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자료

운전기사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딸에게 건네는 아버지의 한 마디

'코이네' 2015. 5. 8. 23:00

버스기사인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딸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 

 

어떤 여성이 자기 아버지와 관련된 여고시절의 이야기를 적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하루는 이 여성이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돌아보았더니, 버스 운전을 하는 자기 아버지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딸을 발견하고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자기 딸의 이름을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딸은 그 순간 창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못들은 척 하며 친구들과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계속 수다를 떨었습니다.  또 한참 지난 다음에 친구들과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그동안 마음 가운데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기 아버지가 운전하던 버스에 타게 된 것입니다. 

 

버스를 타는 순간에 아버지가 운전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 수도 그렇다고 그대로 서 있을 수도 없어서 엉거주춤한 상태로 서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얘기하기를 '학생, 거기에 서 있으면 위험하니까 빨리 안으로 들어가' 그랬습니다. 

 

그 날 저녁에 이 딸은 아버지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일찍 자는 척을 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지막하게 말씀하기를

 

"내가 네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정직하고 성실한 일이기만 하면 너희들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고 딸의 방을 나갔습니다. 딸은 이불 속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가 그 여성만의 이야기입니까?  부모님은 한없는 사랑을 베풀고 자녀들은 그 한없는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든지 혹은 배신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얼마든지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조금씩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그 기본 구조가 똑같은 내용입니다.  그런 자녀들을 두고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고,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염려해 주는 분들이 바로 부모님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은 존경해 드릴만한 가치가 있고 높여 드릴만한 가치가 있고 공경해야만 하는 분입니다. 

 

 



by 코이네자료실