군인들이 숲속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다가 기아에 지친 아주머니가 세 아이를 데리고 길가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파서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쓰러져 있는 그런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긴 나머지 상사 한사람이 빵 한 덩이를 던져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지체없이 이 빵을 세 조각으로 나누어서 세 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받아먹으며 그렇게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던 젊은 병사가 물었습니다.  "저 여자는 배고프지 않은 모양이죠?" 상사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게 아니야.  어머니이기 때문이야" 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입니다.  자기는 굶으면서도 자식에게는 줍니다.  자기 입에 들어간 것은 없지마는 아이들이 빵 한 조각을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더 크게 기뻐하며 만족해합니다.  그것이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C.  S.  루이스 교수는 아주 명쾌하게 우리의 사람된 모습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로스에 의해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 의해서 양육되고 필로스에 의하여 성숙하고 아가페의 사랑으로 완성된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사랑'이라고 같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사랑은 차원적으로 다르고 질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을 헬라 사람들은 아주 다른 단어로 표현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이런 화끈한 사랑, 이것을 '에로스'라고 합니다.  남녀간에 사랑, 애정이라고 하는 사랑을 이렇게 에로스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에로틱' 할 때는, '에로티시즘' 전부 그런 뜻을 말합니다.  그런가하면 '스토르게' 라고 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연적인 사랑입니다.  혈연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 대한, 이 부모의 사랑은 철저한 끈질긴 피로 연결된 그러한 사랑입니다.  이걸 스토르게라고 그러고요 그리고 친구간에 사랑, 이 수평적인 사랑, 심지어는 나라를 사랑하든 형제를 사랑하든 친구를 사랑하든 '필아델피아' 혹은, 필아델포스 이렇게 '필'자를 붙여서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친(親) 이라고 하는 의미에서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 사랑, 그리스도께서 계시해주신 사랑, 절대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 그것을 아가페라고 말합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에로스에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서 자라고 필로스에서 성숙되고 아가페에서 완성된다.


그렇습니다.  확실히 이것이 인간입니다.  한평생 우리는 사랑 속에 살 뿐더러 사랑을 배우며 삽니다.  사랑 공부하며 삽니다.  마지막까지 우리는 사랑을 배웁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배웠느냐 몇 학년이나 되었느냐 얼마까지 배웠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인간 됨이란 사랑 이해의 수준에 있는 겁니다.  아직도 에로스적인 데 매여 있습니까?  아니, 필로스든지 그런데 매여 그 정도입니까?  아니면 끈질기게 스토르게만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그건 그 정도입니다. 

 

사랑 이해가 높아져서 아가페를 이해해야 합니다.  희생적인 사랑, 하나님의 사랑,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아가페적인 십자가의 사랑을 이해하게 될 때, 그게 바로 예수 믿는다는 이야기죠.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곽선희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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